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김회재 부장검사)는 29일 인기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특례자로 부실 근무한 정황을 잡고 해당업체인 F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최근 F사 대표와 소속사 매니저를 소환, 싸이가 특례자로 근무하게 된 경위와 근무 실태 등을 집중 조사했으며 조만간 싸이를 직접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F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계좌추적 영장과 통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부실 근무 및 금품 거래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능력이 되지 않는데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맡고 있어 출퇴근을 제대로 했더라도 해당 분야가 아닌 다른 업무에 종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조만간 싸이를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싸이가 복무기간 대학공연 등 다른 업무에 종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으며 최근 제기된 싸이의 아버지가 F사의 대주주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버지가 아들의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싸이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뒤 2003년부터 2005년 11월까지 F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다.
싸이의 소속사 측은 "성실하게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문제가 있다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아직까지 검찰에서 공식적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바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전했다.
검찰은 또 이날 계좌추적 영장 3건과 통신조회 영장 2건을 추가로 청구해 편법 부실근무 실태와 금품 비리 등을 캐는데 주력했다.
검찰이 이날 5개업체 관련자 10여명을 소환 조사함에 따라 소환 조사가 마무리된 업체는 40곳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 업체와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한 곳 외에 1천여곳에 공문을 보내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중 800곳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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