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약시장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인천 송도 더 프라우 오피스텔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소위 '돈되는 곳'은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는가 하면 비싼 아파트는 싸늘히 외면받는 등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가점제 시행 등 제도 변화를 앞두고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구로구 고척동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409가구(일반분양분)가 전 평형 마감된 가운데 32.5평형의 경우 서울 일반 1순위에서 최고 24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행정구역상 구로구이지만 목동생활권인데 비해 분양가가 평당 1천만-1천300만원대로 목동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파주시 교하지구 월드메르디앙 연립형 타운하우스 143가구도 48평형이 3.4대 1, 53평형이 2.8대 1로 마감됐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인 이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천38만원 선으로 지난해 9월 분양한 파주신도시 한라비발디 분양가(평당 1천300만원대) 보다 평당 200만원 정도 싸다는 점 때문
올해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최고 60% 가까이 오름에 따라 세 부담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취득.등록세는 지난해부터, 양도소득세는 올해부터 모든 주택 거래시 실거래가로 과세돼 공시가격 상승과 무관하지만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는 공시가격이 오르면 세금도 증가한다. 14일 김종필 세무사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에 따라 6억원 초과 종합부동산세 대상 주택의 보유세 부담이 최고 20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보유세 부담 상한선이 전년도 세액의 300%로 높아진 때문이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과표적용률이 지난해 70%에서 올해 80%로 올라 종부세 부담이 커지게 됐다. 지난해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던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35평형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이 6억원에서 올해 9억2천만원으로 53.5%가 증가하면서 보유세도 지난해 148만8천원에서 올해 444만원으로 198.4% 상승하게 된다. 이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에는 재산세만 내면 됐지만 올해는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해 종부세 대상이 된 탓이다. 또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55평형 로열층의 경우 공시가격
건설업계가 올해 아파트 분양시기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오는 9월 시행을 앞두고 법안 심사가 진행중인데 이어, 7월부터는 6억원 이하 아파트 중도금 대출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는 등 분양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이로 인해 올 한해 상반기 분양시기를 잡을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23일 D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사업중 가능한 것은 상반기로 앞당기고, 최소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9월 전까지 사업승인을 받아놓는 게 일차 목표"라며 "하지만 아직은 계획일 뿐 지난해 이월 사업도 다 소화할 수 있을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사내 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놓고 분양가 상한제와 대출규제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W건설도 지방 아파트 분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분양시기와 분양성에 고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을 규제하면 수도권 보다 지방의 타격이 더욱 커진다"며 "중도금 대출이 강화된 후에는 청약이 다 끝나도 미계약 세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많은 건설사들이 아파트 사업을 앞당기려
올들어 소규모 섬들이 법원 경매시장에서 잇따라 감정가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서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 대소동도가 첫 경매에서 19명의 입찰 경쟁끝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금액은 3천955만원으로 감정가 368만9천400원의 10배가 넘는 것이다. 총 면적 3천720평의 이 섬은 가사도 남단에서 170m 정도 떨어진 무인도로 원뿔형태로 솟아 있어 경관이 좋다는 점외에 활용가치는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6일에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소재 소덕도(6천660평)와 대덕도(4만3천237평)가 각각 감정가 1천321만원과 1억9천343만원에 경매에 부쳐지기도 했다. 이날 대덕도는 감정가 보다 높은 2억1천50만원에 주인을 찾았고, 소덕도는 유찰돼 오는 23일 재경매에 부쳐진다. 일명 '딱섬'으로도 불리는 대덕도는 지목이 대지.임야.전 등으로 구성돼 있어 주거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감성돔, 참돔, 농어 등을 낚으려는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게 디지털태인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달 26일에는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전남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22일 "정책기조 달성을 위한 부동산 대책은 시시시각 유연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기업인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참여정부 대책이 10개다, 12개다 하며 비판적 시각이 많은데 이런 시각은 바뀌어야 한다"며 "농경사회 때는 사회가 안정돼 있어 대책이 한 번 나오면 오래 가지만 지금은 속도의 시대여서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오래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정책은 목표가 정해지면 오래 가야 하지만 대책은 (투자자의 마음이 그때 그때 바뀌기 때문에) 수시로 바뀔 수 있다"며 "공급확대, 수요 관리, 투명성 제고, 주거생활 안정 등 참여정부의 4대 부동산 정책기조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미리 모든 것을 예측해 한 두번의 대책으로 해결하면 좋겠지만 중병에 걸려 있는 경우 한 두개 대책으로는 안된다"며 "대책이 자주 나오는 것을 비판하기 보다 꼭 필요한 대책인지, 정책 기조가 바뀌는 것인지 보고 비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현재 부동산 상황에 대해서는 "1.11대책 이후 집값은 안정되고 있으며 지금은 가격 안정 변곡점에 있다"며 "
