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주(州) 남서부 블랙스버그 소재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에서 16일(이하 현지시각) 범인을 포함해 33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하는 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사건이 발생해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범인은 이날 오전 7시15분 교내 남녀 공용 기숙사 건물에 처음 침입, 학생 2명을 살해했고 학교 당국이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이 약 2시간 뒤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 강의실에서 다시 총기를 난사, 30여명이 숨지는 참사로 확산됐다. 아시아계로 알려진 범인은 현장에서 자살했으며 자세한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총격의 범인이 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날 사건으로 이 대학 대학원생 박창민씨(토목공학과 박사과정)가 가슴과 팔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으나 비교적 경상이어서 17일 퇴원할 예정이다. 이승우 한인학생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학에는 현재 학부(300명)와 대학원 과정 등에 500명 이상의 한국 학생이 재학중이며 박씨 이외에 다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대학에 재학 중인 다른 교포 학생은 "가죽 옷 차림에 권총
북핵 6자회담이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 문제에 걸려 파행으로 끝나자 미국 내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의 상습적인 협상 전술이라며, 이번 사태는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6자회담의 전도가 험난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6자회담 참가국 대표들을 며칠간 기다리게 하고 회담장을 나간 오만한 행동은 특유의 협상기법"이라며 북한이 미국에 BDA자금 해제 뿐 아니라 다른 장애물도 제거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또 미국의 BDA 북한 자금 전액 반환 결정은 "돈세탁을 막기 위한 국제 법과 조약을 지키려는 미국의 의지가 약화됐다는 점을 나타내는 위험한 신호"라며 이번 사태로 "북한이 과연 핵무기 포기 약속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이 앞으로 미국에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하는 한편 유엔 제재 해제와 테러지원국 해제,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경수로 논의 조기 개시 등을 주장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가 오랜 시일이 지나야 가능할 수 있다는 추론을 가능케
북핵 6자회담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 문제에 걸려 파행으로 끝나자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의 상습적인 협상 전술이라며 북한이 과연 핵무기 포기를 전제로 한 2.13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지 불투명하다는 의구심을 22일 즉각 제기했다.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BDA 자금의 전액 반환을 선언한 마당에 북한이 회담을 정체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과연 북한이 2.13 합의대로 핵무기 포기 약속을 지킬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또 미국이 BDA 북한 자금중 불법행위에 연루된 부분까지 전액 반환키로 한 것은 "돈세탁을 막기 위한 국제 법과 조약을 지키려는 미국의 의지가 약화됐다는 점을 나타내는 위험한 신호일 뿐만 아니라 대북 협상의 지렛대를 잃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 타임스지 기고를 통해서도 부시 행정부가 BDA의 북한 자금을 전액 해제하고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미국이 조건부 항복을 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는 니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