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KBS교향악단과 협연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제 노래에는 장르가 없습니다. 대중음악이나 클래식 등에 국한하지 않고 곡을 만들죠." 소리꾼 장사익(58) 씨가 곡을 만드는 과정은 도자기 빚는 장인을 연상케 한다. 일단 머리 속에 가사가 정해지면 이를 계속 읊기 시작한다. 이렇게 수 백 번 읊조리다 보면 하나의 노래로 굳어진다. 진흙이 수많은 손길을 거쳐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춘 그릇으로 탄생하는 것처럼.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곡을 만드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노래가 만들어지면 연주자들을 불러모읍니다. 이 부분에는 해금이 들어오면 좋겠다, 다른 부분에는 피아노가 또는 트럼펫이 어울리겠다. 다 머리 속에 들어있죠. 편곡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엮는 겁니다." 이렇게 '엮은' 음악들은 총 5장의 음반에 모아졌다. "클래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듣는다"는 그의 음악에는 국악과 가요와 피아노 반주 등이 잘 비벼진 비빔밥처럼 버무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그의 콘서트는 한 달 전 이미 2회 공연 6천 장의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사
광산업자에게 지질 데이터는 누구에게도 공개하길 꺼리는 귀중한 자원이다. 하지만 토론토에 있는 작은 금광회사인 골드코프는 2000년 3월 약 6천730만 평에 달하는 광산에 대한 정보(약 400MB)를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아무리 지질학자들을 다그쳐도 금을 발견할 가능성이 줄어들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하게 되자 전 세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총 57만 5천 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보물찾기'를 시도한 것이다. 회사 사장은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이를 인터넷에 퍼뜨렸다는 얘기에 영감을 얻어 이 같은 모험을 단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50여 개국에 흩어져 있는 1천여 명의 '꾼'들이 데이터를 분석해 금 찾기에 나서 110곳의 후보지를 찾아냈다. 후보지의 80% 이상에서 모두 220t에 달하는 금이 나왔다. 1억 달러에 불과하던 회사의 실적은 90억 달러로 급상승했다. 또 다른 사례를 보자. 보통 공연장에서는 사진이나 영상의 촬영을 금지한다. 하지만 미국의 랩 그룹 비스티 보이즈는 2004년 콘서트의 다큐멘터리 필름 제작을 팬들에게 맡기기로 결정한다. 인터넷으로 50명의 팬을 모집한 다음 그들에게 비디오카메라를 지급하
"강북의 새로운 아트센터이자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육성해나가겠습니다."황지우(54)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17일 최근 신축된 석관동 제2교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마스터플랜과 새로운 학교 브랜드를 발표했다. 황 총장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샌드위치'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한미 FTA 타결로 우리 문화를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카이스트(KAIST)가 과학기술을 책임지는 새의 왼쪽 날개라면 한예종은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오른쪽 날개로 비상토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 총장은 또 과학기술과 예술, 인문학이 통합되고,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콘텐츠 창작 협동과정부를 신설해 빠르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서초동 제1교사는 영재교육의 요람으로 특화된다. 구 안기부 건물에 위치한 석관동 교사에는 1999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최근 강의동, 극장동, 예술정보관동 등 3개의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총 사업비는 1천억원. 지하 2층, 지상 3층의 극장동은 중극장(538석)과 소극장(323석) 등을 갖췄으며, 지하 2층, 지하 5층인 예술정보관동에는 도서관, 영화전용관(252석) 등이 들어
첼리스트 변새봄(14)이 지난달 26-30일 러시아 사라토프 페트로프스키에서 열린 제3회 크누쉐비츠키 국제 청소년 첼로 콩쿠르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알려왔다. 이 콩쿠르는 첼리스트 스비아토슬라브 크누쉐비츠키(1907-1963)를 기리기 위해 3년마다 개최된다. 변새봄은 그동안 슬로바키아 아우구스티나 국제 청소년 콩쿠르, 안드레아 코르사코프 러시아 전국청소년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현재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중앙음악학교에서 이고르 가브리시를 사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개최한 고악기 대여 오디션을 통해 1861년산 첼로 주세페 로카의 사용자로 선발돼 현재 이 악기를 사용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anfour@yna.co.kr
