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28일 김정길 회장의 공식 사퇴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타면자건(唾面自乾)의 심정으로 지금의 굴욕을 인내하며 단합해 체육이 자유롭게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타면자건'은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침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이다. 체육회 노조는 '베이징올림픽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사퇴한 김 회장은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고 김 회장에게 선뜻 표를 던졌던 체육인들이 지금에 와서 그가 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 또한 한심한 작태'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이번 사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정부에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하거나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 같은 조직개편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만일 체육회 인사를 전리품 나눠갖기 식으로 이용한다면 또 다른 코드인사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육회 노조는 마지막으로 체육인들에게 '한국 체육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을 갖춘 새 회장을 선출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cany9900@yna.co.kr (끝)
(익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해당 학교는 2004년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동일 학교인 것으로 드러나 학생지도에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전북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에 따르면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붙잡힌 A(15)군 등 고교생 15명 중 12명이 익산 Z중학교 졸업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학생도 가해 남학생들과 함께 Z중학교에 재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Z중학교는 2004년에도 한 여학생이 교내 폭력조직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장은 "졸업생들이 재학 중에 이런 일을 저지른 줄은 전혀 몰랐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B(15)양은 Z중학교 재학 중이던 지난 2005년 6월부터 올 1월까지 자신의 집과 가해 학생의 집 등에서 모두 11차례에 걸쳐 A군 등으로 부터 성폭행을 당해 왔다. B양은 지난해 6월 이 학교에서 타지로 전학했다가 올해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삼성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함으로써 '특검 이후' 경영정상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투자규모를 27조8천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말연초 25조원 정도로 알려져왔던 투자규모에서 3조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의 투자계획은 연말께 실제 집행액으로 평가를 받아야겠지만 적어도 계획 자체만으로 보더라도 이명박 정부가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모토로 내걸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대가로 재계에 요구해온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에 대한 화답 성격이 짙다. 삼성이 올해 투자.채용계획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과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댄 시점에서 내놓은 것도 그런 맥락에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글로벌 삼성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비쳐진다. 삼성은 보도자료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투자 및 채용계획을 확정했다"면서 "삼성 사장단은 세계경제가 불안하고 경영여건도 어렵지만 국가장래와 국민경제를 위해 의욕적으로 투자와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올해 투자와 채용 모두
과도한 사형집행.고문.언론 통제 등 지적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중국의 인권 상황이 아직 열악한 상태에 있으며 인권 침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독일 외무부의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과도한 사형집행과 고문 등이 자행되고 있으며 언론과 종교의 자유가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을 국가 홍보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인권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인권 상황이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중대한 인권 침해와 민주 국가의 원칙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사형선고와 사형 집행이 남발되고 있으며 반체제 인사에 대한 불법 구금, 언론 검열, 정치적 목적에 의한 자의적인 입법 등 비민주적인 관행이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테러 용의자에 대한 비공개 재판, 피고인의 변호인 접견권 제한 등 사법제도에 의한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는 중국의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주차 승강기에서 바닥 구멍으로 빠져 숨졌다 하더라도 자동차 없이 탔다면 관리자의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 동부지법 민사 11부(김태경 부장)는 28일 승용차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바닥과 벽 사이의 틈으로 떨어져 숨진 A씨의 유족이 승강기 관리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건의 승강기는 출입하는 사람들의 자동차 주차를 위한 것으로서 승강기 내외부에는 `운전자 외 탑승금지'라는 경고 문구가 있는 등 본래 승객의 탑승을 전제로 한 시설이 아니다"라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04년 12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울 노원구 모 건물 자동차주차용 승강기를 탔다가 바닥과 승강로 벽 사이에 있던 37㎝짜리 틈으로 빠지면서 지하 4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관리소는 2005년 1월 한국승강기안전센터로부터 승강기 바닥과 승강로 벽면 사이의 수평거리가 12.5㎝ 이내가 되도록 보호판이나 잠금장치를 설치하라는 시정권고를 