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효선(26)씨가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의 하나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5위에 올랐다.
임 씨는 3일 벨기에 브뤼셀의 팔레 데 보자르에서 끝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5위에 입상했다.
임 씨는 "결선에 오른 12명 모두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라 결과를 자신할 수 없었다"며 "입상해서 내 음악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 하노버에서 유학 중인 임 씨는 2003년 이탈리아 비오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청중상, 최고 여성 연주가상을 함께 받은 경력도 있다.
지난 달 7일 시작한 이번 콩쿠르의 테이프 심사를 통과한 73명 가운데 한국인은 총 1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차 예선에서 5명이 추려졌고 12명이 겨루는 결선에는 임씨와 이미연(25), 윤홍천(25)씨 등 한국인 3명이 진출했다.
러시아의 안나 비니츠카야가 우승했고 불가리아의 플라메나 만고바가 2위를 차지했다.
벨기에의 왕비 엘리자베스트 폰 비텔스바흐(엘리자베스는 영어식 발음)의 이름을 딴 이 콩쿠르에서는 앞서 지난 1991년 피아니스트 백혜선씨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이코프스키,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1951년 시작돼 바이올린, 피아니, 작곡, 성악 등 4개 부문을 번갈아가며 매년 개최된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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