"바이올린 제작에서 중요한 것은 과학이 아니라 감성입니다. 직감, 영감 등이 발달해야만 좋은 바이올린을 만들 수 있죠." 재일 바이올린 장인 진창현(78) 씨가 그의 자서전 '천상의 바이올린'(에이지21ㆍ이정환 옮김) 출간에 맞춰 아내 이남이(67) 씨와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일본에서는 '동양의 스트라디바리'라 불릴 정도로 유명하지만 정작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력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그의 명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경북 김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제작자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세공과 음향 6개 부문 가운데 바이올린 음향을 뺀 5개 부문을 휩쓸었다. 8년 뒤에는 미국 바이올린 제작자협회로부터 세계에서 5명 밖에 없는 무감사(無監査) 제작자로 인정받았다. '감사'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았으니 후학들을 위해서라도 콩쿠르에는 출전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21일 서울 파이낸스센터 지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 자신의 새로운 소식 하나를 전했다. 54년에 걸친 그의 바이올린 제작 인생이 미츠토모(三友) 출판사가 펴낸 일본의
'젊은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첼리스트 장한나(24)가 지휘자로 깜짝 데뷔한다고 성남아트센터가 16일 밝혔다. 5월22-27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등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청소년 관현악 축제를 통해서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립 청소년 교향악단과 성남 청소년 교향악단, 과천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등 한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교향악단과 독일의 브란덴부르크 청소년 교향악단, 중국의 선양 청소년 교향악단이 무대에 올라 저마다 연주 실력을 뽐내는 자리. 장한나는 축제의 마지막날인 5월27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연합 청소년 관현악단' 연주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8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과 중국, 독일의 연합 오케스트라는 장한나의 지휘에 맞춰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1번, 베토벤 교향곡 7번(장한나 해설) 등을 연주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밖에 홀스트의 '행성' 연주에서 이명균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가 해설자로 나서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장한나는 "해외에서 연주 활동을 하면서 해외에 내놓을 만한 국내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면서 "앞으로 국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발전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피아노 여제(女帝)'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드디어 내한한다. 아르헤리치는 4월8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설 예정이다. 매년 일본 벳푸에서 열리는 '벳푸 아르헤리치 음악제'에 참가하기 앞서 한국을 찾는 것. 다만 독주회가 아닌 한국, 일본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한일문화교류 스페셜 콘서트'로 꾸며진다. 이성주, 캐서린 조(이상 바이올린), 정명화(첼로), 교코 이토(피아노), 요시코 가와모토(비올라)가 협연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지난해에도 그의 내한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1965년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한 아르헤리치는 현존하는 최고의 여류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그의 내한소식이 알려지자 아직 연주곡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크레디아가 운영하는 클럽발코니(www.clubbalcony.com)를 통해 8일 오후 2시부터 판매된 선예약 좌석 595장은 6시간 만에 매진됐다.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동안 예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크레디아측은 이달말 LG아트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잔여석(약 400장)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5만-12만원. ☎02-7
