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여유가 생긴 중국인들이 '1가구 1자녀 정책'을 무시하면서 중국 인구가 다시 팽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NPFPC)는 "경제 성장에 따라 출생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신흥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정책 위반에 따른 벌금을 물고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만혼이 권장돼 온 농촌 거주자의 경우에도 결혼을 빨리해 자녀 출산시기가 당겨지고 있다.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도 출생률 상승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NPFPC 조사에 따르면 1명 이상의 자녀를 가진 중국 부자들과 유명인들의 비율은 점점 증가 추세에 있었으며 3명의 자녀를 가진 이들도 10%에 달했다.
중국 당국은 1970년대 말 개혁개방 후 '1가족 1자녀'를 원칙으로 하는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에 따라 도시 거주자의 경우 자녀 1명, 농촌 거주자들은 2명으로 엄격히 제한됐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중국 인구는 13억1448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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