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강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헨리 폴슨 미 재무부장관이 13일 발표될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에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하겠지만 의회의 요구대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WSJ는 미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도 재무부가 중국과 공식 협상에 나서는 게 전부지만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실망한 의회는 중국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미 상원의원은 이날 중국을 겨냥해 '부당하게 환율을 평가절하하는' 국가에 대해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이 중국과의 교역에 대한 불만을 보다 쉽게 제소하도록 만드는 등 국제 무역법에 저촉되지 않은 선에서 불공정 관행을 시정하겠다는 게 골자다.또 위안화가 평가 절하된 만큼 이익을 얻는 중국산 상품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안 제솝은 "미 정부가 중국에 대립각을 세우지 않아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이에 대한 (의회의) 반발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
중국의 무역흑자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미국과 유럽 등 교역국과의 갈등이 악화될 전망이다.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11일 중국의 5월 무역흑자가 전년대비 73% 증가한 2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수출은 940억5000만달러로 나타나 29% 늘어난 반면, 수입은 716억1000만달러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로써 올해 5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83% 급증한 85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흑자가 이같은 속도로 늘 경우, 중국의 연간 무역흑자는 3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북경대의 송궈칭 교수는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2850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774억7000만달러보다 60%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선 중국의 올해 무역흑자가 3000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무역흑자 급증세가 이어지면서 무역 불균형에 대해 불만을 가져온 교역국들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지난달 미-중 경제전략대화에서 양국이 위안화 절상 등 주요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미 의회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11일 블룸버그통신이 1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지난 4월 CPI는 3% 상승해, 인민은행의 올해 물가 목표치에 부합했었다.통신은 인플레이션이 세후 예금금리를 웃돌면서 당국의 증시 억제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중국은행의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다이는 "인플레이션이 당국의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인민은행에 금리 인상의 압력이 되고 있다"며 "인민은행은 막대한 예금이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다이는 이어 인민은행이 올해 적어도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5월 CPI를 발표한다.박성희기자 stargirl@
중국증시가 또 다시 급락하며 갈짓자 행보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6.5% 밀린 데 이어 4일에도 8.3% 급락 마감하며 3개월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7일 8.8% 빠진 이후 두 번째로 낙폭이 크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급락이 정부가 추가 억제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중국 경제 둔화로 이어지거나 미국과 일본, 유럽 증시의 동반 하락을 불러오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주 당국은 증권거래세(인지세)를 인상했고 이후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며 변덕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WSJ는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로 인해 은행 자산을 증시로 쏟아붓고 있는 신규 개인 투자자들이 스스로 패닉에 빠질까 가장 우려된다"며 "기업의 탄탄한 실적이나 높은 경제성장률과 관계없이 투자자들 사이에 두려움이 확산되면 증시는 헤어날 수 없는 약세장으로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WSJ는 "이럴 경우 당국은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은 것을 탄식하고 심지어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상하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전했다.중국증시는 외국인 투자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내국인 중심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 약발이 잘 먹힌다. 즉
가격경쟁력과 강한 수요에 힘입어 중국의 무역흑자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올해 무역흑자가 2500억~3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무역흑자는 중국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177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들어서도 4월까지 무역흑자는 633억달러로 나타나 전년동기대비 88% 급증했다.중국 정부는 최근 무역흑자 증가세를 둔화시키기 위해 수출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줄이고 환경오염 유발 및 에너지 집중형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안화 절상 없이는 중국의 무역흑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NDRC는 이에 대해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 위안화 절상이나 수출관세 인하 모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를 줄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임금 및 원자재의 낮은 생산 비용이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 제조업체를 대신할 수출국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성희기자 stargirl@