받았으나 돈이 없다며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 A씨의 유족은 승강기안전센터의 권고 등을 들어 관리회사의 분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4.9총선에서 낙선한 통합민주당의 386 대표주자들이 최근 두문불출하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중앙정치의 핵심에 섰던 이들이 세력별 모임이나 당 주최 낙선자 모임을 외면하고 차분히 '야인'의 길을 걸을 준비를 하는 분위기다. 28일 김효석 원내대표가 주최한 낙선자 오찬 모임에 당초 30여 명의 낙선자가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19명만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386 낙선자는 우원식 의원 한명에 불과할 정도로 모습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들이 비공식, 공식 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번 뿐만 아니다. 386의원들의 '맏형'격인 신계륜 전 사무총장이 지난 25일 주도한 모임에도 임종석, 우상호 의원이 불참했다. 이인영, 정봉주 의원은 참석했지만 인사만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당내 운동권 출신의 중진격인 유인태 의원이 지난 15일 당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주최한 모임도 2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386의원들이 대거 불참, 7명 정도의 소모임에 그쳤다. 이 같은 조용한 모습은 향후 행보를 조심스러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계륜 전 총장과 유인태 의
탈선한 객차 차량이 마주오던 열차와 충돌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 산둥(山東)성 성도 지난(濟南)에서 동쪽으로 70㎞ 떨어진 쯔보(淄博)시에서 28일 오전 4시41분(현지시간) 열차 충돌사고가 일어나 66명이 숨지고 247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 51명이 포함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부상자 중에는 프랑스인 4명이 포함돼 있고 한명은 위독하다. 이번 사고로 산둥성 성도인 지난(濟南)과 청두를 잇는 열차편 운행은 물론 산둥성 전역의 고속도로 까지 통제되면서 승객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사고는 2천만의 승객이 열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절(5월1일) 연휴를 앞두고 일어나 연휴기간 열차 수송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중국이 오는 8월8일 개막되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각 부문에서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안전 사고가 나 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번 열차 충돌 사고를 중시, 장더장(張德江) 부총리와 류즈쥔(劉志軍) 철도부장 등을 현지에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뉴타운 긴급대책 소위원회' 소속 당선자 4명 사이의 28일 회동은 `뉴타운 갈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 본관 시장실에서 1시간 가량 이뤄진 회동에서 오 시장과 한나라당 당선자들은 뉴타운 논란이 계속될 경우 `득'보단 `실'이 많다고 판단한 듯 이견을 강조하기 보단 공감대 형성을 강조하는 등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취했다. 먼저 오 시장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 환담에서 "서울지역 서민 주택난과 주거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이 뉴타운 사업"이라면서 "서민 주거 개선에 관한한 이론은 없고 다만 추진 과정과 시기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올바르게 나가는 논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이날 회동의 성격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자 정태근 당선자는 "강.남북 균형발전과 주거개선을 위해 뉴타운 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에 이론이 없다"며 "오세훈 시장도 뉴타운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안정을 중시한다는 충정을 보인 것"이라며 화답했다. 이어 김성식 당선자가 "나는 선거 때 뉴타운 공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권택기 당선자는 "뉴타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개간 허가 없이 하천점용 허가만 얻어 주민들이 토지를 개간했다고 하더라도 토지 개간에 따른 보상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민원을 제기한 충북 영동군 초강리 주민들은 1960년대부터 하천점용 허가를 얻어 금강 하중도를 개간했지만 최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하천정비구역에 주민들의 개간지를 포함하면서 개간 허가가 없었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개간비 보상 요구를 거부했다. 권익위는 이에 대해 "경작을 목적으로 한 하천점용 허가는 개간행위가 전제된 것으로 봐야 하고 별도의 개간허가가 없었더라도 토지보상법상 개간비 지급요건인 `적법한 개간'에 해당한다"며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상대로 개간비 보상을 시정권고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인천=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제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10일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데 감사드린다. 이제 연구자로서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응원과 성원에 보답하겠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29) 씨는 "(귀환 당시 충격으로) 아직 통증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며 이 같은 귀국 소감을 밝혔다. 함께 귀국한 예비우주인 고산(31) 씨는 이 씨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면서 "이씨가 과학발전과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주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저도 보고 배운 경험을 살려 한국 우주개발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두 우주인과의 일문일답. -귀환선 착륙과정이 위험했다는데 그에 대한 설명을 들었나 ▲정확한 원인은 러시아가 분석중이라 아직 모르지만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느님이 (그런 상황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귀환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 안하나 ▲10여년 전에는 우리가 들어온 탄도궤도가 정상 귀환경로였다. 문