해외에서 나란히 주가를 높이고 있는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소프라노 임선혜가 3월3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듀엣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의 타이틀은 '세이크리드 러브 듀엣'. 비발디, 바흐, 헨델, 모차르트 등의 작품 가운데 종교적인 사랑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들을 선보인다. 고난과 비탄(페르골레지 '스타바트 마테르', 바흐 '마태 수난곡' 중 일부 등), 믿음(헨델 '메시아' 중 일부 등), 사랑(헨델 '테오도라' 중 'Kind Heaven' 등), 소망(헨델 '솔로몬' 등), 용서(바흐 '마태수난곡' 중 일부 등), 찬양(모차르트 '엑술타테 유빌라테' 등) 등 흐름을 가진 주제들로 프로그램을 짰다. 반주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에 의해 2002년 봄 창단된 고음악 연주단체 무지카 글로리피카가 맡는다. 임선혜는 필립 헤레베헤와 모차르트 'c단조 미사',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와 바흐 '마태수난곡' 등을 협연했으며, 이동규는 2005년 10월 로마 뮤지카 사크라(종교음악)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지난해 1월 스페인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LG아트센터에서도 함께 무대에 선 바 있다. 당시 좀처
올해도 어김없이 밸런타인데이(2월14일)를 맞아 연인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5대의 색소폰이 연주하는 '퀸테센스 색소폰 퀸텟' 등 밸런타인 콘서트만을 모아 소개해본다. ▲퀸테센스 색소폰 퀸텟 = 남성으로 이뤄진 재즈 색소폰 5중주단. 클래식 선율을 재즈로 새롭게 편곡해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흐 '눈 뜨라 부르는 소리 있어', 비발디 '사계' 중 '겨울' 등을 재즈 버전으로 편곡한 곡과 퀸시 존스 등의 재즈음악을 선보인다. 2월11일 오후 2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3일 오후 8시 울산현대예술관/14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3만-7만원. ☎02-586-2722. ▲7가지 사랑의 음악선물 = 실내악단 서울신포니에타의 정기연주회를 겸한 공연. 쇼팽 '빗방울 전주곡',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피아졸라 '리베르 탱고' 등 밸런타인 콘서트 가운데 드물게 정통 클래식 위주로 선보인다. 지휘와 해설을 김영준 서울시립대 교수가 맡고, 사토시 오사와(오카리나), 박정환(클라리넷), 박지현(소프라노), 류정필(테너), 엄의경, 김준차(피아노) 등이 출연한다. 2월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5만원.
저한테 바이올린은 모든 것입니다. 바이올린이 없다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요. 한편으론 극복의 대상이기도 해요. 매일 바이올린과 싸우고, 그러면서 정(情)도 드는 것 같아요.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22). 그는 전형적인 신세대 연주자다. 스트레스는 록그룹 '메탈리카'의 음악으로 풀고, 컴퓨터 게임과 운동도 좋아한다. 싸이월드에서 일촌 맺은 사람 수는 1천 명에 달한다. 얼마 전에는 오른쪽 눈썹 위에 피어싱도 했다. 그는 그냥 재밌어서 해봤다면서 살을 뚫을 때 다른 부위보다 많이 아팠다며 웃었다. 23일 금호아트홀에서 권혁주를 만났다.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5월에 졸업하는 그는 다음달 9-11일 정동극장에서 열리는 독주회에 앞서 22일 귀국했다. 그는 한국 오기 전 거의 폐인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졸업 시즌인 탓에 총 400쪽에 달하는 12개의 리포트를 쓰느라 밤새워 책과 씨름했다는 얘기다. 지난 3년 동안 학업과 연주를 병행하느라 무척 바빴어요. 1년에 무대에 선 것이 평균 50번 정도였거든요. 이번에 졸업하면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좀 쉬고 싶어요. 요즘 어느 대학원으로 갈지 고민 중이거든요. 1995년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 그는 200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이팔성)은 다음달 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가진다. 지휘는 미국신시내티 체임버 음악감독과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맡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미샤 산토라가 맡는다. 스트라빈스키의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입맞춤' 중 일부, 시카고 심포니 상주작곡가 터니지의 트럼펫 협주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을 연주한다. 터니지 트럼펫 협주곡은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협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루이지 피오바노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이 객원수석으로 참여,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1만-3만원. ☎02-3700-6300. (서울=연합뉴스) anfour@yna.co.kr
