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형사6부(서명수 부장판사)는 지난해 `5ㆍ31 지방선거' 당시 경쟁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은 추재엽(51) 전 양천구청장의 항소심에서 1심을 깨고 벌금형 선고를 유예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위법성은 인정되지만 범정(犯情ㆍ범죄가 이뤄진 정황)이 경미한 점 등 전반의 사정 등을 참작해 벌금형 25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 형 선고 효과를 중단시킨 뒤 그 기간이 지나면 유ㆍ무죄를 판단하지 않고 소송을 종결한 `면소(免訴)' 처분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며, 추씨의 경우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에 제약을 받지 않게 된다. 추씨는 지난해 5월 지역 케이블방송이 마련한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이훈구 당시 구청장 후보에 대해 "도박과 불법오락실 운영 관련 전과가 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1월 1심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상대 후보자의 선거권을 침해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항소했다. 이훈구 전 구청장은 5ㆍ31지방선거에서 추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으나 학원강사를 매수해 검정고시 대리시험을 치르게 한 사실이 뒤늦게
심장병을 앓던 재소자가 구치소 수감생활 중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며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1억6천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한 재소자 김모(사망 당시 48세)씨의 형제ㆍ남매 등 5명은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에서 "김씨는 구치소 입소 전부터 심장병 치료를 받아왔는데 구치소측이 환자 진료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구치소측은 망인을 일반 수용자와 함께 수용하고 노역장에서 일을 시키는 등 별다른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진료에 있어서도 망인에게 심장병 치료약이 아닌 진통제와 감기약을 투약하고 원고측이 전달하려고 한 약도 수령을 거절하는 등 환자 관리에 과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망인은 입소 전까지 계속 병원 치료를 받던 중환자였고, 급성심근경색증은 예고 증세 없이 갑자기 발병하는 게 보통이어서 수용시설 공무원들로서는 망인의 병력을 참고해 불시에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관리에 최선을 다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02년 10월부터 심장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2006년 1월 16일 수도권 모 구치소에 입소해 수감생활을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의 본질은 `경영권 불법승계'이며 이재용씨의 지분권 획득과정에 관한 진실을 밝혀내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민주주의법학연구회(회장 임재홍 영남대 교수)가 23일 오후 한국방송통신대 별관에서 `삼성 에버랜드 사건의 법적 쟁점' 토론회를 갖기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조승현 방송대 교수는 "에버랜드 사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형식적 법리 논쟁이 아니라 지분권 획득 전 과정에 있었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에버랜드 사건의 본질과 법적 문제점에 대한 개관'이라는 발표논문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단순히 개별 회사의 전환사채(CB) 발행가격의 적정성 문제가 아니라 삼성그룹 차원의 불법적 경영권 승계 문제이다. 이 사건에 대한 법적 평가는 엄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버랜드 사건을 시작으로 삼성 계열사들은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에게 저가로 발행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게 하거나 지분권을 쉽게 인수하도록 했다. 이 모든 과정을 전체적으로 봐야 `에버랜드 고발'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
일선 법원이 대법원에 재판사무 처리와 관련해 소명을 요구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22일 법조계와 대법원 등에 따르면 `대법원의 늑장재판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현대미포조선 근로자 김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법 민사24단독 재판부는 최근 법원행정처에 김씨의 과거 `해고무효 소송' 재판이 지연된 이유에 관한 소명자료를 요청했다. 김씨는 직장에서 해고된 뒤 무효확인 소송을 냈지만 1심 이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기까지 무려 5년5개월의 기간이 걸리자 국가를 상대로 지난해 손배소를 냈다. 법원이 소명을 요청한 자료는 `대법원이 신속한 재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유사한 사건의 경우 재판이 어느 정도 걸리는지' 등에 대한 것이다. 대법원측은 소명자료에서 "그동안 대법원에서 3년 넘게 계류 중인 사건이 2건 있었으며, 김씨의 사건이 특별히 늦어진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997년 현대미포조선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허위사실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뒤 2000년 2월 회사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냈고, 같은 해 12월 1심 재판과 2002년 1월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계열사의 유상증자 때 직접 주식을 사지 않고 특수관계인을 통해 주식을 우회적으로 취득한 경우 정당한 매입이 아니라 증여받은 것이므로 세금을 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펀드를 통한 계열사 주식 인수'라는 편법적 방법으로 조세 부담을 회피하고 주주들의 이익을 늘리려는 시도에 대해 법원이 엄격한 잣대로 제동을 건 것이다. 중견기업 남양의 계열사인 남양알로에는 2000년 유상증자를 하면서 신주 2만주 가운데 3천375주를 주주 지분비율에 따라 대표이사 이모씨 등 주주 일가 4명에게 배정했다. 1주당 가격은 22만원이었다. 그러나 이씨 등은 신주인수권을 모두 포기해 해당 주식은 실권주가 됐으며, 실권주는 모두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펀드가 1주당 40만원에 인수했다. 이 펀드는 남양과 한 창업투자회사가 출자해 만든 조합이지만 사실상 남양이 지배권을 행사했으며 펀드는 실권주 인수 이후 해산돼 결국 남양이 계열사 주식을 인수한 셈이 됐다. 세무 당국은 이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남양의 주식을 94.9% 가진 대주주들이 계열사 주식을 우회 취득했으며, 이는 특수관계인을 통해 계열사 주식을 `증여'받은 것이라고 간주해 증여세를 부과했다. 당국은 주식을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
