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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남동유럽 방어 자체 MD계획 검토 착수

내년 2월 보고서 제출 지시..4월 정상회의서 결론
게이츠 미 국방, 푸틴 가발라제안 일단 환영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계획에서 제외되는 남동유럽의 국가들을 방어하기 위한 단거리 미사일방어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나토 26개 회원국은 14일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군사전문가들에게 자체 MD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내년 2월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으며, 내년 4월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참석자들이 밝혔다.

미국은 폴란드에 MD 요격미사일 10기를 배치하고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함으로써 이란 또는 중동의 다른 지역에서 유럽을 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MD 방어 계획은 그리스, 터키, 불가리아, 발칸지역 국가 등 남동유럽은 커버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MD 계획을 보완하기 위한 나토의 자체 MD 계획 검토는 미국의 동유럽 MD 계획 추진을 나토 차원에서 일부 회원국들의 회의적 시각에도 불구, 처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프란츠 요지프 융 독일 국방장관은 "우리는 유럽 인구 전체를 보호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아파추라이 나토 대변인도 "오늘 어떤 나토 동맹국도 미국이 MD 계획과 관련해 폴란드와 체코와 협의하는데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방장관들은 또 지난 주 독일에서 열린 주요선진국(G8)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한 아제르바이잔 레이더기지 공동 이용문제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논의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일단 러시아의 제안을 초기 격렬한 비난에서 대화를 하겠다는 방향전환으로 환영한다면서 "나는 분명히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함께 조사하는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게이츠 장관은 폴란드에 요격미사일을 배치하고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하기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아날톨리 세르듀코프 러시아 국방장관으로부터 아제르바이잔 가발라 레이더기지 공동이용 제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존 콜스턴 나토 국방정책 담당 사무차장은 MD 계획이 로켓 과학의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포함하고 있어 가발라 레이더 기지의 효용성에 대해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며 이번 회의에서 결론을 낼 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방장관들은 지난달 에스토니아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발생한 사이버테러가 동맹국들에 재발되지 않도록 사이버 테러 방지대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파추라이 대변인은 "동맹국들을 사이버 테러에서 보호하기 위해 정보시스템 보호능력을 긴급히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15일 이틀째 회의를 속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늘어나는 민간인 희생을 줄이고, 아프간 군대의 훈련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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