*사진설명 :드레스덴 필 성 십자가 합창단 ⓒ연합지난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국립관현악단)의 내한으로 국내 클래식팬들에게 낯익은 독일 남동부 작센주의 주도(州都) 드레스덴은 정치 교육 교통의 중심지다. 바로크 양식의 츠빙거궁전을 비롯해 루벤스, 렘브란트 등의 작품을 수집한 드레스덴국립미술관 등도 있어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3월3,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가지는 드레스덴 필하모니와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도 드레스덴에 기반을 두고 있다. 드레스덴 필은 1870년 창단됐다.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자크 등이 자신의 곡을 직접 지휘했으며, 쿠르트 마주어 등 거장들이 음악감독을 맡아 활동했다. 성 십자가 합창단은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 소속 소년 합창단이다. 1300년경 교회 안에 소년들을 대상으로 라틴어와 음악을 가르치는 기숙학교가 들어선 것이 합창단의 모태다. 합창단은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5년 2월 대공습으로 11명의 단원이 목숨을 잃고 교회도 파괴되는 위기를 겪었으나 당시 지휘자인 루돌프 마우어스베르거의 노력으로 재건됐다. 드레스덴 필과 성 십자가 합창단은 3월3일 오후 8시에는 모차르트 '레퀴엠'을 들려준다. 지휘는
*사진설명 :카운터테너 이동규 ⓒ연합 카운터테너 이동규(29)가 6월9-17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리는 카디프 국제 성악 콩쿠르에 참가한다. 카디프 콩쿠르는 BBC방송 주최로 2년 마다 열리는 세계 최고의 성악 대회. 1999년 바리톤 노대산이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한 바 있다. 카를로 베르곤지, 르네 콜로, 앤 에반스 등 유명 성악가들이 심사위원으로 거쳐갔다. 이 대회에는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회 음악고문인 줄리안 스미스가 직접 세계를 돌며 오디션을 열어 나라별로 모두 25명의 출전자를 선발한다. 캐나다 시민권자인 이동규는 캐나다 대표로 나선다. 2005년 이탈리아 뮤지카 사크라(종교음악) 국제 성악 콩쿠르, 2006년 스페인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 등에서 잇달아 우승한 이동규는 한국인 카운터테너로는 유일하게 베를린 국립 오페라 공연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 초대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anfour@yna.co.kr
암표상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은 한결같다. 1만원 짜리 표를 10배나 높은 가격에 팔다니 라며 벌레 쳐다보듯 한다. 고리대금업자는 또 어떤가. 채무자에게 납치, 협박 등을 일삼고 심지어 신체포기각서까지 요구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곤 한다. 화폐위조범, 매춘부, 포주, 마약밀매상, 공갈협박꾼,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디펜딩 더 언디펜더블'(지상사 펴냄ㆍ이선희 옮김)은 '공공의 적'으로 치부되는 이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현재 미국 뉴올리언스 로욜라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월터 블록이 이들 사회악적 존재에 대한 변호에 용감하게 나섰다. 포주의 경우를 한 번 살펴보자. 옛날부터 포주는 매춘부들에게 기생하는 존재로 취급받아 왔다. 또 매춘부를 강제로 모집해 직원 명부에 올리려고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행동을 일삼는 포주도 있지만 이 사실 자체만으로 포주라는 직업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벽돌공, 배관공, 음악가, 성직자, 의사 등 할 것 없이 동료의 권리를 절대 침해하지않는 직업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갈협박은 어떨까. 저자에 따르면 공갈협박은 한마디로 '
*사진설명 :정종철 ⓒ연합 최근 큰 인기를 끌고있는 KBS TV 개그콘서트 '마빡이' 코너의 출연자들이 음악회 사회자로 변신한다. KBS국악관현악단은 13일 오후 3시 KBS홀에서 제97회 어린이음악회 '마빡이가 들려주는 흥부놀부 이야기'를 연다. 우리나라 대표적 전래동화인 흥부놀부 이야기를 동요, 창극, 판소리, 가야금병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개그맨 정종철 씨가 사회자로 나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한다. 7천-1만원. KBS교향악단이 19일 오후 7시30분 KBS홀에서 여는 '갈빡이 박준형과 배우는 클래식이야기 - Want, Take, Enjoy'에서는 개그맨 박준형 씨가 음악평론가이자 작곡가인 박진영 씨와 공동진행한다. 이종진의 지휘로 브리튼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요한 슈트라우스 1세 '라데츠키 행진곡' 등을 연주한다. 전석 1만원. ☎02-781-2240. (서울=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