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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펀드 매니저 앤서니 볼튼(사진)이 30년 가까이 몸담았던 투자업계를 떠나면서 비관적인 전망을 던졌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볼튼은 자신이 운용했던 '피델리티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 후임을 발표하는 저녁 만찬에서 "지난 4년동안 증시는 활황이었다"며 증시 폭락을 우려했다.

볼튼은 "이제 저렴한 주식을 찾기 어려워졌고 리스크가 큰 주식과 작은 주식이 동반 상승해 위험한 상황"이라며 "인수합병(M&A)에 대한 쓸데없는 얘기(tittle tattle)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볼튼은 26년동안이나 시장의 평균 수익률 이상을 달성, 금융이론의 예외로 통하는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로, 무엇보다 증시 조정을 정확히 예견해 명성이 높다.

2003년 3월 닷컴 붕괴 이후 증시가 약세일 때 볼튼은 '피델리티 스페셜 밸류'의 주식 매입을 늘렸고 시장이 회복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 4월엔 증시 조정을 수주 앞두고 풋옵션(매각 선택권)을 취득해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실을 막았다.

볼튼은 "M&A 열풍은 전통적으로 신디케이트 론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법적 조항이 허술해진 데 따른 것"이라며 최근 행해지는 커버넌트 라이트 론(covenant-light loans)에 의한 일부 M&A는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년 전 미국에서 탄생해 올해 초 유럽 시장에 빠르게 퍼진 커버넌트 라이트 론은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은행을 감시하도록 하는 조항이 빠져 있다. 또 투자한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 환불이나 경영권을 요구할 수 있어 일부에선 투자자의 권리를 침해, 손실을 불러온다고 보고 있다. 최근 영란은행도 이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볼튼은 "커버넌트 라이트 론이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해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투자자층이 다양한 그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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