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긴 노동절 연휴를 마친 중국 증시가 또 다시 신고가 행진에 나섰다. 당국의 증시 과열 경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상하이지수가 무서운 기세로 오르면서 이제 심리적 저항선인 4000선 돌파는 시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8.739포인트(2.83%)오른 3950.011을,선전종합지수는 43.438포인트(4.08%) 상승한 1108.203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중국 증시에서 거래된 자금만 410억달러에 달한다. 마치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을 위해 노동절 연휴가 끝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린 듯 한 분위기다.

상하이지수는 3월말 이후 24% 올랐고, 22거래일 가운데 19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강세로 올들어 48% 뛰었고 2년 전 중국 당국이 증시 개혁에 나섰을 때보단 무려 240% 폭등했다.

◇ 모두가 숨죽이는 4000선 고지

상하이지수가 4000선까지 가는 데는 고작 50포인트 남았다.

4000선 돌파가 가진 의미는 상당하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모두 증권계좌로 몰리면서 증시 향방의 파급효과는 이제 상상을 넘어서게 됐다.

증시가 무너지면 중국의 금융시스템의 개혁이 뒷걸음치는 것은 물론 자산 중 많은 부분을 증시에 쏟아붓고 있는 수백만 중국인들로 사회 불안마저 야기하게 된다.

중국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에서 새로 개설된 증권 계좌는 148만개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6월 이후 최고치다.

또 상하이지수가 지난 2월말 3000선을 돌파한 이후 두달여만에 또 다시 4000선을 넘어설 경우 여전히 미숙한 중국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시 과열이 경기 전반으로 확산될 위기가 높아짐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 날아가는 증시, 정부 약발도 안 먹힌다

이번 급등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선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월말 상하이지수가 3000선을 돌파했을 때 중국증시는 과열 우려로 9% 가까이 폭락하며 세계증시 연쇄 폭락을 연출했다. 이와 반대로 지난해 11월 5년만에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서자 투자자들은 증시 강세를 점치며 수주간 매수에 나섰다.

무엇보다 증시의 움직임이 정부의 영향력 밖에 있다는 사실이다.

전날 급등세는 저우 샤오찬 인민은행 총재도 막지 못했다. 지난 6일 저우 총재는 증시 과열을 염려했지만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수년동안 중국 투자자들이 당국의 발언을 절대적 진리로 받아들이면서 중국 고위 당국자의 말 한마디가 주가 결정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만큼은 고위 관계자의 경고도 무기력할 뿐이라고 전했다.

WSJ는 당국의 모호한 태도가 오히려 증시 과열을 부추기며 우려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 총재는 "환율에 영향을 주는 한에 있어서 증시 안정성을 우려한다"고 말해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선 중국의 낮은 금리가 증시 과열을 불러오고 있다며 저우 총재가 진정 시장에 영향을 주려면 지급준비율을 두 배로 올려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시중은행이 전멸하게 돼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수선물시장이 증시 조정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수주 안에 약세장에 베팅해 수익을 얻는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8일 당국의 초안에 따르면 선물 거래는 상당히 제한될 전망이다.


박성희기자 stargir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