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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묻힌 곳 안다' 보도에 부모 화났다

"제보내용 보도 언론 무책임"..제보현장 취재진 북새통

  • 연합
  • 등록 2007.06.15 11:38:00



"딸이 살아 돌아오기만 기다리는데, 묻힌 곳을 안다니..."

세계적인 관심거리가 된 네살짜리 영국소녀 매들린 머캔의 실종사건과 관련, `묻힌 곳을 안다'는 제보가 언론에 공개돼 소녀 부모가 극심한 충격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최근 네덜란드 신문인 `데 텔레그라프'는 매들린이 40여일전 실종된 포르투갈 남부 프라이아 다 루즈 리조트에서 15km 떨어진 숲에 묻혀있다는 익명의 제보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익명의 제보에는 `X' 표시가 된 지도가 동봉돼 있었고, `길에서 6~7m 떨어진 곳에 소녀가 묻혀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 신문은 취재진을 현장에 급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매들린의 아버지인 게리 머캔은 "실종사건과 관련된 모든 정보는 심각하게 다뤄져야겠지만, 이번 제보의 경우 신빙성이 검토되지 않아 아주 유감스럽다"며 "제보가 사실이더라도 충격적인 제보 내용을 보도한 언론도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루투갈 경찰이 현장을 확인도 하기 전에 제보내용이 보도된 것에 화가 난다"며 "우리 가족이 이런 보도가 나올 때마다 느끼는 분노를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이 확인도 하기 전에 제보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제보 현장은 각국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경찰은 익명의 제보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포르투갈 경찰은 "지도에서 표시된 지역은 구체적이지 않고 너무 광활하다"고 평가절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들린은 부모와 함께 포르투갈 남부의 리조트 단지로 여행을 갔다가 가족이 저녁을 먹는 사이 실종됐다.

이후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매들린을 찾는 전단을 들고 TV에 출연하는 등 각국 유명인사들이 소녀 찾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이 사건은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각했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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