중국 정부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투자하면서 중국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외환투자공사가 블랙스톤에 투자키로 한 금액은 30억달러. 지난달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조2000억달러임을 감안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다.마켓워치는 21일(현지시간) 중국이 사모펀드에 투자함으로써 과거 미국 재무부 채권이나 뮤추얼펀드 등 전통적인 투자가 다각화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중국은 천연자원 뿐만 아니라 남미와 아프리카 등 다양한 방면에 무궁무진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 1조2000억달러의 다음 행선지는?우선 전문가들은 블랙스톤 투자가 중국의 투자 행보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스트라사임 글로벌 어드바이서의 도널드 스트라사임 대표는 "중국이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미국의 사모펀드에 쏟아부었다는 것은 상당히 과감한 결정"이라며 "매년 최소 2000억달러의 외환을 축적하고 있는 중국이 보다 큰 수익을 위해 단 5일이면 손에 넣을 30억달러를 블랙스톤에 투자했다는 것은 가치로운 일"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블랙스톤과 같은 그룹에 투자했다는 것은 부동산에서부터 유틸리티,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투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그만큼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 앤서니 볼튼(사진)이 30년 가까이 몸담았던 투자업계를 떠나면서 비관적인 전망을 던졌다.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볼튼은 자신이 운용했던 '피델리티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 후임을 발표하는 저녁 만찬에서 "지난 4년동안 증시는 활황이었다"며 증시 폭락을 우려했다.볼튼은 "이제 저렴한 주식을 찾기 어려워졌고 리스크가 큰 주식과 작은 주식이 동반 상승해 위험한 상황"이라며 "인수합병(M&A)에 대한 쓸데없는 얘기(tittle tattle)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볼튼은 26년동안이나 시장의 평균 수익률 이상을 달성, 금융이론의 예외로 통하는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로, 무엇보다 증시 조정을 정확히 예견해 명성이 높다.2003년 3월 닷컴 붕괴 이후 증시가 약세일 때 볼튼은 '피델리티 스페셜 밸류'의 주식 매입을 늘렸고 시장이 회복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 4월엔 증시 조정을 수주 앞두고 풋옵션(매각 선택권)을 취득해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실을 막았다.볼튼은 "M&A 열풍은 전통적으로 신디케이트 론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법적 조항이 허술해진 데 따른 것"이라며 최근 행해지는 커버넌트 라이트 론(
유럽과 미국에서의 대형 거래에 힘입어 올들어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2조달러를 이미 넘어섰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현재 전세계 M&A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2조달러를 돌파했다.톰슨의 로이터 합병 등 최근 굵직굵직한 거래로 유럽의 M&A 규모는 1조2000억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M&A 시장 규모는 9610억달러에 달했다.이날 톰슨은 로이터를 87억파운드(172억달러)에 합병키로 해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업체 탄생을 알렸으며, 독일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인 하이델베르그 시멘트도 영국 골재 회사인 한슨을 78억5000만파운드(155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서버러스 캐피털이 크라이슬러를 74억달러에 인수키로 하면서 바이아웃(LBO) 거래액도 3660억달러로 뛰었다. 지난해부터 증시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다 사모펀드의 M&A 거래량이 2500억달러에 달하면서 올해 M&A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M&A 규모는 지난해 기록한 최고치 3조49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분야별로는 금융업계에서 M&A가 가장 활발해 올들어 3000억달러 가량의 거래가 성사됐으며, LBO 부
미국 검색시장의 양대산맥 구글과 야후가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이 주력 사업에 소프트웨어를 포함시킨 반면 야후는 검색 사업 강화를 들고 나선 것.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구글의 슬로건을 '검색, 광고, 그리고 앱스'(Search, Ads and Apps)로 제시하고 검색과 광고를 넘어 온라인 소프트웨어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구글은 '구글 앱스'로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구글이 선보인 '구글 앱스 포 유어 도메인'(Goole Apps for Your Domain)은 이용자들이 메일과 일정관리, 메신저 등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또 '앱스 프리미엄 에디션'으로 불리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워드프로세서와 계산 프로그램 등 기업들이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한 데 묶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소프트웨어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은 아직 큰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지만 구글은 이를 통해 네티즌의 온라인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한편 이날 야후는 검색 체제 강화를 위해 캘리포니아 공대의 프레스톤 맥아피 교수(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 증시가 '주가 4000시대'를 열었다. 3000선을 넘어선 지 두달 여 만이다.중국 증시가 전례없는 랠리를 펼치면서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언제 다가올 지 모르는 급격한 조정으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이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전망했다.FT는 일반적으로 경제 발전 초기 단계에선 시중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가는 구조적인 문제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인플레이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제한하고 있어 중국인들이 투자할 곳은 부동산과 증시 뿐인데 부동산은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결국 주식 투자가 유일한 투자처라는 설명이다.FT는 이어 현재 중국의 환율제도로는 대출 증가 속도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해 올해 5000억달러 상당의 외환을 매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무역 흑자로 인한 외화 유입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급격한 통화 증가를 막기 위해 은행에 채권을 매각하겠지만 외환보유액 증가속도를 늦추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FT는