재건축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사업연한 단축과 재건축 규제 강화 등으로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정작 사업이 진행중인 곳은 추가 분담금 문제 등으로 반대가 속출하며 조합 해산 위기에 몰린 곳도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는 리모델링 사업이 제대로 정착하기도 전에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사업 추진단지 곳곳 난항 = 21일 업계에 따르면 2년 전 창립총회를 열고 리모델링을 결의했던 서울 송파구 풍납동 M아파트는 반대 주민이 늘면서 행위허가를 앞두고 동의서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아파트 추가부담금이 43평형을 기준으로 당초 추진위원회가 제시했던 금액보다 1억원 이상 불어난 탓이다. 이 때문에 60여명이 조합을 탈퇴했고, 리모델링 결의 무효소송도 진행중이다. 리모델링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재건축이 힘들어 리모델링을 택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추가부담금이 늘어나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실익이 없는데 공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반대여론이 확산되면서 당초 올 2월로 예정됐던 착공이 10월 이후로 미뤄졌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K
올들어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서울지역 매매, 전셋값 모두 한강 이남에 비해 한강 이북이 더 많이 오르는 '북고남저(北高南低)'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한강 이남 지역 11개구 아파트 매매값은 연초대비 0.28% 오른 반면 한강 이북 지역 14개구는 이보다 5.6배나 높은 1.57% 상승했다. 서울에서 매매값이 연초대비 2% 이상 오른 곳은 도봉구(2.59%), 동대문구(2.28%), 중구(2.25%), 노원구(2.19%), 성북구(2.16%) 등 5곳으로 모두 강북지역이 차지했다. 반면 한강 이남을 대표하는 강남권 3개구 중에는 강남구(0.12%), 서초구(0.25%)만 소폭 올랐고, 송파구는 0.14% 하락했다. 강동구는 0.01%로 보합세였다. 이는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1.11대책 이후 투자상품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주도한데 비해 강북지역 아파트는 실 거주수요가 뒷받침돼 호가를 지탱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강남구 개포 주공단지 등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들은 연초대비
이달 15일 현재 100% 돌파...입찰 경쟁률도 올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아파트값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2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법원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이 다시 100%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한 입찰 경쟁률도 높아져 봄 이사철 성수기를 앞두고 경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00.1%로 전 달의 95.3%보다 4.8%p 높아졌다. 이 지역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105.57%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15대책 발표 후 집값 안정에 힘입어 12월에 103.87%, 올 1월 95.3%로 떨어졌다가 2월 들어 다시 상승한 것이다. 입찰 경쟁률도 근래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 9대 1에서 12월 7.69대 1, 올 1월 6.59대 1로 2개월 연속 하락한 뒤 이달 들어 8.86대 1로 다시 높아졌다. 이는 최근 아파트값이 안정돼 있지만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으로 경매 입찰 물건이 감소해 우량 물건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실제 서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민간 중대형 아파트 980여가구 분양이 내년 6월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이 사업 부지 A20-2블록이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판교신도시 조성에 따른 서현로 우회도로(임시도로)로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땅의 협의양도사업자로 선정된 한성, 신구종합건설, 금강주택, 삼부토건 등 4개사는 토지사용시기를 5월로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대한주택공사는 "판교 협의양도사업자 택지인 A20-2블록은 올 3월부터 내년 5월까지 서현로 우회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현재 관련 공사가 진행중"이라며 "한성 등 4개 업체와 택지공급 계약을 체결할 때 토지사용시기를 2008년 6월로 못박을 예정이며 이 조건을 수용해야 택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청약자를 상대로 한 아파트 980가구의 분양도 2008년 6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사업부지는 정부가 당초 한성 등 4개 건설사에게 부여했던 협의양도사업자 자격을 박탈하면서 공영개발지구로 지정해 후분양을 하려 했으나, 지난해 8월 한성이 토지공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해 한성 등 4개사에 택지공급이 결정되면서 착공후 선분양이 가능해졌다. 하지
봄철 아파트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건설업체와 자치단체간의 적정 분양가 논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최근 분양가 규제를 놓고 법정소송까지 벌였던 천안시를 비롯해 화성 동탄신도시, 청주 대농지구 등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을 미뤄왔던 업체들이 이달 말 이후 줄줄이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13일 건설업계는 9월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공개 시행을 앞두고 있어 분양가를 둘러싼 지자체와 업계의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시에서는 그동안 시의 분양가 통제로 사업승인을 받고도 분양을 중단한 20여개 사업장, 1만2천여가구의 분양승인이 3월 이후 줄이을 전망이다. 최근 천안시와의 분양가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드리미와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발코니 확장에 따른 설계변경과 마감재 교체 등을 거쳐 빠르면 내달 중순 불당동 297가구에 대한 분양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인 평당 655만원 보다 200만원 이상 높은 평당 평균 877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시 방침과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해 분양가를 평당 877만원보다는 낮게 책정해보겠지만 모델하우스를 짓고도 1년 6개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