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계획에서 제외되는 남동유럽의 국가들을 방어하기 위한 단거리 미사일방어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나토 26개 회원국은 14일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군사전문가들에게 자체 MD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내년 2월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으며, 내년 4월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참석자들이 밝혔다. 미국은 폴란드에 MD 요격미사일 10기를 배치하고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함으로써 이란 또는 중동의 다른 지역에서 유럽을 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MD 방어 계획은 그리스, 터키, 불가리아, 발칸지역 국가 등 남동유럽은 커버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MD 계획을 보완하기 위한 나토의 자체 MD 계획 검토는 미국의 동유럽 MD 계획 추진을 나토 차원에서 일부 회원국들의 회의적 시각에도 불구, 처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프란츠 요지프 융 독일 국방장관은 "우리는 유럽 인구 전체를 보호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아파추라이 나토 대변인도 "오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26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14-15일 이틀간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모임을 갖고 미사일방어(MD) 계획과 아프가니스탄 치안강화 등 현안을 논의한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미국의 동유럽 MD 설치 계획과는 별도로 자체 MD 방어계획을 내년께 결정할 예정이어서 자체 MD시스템이 미국의 MD 방어망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을 방어할 수 있도록 조화시키는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국은 폴란드에 MD 요격미사일 10기를 배치하고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함으로써 이란 또는 중동의 다른 지역에서 유럽을 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MD 방어 계획은 그리스와 터키, 발칸지역 국가 등은 커버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토는 미국의 MD 보호 우산에서 빠진 지역들을 커버하기 위해 자체 단거리 MD 방어망 구축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국방장관들은 또 지난 주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린 G8(선진국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한 아제르바이잔 레이더기지 공동 이용문제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논의한다. 존 콜스턴 나토 국방
유럽연합(EU)은 13일 이란에 우라늄 농축활동을 확대하고 유엔 사찰단의 핵프로그램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데 대해 추가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이 계속해서 지켜야할 책무를 무시하고 있으며 핵프로그램의 평화적 성격에 신뢰를 쌓기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존 맥그리거 IAEA 주재 영국대사는 기자들에게 "이란이 입장을 바꾸길 거부한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다시 돌아가는 방안외에 대안이 없다"면서 안보리 추가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클라우스-페테르 코트발트 IAEA 주재 독일대사도 "이란이 대화에 적극 참여하지 않을 경우 뉴욕에서 추가 행동이 불가피하다"고 가세했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
10일(현지시각) 실시된 벨기에 총선에서 예상대로 기 베르호프스타트 총리가 이끄는 집권연정이 패배하고 야당인 기독민주당(CD&V)이 제1당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개표가 80%이상 진행된 종반 개표결과 플레미시(네덜란드어권) 지역에서 이브 레테름 플레미시 정부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이 30%가 넘는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극우정당 블람스 벨랑이 20% 가까운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베르호프스타트 총리의 자유당은 18.5%로 3위에 처졌으며, 연정 파트너인 사회당은 16.4%로 4위로 추락했다. 베르호프스타트 총리는 "유권자들이 오늘 새 정부를, 다른 다수를 선택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그는 11일 알베르 2세 국왕에게 총리직 사직서를 제출한다. 레테름 기독민주당 당수 겸 플레미시 정부 총리는 "변화의 시간이 왔다. 유권자들이 다른 길을 원하고 있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레테름 당수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총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벨기에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 다수인 플레미시 지역에서 승리한 정당에서 연방정부 총리가 나오는 관례가 33년 동안 계속됐으며 이번에도 깨지긴 어려울 것으로
선진 8개국(G8)은 8일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3일간의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후변화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공동성명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기후변화 = 오는 2050년까지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한다. ▲핵비확산 = 북한에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의 책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 또 북한에 납치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다른 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에 대답할 것을 촉구한다. 이란에 대해서도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적 책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세계경제 = 세계 경제의 상승을 유지하고 불균형을 시정하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도하협상 =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DDA) 협상이 야심차고 균형된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다. ▲아프리카 개발 원조 = 아프리카에 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질병들과 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투자와 교역을 증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키로 다짐한다. ▲차기 정상회의= 다음 G8 정상회의는 2008년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
