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동결 해제에 대해 미국내 비판이 계속되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2.13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내 강경파들이 다시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2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내 비판과 관련, 2.13합의를 전후해 사임한 로버트 조지프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은 "외교가 성공하려면 압박이 필수"라며 동결자금 해제에 반대했으며, 그의 전임자인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대사도 "이란 등 핵을 가지려는 나라들에 끔찍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며 동결해제 조치를 '실수'라고 주장했다. 북한 불법활동 조사팀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선임자문관도 이번 해제 조치에 대해 "북한이 저질러온 불법활동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활동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미국의 정치적 실패"라고 밝혔다. 또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은 동결 해제에 대해 "북한의 불법활동 저지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부당한 조치"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방송은 이어 부시행정부 내에 남아 있는 대북 강경파로 딕 체니 부통령과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엘리엇 에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돼 있는 북한 자금 2천500만 달러가 전액 해제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 북한이 1년6개월 만에 'BDA 악몽'에서 탈출하게 됐다. 이번 BDA 해결은 북한당국이 감개무량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크나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간 북한은 BDA 자금동결을 위시한 대북 금융제재가 시작되자 "핏줄을 막아 우리를 질식시키려는 제도말살행위"라고 비난하며 '급소'를 짓눌린 듯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특히 지난해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등 잇단 강경행보에는 'BDA 해결'이라는 저변의 목표가 깔려 있을 정도로 북한당국은 BDA 동결 해제에 사활을 걸었다. 북한이 이처럼 BDA에 목을 맨 것은 동결자금이 북한 한 해 예산의 1%에 달하는 거금인데다 중국 국유상업은행인 중국은행(BOC)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금융기관으로 제재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점에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은 BDA 해결에 말 그대로 '올 인'을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최후의 승리를 이끌어낸 셈이다. BDA 문제는 2005년 9월19일 베이징합의 시점을 전후해 불거졌다. 이후 북한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7개월만에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평양을 방문한 것에 대해 "통일 실현의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9일 전했다. 조선신보는 김 상임위원장이 8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이해찬 전 총리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또 "역사적인 평양 상봉의 참가자가 다시 평양을 방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총리 일행은 8일 오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최승철 부위원장을 비롯한 관계부문 일꾼(간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이 전 총리 일행이 이날 평양제1중학교와 옥류관, '푸에블로'호 전시장를 참관하고 예술공연 '내 나라의 푸른 하늘(려명편)'을 관람했으며 7일에는 주체사상탑을 참관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7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6.15의 성과, 공조, 번영의 기틀"이라고 평가하면서 "분단되어 있지만 화해,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moonsk@yna.co.kr
미 의회조사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래리 닉시 박사는 9일 북한이 미국에 적성국 교역법 적용중지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북한의 진짜 동기는 현실적인 이유라기 보다는 상징성이 강하다"고 밝혔다. 닉시 박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이미 지난 99년 미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과의 무역이나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내용 등 북한에 적용해온 적성국교역법의 제한조치 대부분을 해제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해제한 이후 서울주재 미 상공회의소가 미국 기업의 투자를 북한에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지금까지 북한은 단 한 번도 미국과 무역을 개방하고 경제 관계를 시작하려는 노력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핵심세력은 여전히 경제를 개혁하거나 개방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같아 보인다"며 "김 위원장과 핵심세력은 미국과의 무역을 개방하거나 투자관계를 시작하려면 북한이 투명성 차원에서 진정한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닉시 박사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요구에 대해 "일본이 납치문제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삭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동물보건담당 전문가인 피터 로이더씨는 9일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 "식량농업기구 산하 위기관리센터에서 전문가를 파견해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더씨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 구제역 발병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여서 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상을 파악한 뒤 북한의 구제역 확산방지 방안 마련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RFA는 북한에서 구제역 발생이 공식 확인된 것은 1960년 이후 처음이라고 국제수역사무국(OIE)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moonsk@yna.co.kr
역대 국방장관 전작권관련 긴급모임(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6일 서울 향군회관에서 이상훈(왼쪽세번째) 전 국방부 장관 등 역대 국방장관들과 성우회관계자들이 긴급모임을 열고 전작권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다. jjaeck9@yna.co.kr/2007-02-26 13:36:02/(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미 해병대 지휘참모 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는 27일 "만약 2012년까지 남한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받을 준비를 끝내지 못한다면 실제 이양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벡톨 교수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시기가 2012년으로 확정됨에 따라 남한군이 첨단무기 체계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전쟁 수행을 위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게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남한군이 독자적인 전쟁수행 능력을 갖추는 데는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벡톨 교수는 최근 한.미 국방장관의 전작권 이양 합의와 관련, "미국이 남한측의 요구대로 2012년에 이양하기로 약속한 것은 도널드 럼즈펠드 전 장관에 이어 새로 취임한 게이츠 국방장관이 이 문제에 관해 더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
미국 민간연구단체인 외교협회(CFR)의 개리 새모어 부회장은 16일 "북한이 플루토늄과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새모어 부회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 합의안과 관련, "미국 측이 현 상황에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핵동결밖에 없으며 부시 행정부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합의문의) 폐쇄.봉인은 지난 1994년 체결된 미.북 합의 때의 핵동결과 차이가 없다"면서 "부시 행정부가 폐쇄.봉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미.북 기본합의와 동일한 접근방식을 취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moonsk@yna.co.kr
