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업종별 경제단체와의 협의를 확대하는 등 한국 시장 규제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어 우리측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코트라 한.EU FTA 전담반(반장 조병휘 브뤼셀 무역관장)이 4일 밝혔다.
코트라 전담반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선인 구주본부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과 FTA를 추진하는 EU 집행위원회와 업계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전담반은 보고서에서 EU 업계가 한국과의 FTA 추진으로 EU 시장 잠식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국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집행위와의 협력을 통해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어내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U 최대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유럽'은 지난달 하순 EU 집행위와 회원사간 공동회의를 통해 협상 전략을 협의하는 등 평균 주1회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공산품 100% 시장개방, 모든 비관세장벽 철폐, 서비스 및 투자 자유화, 지적재산권 보호, 정부조달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금속.기계.엔지니어링업계 단체(ORGALIME), 화학산업단체(CEFIC), 자동차부품협회, 가전산업단체(CECED) 등 다른 업종 단체들도 한국의 기술 장벽 등에 대한 회원사의 요구 사항을 이미 집행위측에 전달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전담반은 EU 업계와 학계 모두 FTA가 세계무역기구(WTO)와 다자간 협상과 양립하기 위해서는 개방품목이 95%를 넘는 높은 수준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한국이 일부 농산물 예외를 주장하지만 높은 수준의 협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과의 FTA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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