선진 8개국(G8)은 8일 교착상태에 빠진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DDA) 협상이 연내 마무리 될수 있도록 WTO 회원국들에 신속한 결론을 촉구했다. G8 정상은 이날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3일간의 정상회의를 마치면서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WTO 회원국들에 협상이 신속하고도 성공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도록 건설적인 신축성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의장국인 독일이 발표한 성명은 또 "그동안 정치적 차원에서 되풀이된 약속이 실질적인 결과로 나와야할 시점이 됐다"고 신속한 타결을 거듭 촉구했다. 미 백악관은 별도 성명을 통해 G8이 모든 WTO 회원국들에게 연내 협상 타결을 위해 신축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면서 G8 지도자들은 협상의 연내 타결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도하 협상은 세계 경제 성장을 돕고 교역을 통해 빈국에 도움을 준다는 희망 속에 지난 2001년 시작됐으나 주로 농업부문의 관세 인하와 보조금 감축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여름부터 별다른 진전이 없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EU, 미국, 인도, 브라질 등 주요 협상국들은 오는 19일부터 독일에서 5일간 회의를 갖고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유럽의회내 한반도관계 의원대표단(회장 후베르트 피르커 의원) 소속 의원 4명이 오는 23-25일 유럽의회를 대표해 북한을 방문한다. 피르커 의원을 단장으로 한 유럽의회 대표단은 방북기간에 최고인민회의 등 북한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한 북한과의 관계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의회 대표단의 방북은 지난 3월 유럽연합(EU) 트로이카 대표단의 방북에 이은 것으로 북핵 문제로 동결됐던 EU와 북한 간 정치대화의 조속한 정상화와 관련해 주목된다. 유럽의회 대표단은 방북 일정을 마친 후 오는 26일 서울을 방문한 후 귀국할 계획이다. 또 북한 방문에 앞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오는 20-21일 열리는 한.구주 의원외교협의회 합동회의에도 참석한다. 이번 합동회의에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국회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다. EU와 북한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속한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이후 핵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EU가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냉각기에 들어갔었다. EU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포기를 약속한 `2.13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하면 북한과 관계개선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브뤼셀=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업종별 경제단체와의 협의를 확대하는 등 한국 시장 규제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어 우리측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코트라 한.EU FTA 전담반(반장 조병휘 브뤼셀 무역관장)이 4일 밝혔다. 코트라 전담반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선인 구주본부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과 FTA를 추진하는 EU 집행위원회와 업계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전담반은 보고서에서 EU 업계가 한국과의 FTA 추진으로 EU 시장 잠식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집행위와의 협력을 통해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어내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U 최대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유럽'은 지난달 하순 EU 집행위와 회원사간 공동회의를 통해 협상 전략을 협의하는 등 평균 주1회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공산품 100% 시장개방, 모든 비관세장벽 철폐, 서비스 및 투자 자유화, 지적재산권 보호, 정부조달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금속.기계.엔지니어링업계 단체(ORGALIME), 화학산업단체(CEFI
피아니스트 임효선(26)씨가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의 하나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5위에 올랐다. 임 씨는 3일 벨기에 브뤼셀의 팔레 데 보자르에서 끝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5위에 입상했다. 임 씨는 "결선에 오른 12명 모두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라 결과를 자신할 수 없었다"며 "입상해서 내 음악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 하노버에서 유학 중인 임 씨는 2003년 이탈리아 비오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청중상, 최고 여성 연주가상을 함께 받은 경력도 있다. 지난 달 7일 시작한 이번 콩쿠르의 테이프 심사를 통과한 73명 가운데 한국인은 총 1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차 예선에서 5명이 추려졌고 12명이 겨루는 결선에는 임씨와 이미연(25), 윤홍천(25)씨 등 한국인 3명이 진출했다. 러시아의 안나 비니츠카야가 우승했고 불가리아의 플라메나 만고바가 2위를 차지했다. 벨기에의 왕비 엘리자베스트 폰 비텔스바흐(엘리자베스는 영어식 발음)의 이름을 딴 이 콩쿠르에서는 앞서 지난 1991년 피아니스트 백혜선씨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이코프스키,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
기증된 콩팥을 놓고 누가 이식 수술을 받게될 지를 겨루는 네덜란드의 리얼리티 쇼가 알고보니 가짜 프로그램인 것으로 드러났다. 네덜란드 민영 BNN 방송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6시30분부터 80분 동안 37세의 시한부 암 환자 리사(여)가 기증한 콩팥을 놓고 3명의 환자가 누가 이식수술을 받게될 지를 겨루는 `빅 도너 쇼'를 방영한다고 밝혀 국내외적 파문을 일으켰다. 리얼리티쇼 `빅브라더'로 유명한 엔드몰사가 제작을 맡은 이 프로그램은 실제 목숨을 건 잔인한 경쟁을 다룬다는 점에서 시민단체들이 프로그램 취소 압박을 가하고 , 정치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네덜란드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급기야 EU 집행위원회도 "심각한 문제를 알리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고 비난 논평을 발표했다. 이 쇼는 처음 45분간 예고된대로 콩팥기증자인 리사가 소개됐다. 그녀는 6개월 시한부 암환자이며, 친구가 신장병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자들인 3명의 환자가 소개돼 질문을 받고, 가족, 친구들과의 대화내용을 담은 비디오 영상까지 방영됐다. 하지만 이날 쇼의 사회를 맡은 패트릭 르디어스는 쇼 막바지에 콩팥의 주인을 발표하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일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15개국 정상회의를 갖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미국은 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바로수 위원장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 도이칠란트(FTD)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가장 많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로서 특별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처럼 촉구했다. 