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 당뇨병은 물론 일부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의 로브 밴 댐 박사와 UCLA 대학의 르노 애럽 박사팀이 400여건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커피를 마시면 2형 당뇨병과 직장암, 대장암, 간암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형 당뇨병은 췌장의 손상으로 인슐린 분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경우며,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다.
연구팀은 또 커피가 직장 내 천연 스테롤 분비를 촉진, 대변의 통과를 원활히 해 대장 상피세포가 식품 내 발암가능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인다고 말했다.
반면 백혈병이나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임산부나 어린이는 커피의 다량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커피의 수천가지 성분 중 어떤 성분이 이런 효과를 가져오는 지 연구중"이라며 "다만 카페인이나 디카페인 커피 모두 발병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카페인 성분이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내 당 흡수를 늦추는 항산화성분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발병 위험을 낮추는 성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밴 댐 박사는 "일반적으로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에서 연구가 출발했다"며 "커피가 일부 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커피를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추천하거나 무조건 커피를 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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