(서울=연합뉴스)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는지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과학자들이 최근 온천의 흔적을 찾아내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2군데에서 원시 생활이 번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온천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수십억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수천만 년 이전에 지표에서 온천수가 부글부글 솟아올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칼턴 앨런 박사는 "모든 면에서 지구상 온천과 흡사한 특징이 화성에 존재한다고 보고되고 조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화성 표면에 물이 존재한다는 주장과는 완전히 다른 맥락"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앨런 박사는 5만개 이상의 온천이 산재한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화성에도 비슷한 형태의 온천 흔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탐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앨런 박사와 동료인 도로시 욀러 박사는 2006년 이후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화성탐사선 마스 리커니슨스 오비터(MRO)가 찍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온천 흔적을 '언덕'(mounds)이라고 이름지었다. 곡선 모양의 경계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이번 서비스산업 선진화방안에서 의료관광 부문은 그동안 지나치게 공공성을 강조함으로써 해외환자 유치에 걸림돌이 돼온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정부는 4월 임시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안을 처리해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를 해외진출, 해외환자 유치, 병영경영지원회사(MSO) 설립 등으로 확대하고 의료기관의 합병 및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높은 의료수준에 비해 낮은 해외로부터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의료기관 국가 인증제를 도입하고, 해외 대상국가별로 특화된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 의료법 개정.. 해외환자 유치 걸림돌 제거 정부는 지난해 5월 제출한 의료법 전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의료서비스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의료법 개정안은 의료법인이 수행할 수 있는 부대사업의 범위를 대통령령에 위임해 확대하되 보완장치도 함께 마련하도록 했다. 현재 의료법상 의료법인은 교육과 조사연구, 장례식장, 주차장 등 부대 수익사업만 허용되고 있으
청와대 '민관 합동회의'서 李대통령에게 보고 (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올해 30대그룹은 지난해에 비해 투자를 23% 확대하고 신규채용 규모도 18.3% 늘릴 것이라고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조 회장은 28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각료, 경제5단체 회장 및 부회장, 주요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재계의 투자.고용 증대 계획을 밝혔다. 참석자들에게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 조 회장은 "이달 초 전경련 조사에서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규모는 92조8천억원으로 작년의 75조5천억원에 비해 2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이는 올해 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발표된 30대 그룹 투자예상액 89조9천억원보다 금액으로는 거의 3조원, 증가율로는 4%포인트가 확대된 규모"라고 설명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산업분야별로 예시했다. 조 회장이 밝힌 30대 그룹의 투자확대 규모는 이미 지난 2일 전경련이 발표해 널리 보도된 것과 차이가 없는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한국BMS의 새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에 대한 보험약값 결정이 또 다시 미뤄졌다. 28일 보건복지부가족부에 따르면 제3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가 28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렸으나, 제약사측과 건강보험공단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 약의 보험약값을 조정하지 못했다. 약제급여조정위가 이 약의 보험가격을 결정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이다. 약제급여조정위는 빠른 시일에 다시 회의를 열어 이 치료제의 가격을 직권중재할 계획이다. 이 약은 기존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및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2차 치료제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제성 평가에서 환자 치료에 필요한 보험약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보험약 등재 및 가격결정 시스템에 따라 제약사측과 건강보험공단이 가격협상을 벌였지만, 양측간 심각한 차이로 결렬되면서 난항을 거듭해왔다. 특히 복지부는 약값협상이 실패할 경우 보험
개인정보 도용 등 범죄 악용 가능성 높아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춘천의 한 공터 흙 속에서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춘천시 약사동 모 아파트 인근 공터에서 H(68) 씨가 땅을 파던 중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학생증 등 142매를 발견했다. H 씨는 "공터에 파를 심으려고 땅을 15㎝ 가량 파다 보니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이 다량 발견돼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발견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이 위조됐는 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대부분 진품이며 소유자는 부산, 경기, 울산 등 전국 각 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주민등록증 등에는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를 도용한 제2의 범행에 악용될 우려도 높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증명서의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절도피해 여부 및 분실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한편 범죄에 악용됐는 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jle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