이러한 언급은 내주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주요 선진국(G8)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신중한 환영 발언에 이은 것으로 부시 대통령에 대해 기후변화 방지 노력에 동참하라는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부시 대통령 제안에 대해 "종전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한 비타협적인 자세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일단 조심스럽게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바로수 위원장은 "미국은 기후변화 싸움에서 시장 메커니즘에 의존하고 있지만 시장 메커니즘은 구속력 있는 목표를 설정할 때에만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EU는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규모를 20% 감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국가 간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기증된 콩팥을 놓고 누가 이식 수술을 받게될 지를 겨루는 네덜란드의 리얼리티 쇼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30일 장기기증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마르코스 키프리아누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27개 회원국에서 장기 기증을 늘리기 위해 장기수여를 약속한 사람들의 신원을 수록한 범유럽 장기기증 카드제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증된 장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병원에 장기 이식수술 조정책임자를 두고 회원국 사이에 장기기증 정책과 이식 수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EU에서 매일 10명 정도가 장기 기증을 기다리다 사망하고 있으며, 4만명이 장기 이식수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키프리아누 집행위원은 "범유럽 장기기증 카드와 장기기증의 안전과 질에 관한 공통된 기준 등은 장기의 충분하고 안전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기증을 늘리는 것은 인간장기의 불법 밀거래를 줄이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회원국들의 장기기증 비율은 스페인이 100만명 당 34.6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루마니아는 0.5명에 그치는 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키프리아누 집행위원은 죽어
기증된 콩팥을 놓고 누가 이식 수술을 받게될 지를 실제로 겨루는 네덜란드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 도너 쇼'의 방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내달 1일 저녁시간 대에 80분동안 생방송될 예정인 네덜란드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도너쇼'는 37세의 시한부 암 환자 리사가 기증한 콩팥을 놓고 3명의 환자가 누가 이식수술을 받게될 지를 겨룬다. 실제 목숨을 건 잔인한 경쟁을 다룰 이 프로그램은 리얼리티쇼 `빅브라더'로 유명한 엔드몰사가 맡았고, 민영 BNN 방송사가 방영을 맡았다. 다른 리얼리티 쇼와 비슷한 방식으로 리사는 콩팥을 놓고 경쟁하는 환자들의 삶과 경력, 그리고 가족, 친구들과의 대화내용을 담은 비디오 영상을 본 뒤 누가 자신의 콩팥을 가질 지를 결정하며, 시청자들은 문자메시지로 조언할 수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사회에서 환자의 생명을 건 잔인한 리얼리티쇼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BNN 방송사에 프로그램 취소 압박을 가하고 있고, 정치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BNN은 장기기증 부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수차례 이식수술에도 불구, 5년전 사망한 설립자 바르트 데 그라프트를 기리기 위해 방영을 결정했다고 말한다. 로
유럽연합(EU)이 28일 중국에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EU에 대한 무역흑자를 축소하고 국제인권협약을 비준할 것을 촉구했다.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EU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함부르크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EU의 막대한 대(對)중국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접근을 확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1천300억 유로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서도 적자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양 부장은 "중국은 고의로 유럽에 무역흑자를 내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이 유럽제품을 수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유럽이 교역 제한들을 완화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페레로-발트너 집행위원은 또 양 부장이 EU의 대 중국 무기금수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중국이 시민권과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을 비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집회, 표현, 인터넷의 자유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EU는 1989년 톈안먼 광장의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중국에 대해 무기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인권 개선을 금수조치 해제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
벨기에 전ㆍ현직 총리가 지난 1994년 발생한 르완다 대학살과 관련해 벨기에 정부의 책임 문제를 놓고 엇갈린 증언을 했다고 VRT 방송 등 현지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기 베르호프스타트 총리와 장 뤽 드하네 전 총리는 25일 브뤼셀에서 속개된 르완다군 소속 한 장교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르완다는 과거 벨기에의 식민지였다 1962년 독립했다. 르완다의 다수 종족인 후투족은 1994년 같은 종족 출신 대통령 암살사건 이후 불과 100여일 만에 벨기에 식민시절 지배층이었던 소수민족 투치족 80만명과 온건파 후투족 수만명을 집단 학살했다. 이날 벨기에 법정에 선 베르나르드 은투야하가 소령은 1994년 4월 대통령 암살사건 직후 아가스 우위린기위마나 총리(여)와 그녀를 보호하던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벨기에 병사 10명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투치족의 씨를 말리기 위한 처참한 인종청소 사건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벨기에는 자국 군 10명이 살해됐다는 이유로 평화유지군에서 철수했다. 베르호프스타트 총리는 "잘못된 결정인 것으로 판명났음에도 나 역시 살해사건 후 벨기에 군대를 철수키로 결정했을 것"이라면서 "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