밀봉 전 수조에 보관중인 북한 폐연료봉(자료)미국 에너지부가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노틸러스연구소와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 공동 주최로 열린 '미-북 향후 조치에 대한 워크숍(US-DPRK Next Steps Workshop)'에서 공개한 지난 1996년 북한의 폐연료봉 밀봉작업 장면사진 중 밀봉 전 수조 속에 보관돼있는 폐연료봉의 모습.//북한/ 2003.2.7 (서울=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북한이 영변의 5MW 흑연감속로와 방사화학실험실, 핵연료봉 제조시설, 50MW원자로, 태천의 200MW 원자로 등 5개 시설을 핵폐기 초기이행조치의 대상으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설은 모두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라 동결됐지만 2002년 제네바 합의 파기로 북한이 동결을 해제한 것이다. 그러면 북한 내 핵시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1979년 자체기술로 착공해 1986년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영변 5MW급 실험용 원자로가 주요 핵시설로 꼽히고 있으며, 이 원자로는 폐연료봉에서 무기급 플루토늄 추출이 비교적 손쉬운 흑연감속로로 알려져 있다. 영변 50MW급 원자로와 평북 태천의 200MW급 원자
"동결해제 유감..北 국제금융계에서 여전히 경계대상 될 것"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2005년 7월까지 미 정부의 북한 불법활동 합동조사팀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선임자문관은 9일 "미 재무부가 이미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관련 조사를 끝내고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며, 마카오 금융당국도 이미 일부 북한의 합법적 계좌를 푼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애셔 전 자문관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미국과 북한의 협상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갖고 있지 않지만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 중 불법행위와 관련된 자금과 일부 불법행위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낮은 자금이 구별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자신의 불법 금융행위에 대해 미국 측에 북한 노동당이나 지도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일부 범죄인들이 북한법을 어긴 것이며 전혀 일상적인 행위가 아니라고 해명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정부 관리들은 상하를 막론하고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을 각종 불법행위와 관련된 자금의 돈세탁 창구로 이용한 것이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5회 생일(2.16)을 앞두고 경축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는 '핵실험 성공' 등 김 위원장의 선군(先軍) 정치를 칭송하고 체제결속 의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당.정.군 고위인사 등 6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 위원장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소위 '선군혁명 선구자대회'를 가졌다. 또 7일 평양에서는 도.시.군 농업근로자 300여명이 참가한 '2.16경축 제35차 전국농업근로자예술축전'을 열어 '장군님께 영광을', '2월은 봄입니다' 등 김 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는 공연을 진행했다. 북한 전역의 청소년들도 이달 초 '백두산 밀영(북한이 김 위원장의 생가라고 주장하는 곳)'으로 답사행군을 벌이고 맹세모임을 가졌다. 북한 중앙기관에서는 남한의 장.차관급에 해당하는 내각 고위간부들까지 참가하는 합창경연대회가 연달아 열리고 있으며 백두산상(賞) 체육경기대회와 백두산상 국제피겨축전 등 각종 체육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 아울러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비롯해 당과 내각, 중앙기관 등 각급 기관.단체와 개인들은 이달 중순에 열릴 '김정일화(花) 축전'에 출품할 김정일화 가꾸기에 열을 올리고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방북해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난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7일 "북한은 약 한달 정도면 다시 재가동 시킬 수 있는 수준의 핵동결을 원하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데 1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 수준의 핵동결에 합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북한)이 말하는 첫 단계 조치의 핵동결이란 비교적 빨리 재가동이 가능한 상태의 동결을 말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계관 부상은 핵동결 조치 이후 다음 단계에서는 반드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제공 문제가 논의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북한은 경수로 사업이 다시 시작되기 전까지는 핵동결 이상의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북한의 핵동결 바로 다음 단계에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할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부시 행정부 임기 말까지 더 이상의 회담 진전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은 5㎿ 원자로 뿐 아니라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방사선화학실험실도 동결할 의지를 갖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
미국 워싱턴 외교가의 정보지 넬슨 리포트의 크리스토퍼 넬슨 편집인은 6일 "부시 대통령이 이번 만큼은 정말 북한과 협상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다는 얘기를 국무부 관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넬슨 편집인은 오는 8일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협상과정에 과거처럼 대북 강경파들이 개입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부시 대통령 자신이 북한 핵문제를 전담하는 담당관을 두고 직접 챙기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힐 대표는 라이스 장관을 거쳐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그 과정에 다른 누구도 개입돼 있지 않다는 말을 국무부 관리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바로 이 점이 2∼3년 전 체니 부통령 등이 대북협상에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하려던 시절과는 확연하게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넬슨 편집인은 또 최근 미국이 대북 핵협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이라크 정책 실패와 중국.남한.러시아.일본의 대화 종용,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및 핵실험 등이 부시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moonsk@yna.co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9일 "(북한은) 올해 1년간의 북남관계와 통일의 정세가 연말의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2007 공동사설에서 보는 올해 전망'이라는 글에서 "이것은(대선은) 단순히 다음 대통령을 뽑는 문제가 아니며 6.15의 자주통일 흐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가 없는가를 판결 내는 매우 중요한 계기점"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신문은 특히 "5년전 남조선 인민들은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친미보수세력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궁지에 몰아넣었다"며 "올해 북측은 6.15의 정신을 전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정책적 공세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공동사설에서 김일성 주석의 유훈을 받들어 우리 대에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 김정일 장군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한 것은 올해의 북남관계 발전전망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라며 "새해벽두부터 연달아 표명되는 북의 통일의지에 남측이 호응할 경우 올해 북남관계는 새로운 발전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