긴 노동절 연휴를 마친 중국 증시가 또 다시 신고가 행진에 나섰다. 당국의 증시 과열 경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상하이지수가 무서운 기세로 오르면서 이제 심리적 저항선인 4000선 돌파는 시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지난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8.739포인트(2.83%)오른 3950.011을,선전종합지수는 43.438포인트(4.08%) 상승한 1108.203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중국 증시에서 거래된 자금만 410억달러에 달한다. 마치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을 위해 노동절 연휴가 끝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린 듯 한 분위기다.상하이지수는 3월말 이후 24% 올랐고, 22거래일 가운데 19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강세로 올들어 48% 뛰었고 2년 전 중국 당국이 증시 개혁에 나섰을 때보단 무려 240% 폭등했다.◇ 모두가 숨죽이는 4000선 고지상하이지수가 4000선까지 가는 데는 고작 50포인트 남았다. 4000선 돌파가 가진 의미는 상당하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모두 증권계좌로 몰리면서 증시 향방의 파급효과는 이제 상상을 넘어서게 됐다.증시가 무너지면 중국의 금융시스템의 개혁이 뒷걸음치는 것은 물론 자산 중 많은 부분을 증시에 쏟아붓고
경제적 여유가 생긴 중국인들이 '1가구 1자녀 정책'을 무시하면서 중국 인구가 다시 팽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7일(현지시간) BBC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NPFPC)는 "경제 성장에 따라 출생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중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신흥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정책 위반에 따른 벌금을 물고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만혼이 권장돼 온 농촌 거주자의 경우에도 결혼을 빨리해 자녀 출산시기가 당겨지고 있다.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도 출생률 상승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NPFPC 조사에 따르면 1명 이상의 자녀를 가진 중국 부자들과 유명인들의 비율은 점점 증가 추세에 있었으며 3명의 자녀를 가진 이들도 10%에 달했다. 중국 당국은 1970년대 말 개혁개방 후 '1가족 1자녀'를 원칙으로 하는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에 따라 도시 거주자의 경우 자녀 1명, 농촌 거주자들은 2명으로 엄격히 제한됐다.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중국 인구는 13억1448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한다.박성희기자 stargirl@
저우 샤오찬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 가속화는 정상"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1차 가공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랐고 임금도 상승세를 이어와 이를 예상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인민은행은 지난달 지준율을 11%로 0.5%포인트 올리는 등 최근 11개월동안 7번에 걸쳐 지준율을 인상해 왔다. 그러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1%에 달하고 지난 3월 인플레이션은 3.3%로 2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중국의 경기 과열세가 지속되고 있다.박성희기자 stargirl@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은 물론 일부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의 로브 밴 댐 박사와 UCLA 대학의 르노 애럽 박사팀이 400여건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커피를 마시면 2형 당뇨병과 직장암, 대장암, 간암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형 당뇨병은 췌장의 손상으로 인슐린 분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경우며,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다. 연구팀은 또 커피가 직장 내 천연 스테롤 분비를 촉진, 대변의 통과를 원활히 해 대장 상피세포가 식품 내 발암가능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인다고 말했다.반면 백혈병이나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임산부나 어린이는 커피의 다량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구팀은 "커피의 수천가지 성분 중 어떤 성분이 이런 효과를 가져오는 지 연구중"이라며 "다만 카페인이나 디카페인 커피 모두 발병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카페인 성분이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장내 당 흡수를 늦추는 항산화성분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발병 위험을 낮추는
중국의 우이 부총리(사진)가 미국이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이 부총리는 24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지적재산권 보호 포럼 개막식에서 "미국이 중국을 WTO에 제소한 것은 엄청난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며 "미 정부는 불법 복제물 퇴치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간과했다"고 주장했다.우 부총리는 "미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상호 이해를 거슬렀다"며 "WTO 제소는 양국의 지재권 협력은 물론 시장 개방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양국의 교역관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오는 5월 23~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우 부총리의 강경 발언으로 양국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우 부총리는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과 함께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이끌고 있다.우 부총리는 "중국은 지재권 보호를 위한 기나긴 과정을 지나는 중"이라며 "올해 안에 관련법을 제정하고 불법 복제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대중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박성희기자 star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