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 간부가 사건 발생 직후 폭행현장에 동원됐던 범서방파 행동대장을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4월 하순께 광역수사대로부터 첩보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하기 전까지는 사건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남대문경찰서의 주장은 거짓 해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22일 "남대문서 수사과장 강대원 경정이 4월 중순 보폭폭행 관련자인 오모씨를 만나 식사를 같이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더 이상 수사 라인에 두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대기발령 조치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서방파 행동대장인 오씨는 사건 당일인 3월8일 밤 청계산 공사현장과 북창동 S클럽 등 2곳의 폭행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경찰수사 결과 밝혀진 바 있다.
오씨는 지난달 24일 이 사건이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지자 사흘 뒤인 같은 달 27일 해외로 도피했다.
경찰은 강 경정이 오씨에게서 돈을 받았는지, 해외 도피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며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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