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가 촬영한 위성 영상이 해외에서 판매된다.
과학기술부는 다음달 1일부터 프랑스 스팟이미지사를 통해 아리랑 2호의 위성영상을 해외에서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팟이미지사는 미국의 지오아이, 디지털글로브와 함께 세계적인 위성영상판매 전문회사로, 2005년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위성영상 판매 대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스팟이미지는 남한과 미국 및 중동 지역을 제외한 해외에서 아리랑 2호 위성영상 판매를 담당한다.
스팟이미지사는 아리랑 2호의 위성영상 판매액 중에서 60%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영상 판매 개시일로부터 3년간 판매대행사 역할을 수행하며, 3년간 판매실적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540만달러를 항우연에 지급하게 된다.
남한과 미국, 중동지역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가 위성영상 판매를 대행한다.
아리랑 2호의 위성영상이 세계 시장에 진출한 것은 국내 위성 개발기술, 영상 품질 및 위성운용 능력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기부는 "이번 위성영상의 해외 판매는 국가 인지도를 높이고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지난해 7월 28일 아리랑 2호를 발사한 이후 스팟이미지사와 협력해 위성 영상의 상용화에 필요한 영상 검.보정 및 위성운영 시험을 수행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위성영상의 성능 향상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아리랑 2호는 현재 고도 685km 상공에서 하루에 지구를 약 14바퀴를 돌며 1m급 흑백영상과 4m급 컬러영상을 촬영, 항우연에 보내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