전지현ㆍ정우성 등 `스크린' 발행사에 손배소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전지현ㆍ정우성 등 `한류 스타' 7명과 이들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iHQ(대표 정훈탁)가 화보ㆍ인터뷰용 사진이 무단 사용돼 피해를 입었다며 영화잡지 `스크린' 발행사인 ㈜스크린 M&B를 상대로 3억5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낸 연예인들은 전지현ㆍ정우성ㆍ조인성ㆍ양진우ㆍ지진희ㆍ차태현ㆍ김선아씨 등이다. 1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전씨 등은 소장에서 "피고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코모사와 계약해 일본에서 `한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를 개설해 원고들의 초상이 담긴 사진을 유료 인터넷ㆍ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판매ㆍ열람케 하고 있는데 원고측은 이를 허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진은 피고가 발행하는 잡지의 화보 또는 인터뷰용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나, 해당 사진을 본래의 목적과 달리 사용할 경우 저작권자의 동의와 별개로 원고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그러나 원고 연예인들과 회사는 허락한 사실이 없으므로 피고는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고 덧붙였다. 퍼블리시티(publicity)권은 `유명인의 성명ㆍ초상 등 사생활에 속하는
부인이 가입한 다단계 회사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동료에게 물품 구입을 권유하는 등 회원에 준하는 활동을 한 은행원을 사규에 따라 겸직금지 규정 위반으로 징계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종관 부장판사)는 다단계 판매사 회원인 아내와 함께 판매활동을 하다가 겸직금지 규정 위반 등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은행원 이모(45)씨가 "부당징계 구제신청을 기각한 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정직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록 다단계 회원 명의가 자신이 아닌 처로 돼 있기는 하지만 처와 함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했고 동료 직원들에게 행사 참석 또는 물품 구입을 권유했으며, 자신의 통장으로 판매대금을 입금받는 등 실질적으로 회원에 준하는 활동을 한 행위는 은행의 취업규칙과 복무규정에 정한 겸직금지 조항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씨가 회사채 출납 담당자로 있을 때 지휘감독을 소홀히 해 회사 자금으로 특정 회사에 사채원리금을 부당 지급하는 금융사고가 난 것을 징계 사유에 포함시킨 회사측 결정도 인사규정상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에 대해서
현행법상 기업의 감사를 주주총회에서 선임ㆍ해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사 중 상근자를 비상근으로 변경할 때도 주총 결의가 필요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6부(이영구 부장판사)는 "상근 감사를 비상근 감사로 변경한 2005년 주총 결의를 취소하라"며 S식품 감사 최모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주주총회 결의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상법은 주주총회에서 감사를 선임하도록 돼 있고 증권거래법은 일정 규모 이상 상장기업은 상근감사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절차는 명문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입법취지를 고려할 때 감사 선임은 물론 상근 감사를 비상근 감사로 변경하는 것도 주총 결의를 요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주총 통지서에 비상근 감사로 변경하는 내용이 기재되지 않았고 결의도 위법하다고 주장하나 상법상 주총 목적사항 기재는 주주가 알 수 있을 정도면 족하고 당시 비상근 변경 취지를 충분히 설명한 다음 출석주주 전원의 찬성을 얻어 가결된 점 등을 종합하면 주총 결의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원고 청구는 기각해야 하는
코스닥 기업 터보테크의 분식회계가 밝혀지면서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가 회사와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이겼다. 법원은 허위보고서 공시와 주주의 손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점을 회사가 입증하라며 원고의 입증책임을 덜어줬고, 유사소송으로 회사가 어려워지니 책임을 줄여달라는 피고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고법 민사18부(지대운 부장판사)는 터보테크 소액주주 옥모(47)씨가 터보테크와 회사의 전 대표 장흥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측 항소를 기각, "피고들은 함께 원고에게 8천200만원을 지급하라"며 1심대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측 사업보고서에는 허위 기재나 표시가 있고, 이는 투자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항에 관한 것인데 허위보고서 공시 후 원고는 이를 진실한 것으로 신뢰하고 주식을 취득했고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입었으므로 회사와 당시 이사인 장씨는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허위보고서와 손해 간의 인과관계와 관련, "피고들은 재무상황은 주가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고 원고의 손해 발생과 허위보고서 기재에는 인과
약관에 영구적 장해(障害:재해ㆍ질병으로 인한 신체 상해)일 때만 보험금을 주도록 돼 있어도 보험금 지급 여부는 중요한 내용인 만큼 `한시적 장해는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을 따로 안 했다면 한시적 장해에도 보험금을 주라는 판결이 나왔다. 자영업자 문모(46)씨는 1991년 S보험사의 연금보험 가입을 시작으로 K사와 1998년 보장보험 계약을, 2003년 H사와 운전자보험 계약을 체결했고 아내 강모(44.여)씨는 피보험자를 남편으로 1993년 D사와 교육보험 계약을, 2003년 A사와 종신보험 계약을 각각 맺었다. H사의 운전자보험에는 피보험자가 영구 신체 장해시 일정 보험금이, 나머지 보험에는 피보험자가 재해로 인해 2∼6급의 장해를 입을 경우 일정 보험금이 지급된다고 보장돼 있었다. 이후 문씨는 2004년 7월 운전 중 추돌사고를 당해 추간판탈출증ㆍ염좌 등 상해를 입었고 병원은 5년간의 목 부위 운동장애, 손가락 저림 등 후유장해가 예상된다는 감정결과를 내놓았다. 보험사들이 "약관에는 영구적 장해에만 보험금을 주도록 돼 있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자 문씨는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 재판부는 문씨 부부가 K사 등 5개 보험사를 상대로 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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