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또 다시 급락하며 갈짓자 행보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6.5% 밀린 데 이어 4일에도 8.3% 급락 마감하며 3개월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7일 8.8% 빠진 이후 두 번째로 낙폭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급락이 정부가 추가 억제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중국 경제 둔화로 이어지거나 미국과 일본, 유럽 증시의 동반 하락을 불러오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 당국은 증권거래세(인지세)를 인상했고 이후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며 변덕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WSJ는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로 인해 은행 자산을 증시로 쏟아붓고 있는 신규 개인 투자자들이 스스로 패닉에 빠질까 가장 우려된다"며 "기업의 탄탄한 실적이나 높은 경제성장률과 관계없이 투자자들 사이에 두려움이 확산되면 증시는 헤어날 수 없는 약세장으로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이럴 경우 당국은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은 것을 탄식하고 심지어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상하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중국증시는 외국인 투자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내국인 중심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 약발이 잘 먹힌다. 즉 중국 정부가 맘먹기에 따라서 증시를 상승 또는 하락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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