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직접사업이나 민간투자사업 형태로 추진되는 사회간접자본(SOC)의 사업비가 비용을 과소평가하고 편익만 강조하는 정책 평가자들의 습성인 이른바 '낙관적 편의'(Optimism bias) 때문에 당초의 계획안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실증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업단계별로 비용 증가위험을 반영한 철저한 사업 타당성 분석과 통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사회기반시설 민간투자사업의 위험관리방안'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2006년 총사업비 관리대상 사업중 '총사업비 조정요구서'가 있는 완공된 도로와 건축, 철도, 항만사업 9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완공까지 실제로 투입된 사업비가 최초 계획단계 때 제시된 사업비의 4배에 달한 경우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49개 도로사업의 경우 최초 단계에서 산정된 사업비보다 실제 사업비가 평균 8.20% , 30개 건축사업은 17.46% 더 많았다. 특히 9개 철도사업을 분석한 결과 실제 사업비가 최초 산정 때보다 98.07%나 많았고 가장 높은 경우는 이 비율이 무려 307.18%에 달해 총비용이 당초 추산비용의 4배가 넘었다. 5개 항만사업은 평균 비율이 -9.93%로, 예상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19일 "석유화학산업의 대형화와 글로벌화, 시장 재편 등으로 유화업계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업계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통한 전문화와 대형화 촉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정부-석유화학업계 대표 간담회에서 "석유화학산업이 최근 국내외 수요부진과 중동,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으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화산업은 지난해 48조원의 생산액과 137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낸 기간산업이나, 생산원가가 국내의 3분의 1 수준인 중동 지역 기업들이 추격에 나서면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유화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한 반면, 주력 제품인 에틸렌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 나프타 가격은 지난 1월 t당 530달러대에서 이번 주 680달러대로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에틸렌 가격은 t당 900달러대로 30% 가량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보고서에서 "정제마진과 나프타 가격은 초강세인 반면, 석유화학제품 마진은 약세"라며 "석유화학산업은 전반적으로 실적개선이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정부는 18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유치지역 지원위원회를 열어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에 따라 경주시가 요청한 사업 가운데 55개 사업을 지원사업으로 확정했다. 지원대상으로 확정된 사업은 ▲양성자 가속기 배후단지 조성(건천읍 일대) ▲축구공원 조성 ▲공공의료기관 확충 ▲교촌 한옥마을 조성 ▲황룡사지 복원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 ▲경주 한우 브랜드 육성사업 등이다. 이들 55개 사업은 소관부처의 사업별 추진계획에 따라 2개월 이내에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지원에 착수하게 되며 사업규모와 내용, 사업비 등은 세부 시행계획 수립과정에서 구체화된다. 그러나 요청 사업중 7개 사업은 '장기검토'대상으로 분류됐다. 장기검토 대상 사업은 ▲원자력병원 분원건립 ▲사이언스 빌리지 건설 ▲동해안 해양관광단지 조성 ▲동해안 에너지.환경 기업도시 건설 ▲국도 14호선 개설 ▲내남 일반산업단지 조성 ▲첨단 고고학 연구센터 건립 등이다. 이들 사업은 추진 여건이 조성되면 지원사업에 반영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는 방폐장을 유치한 이 지역에 지난해 5월 특별지원금 3천억원을 지급했으며 이외에 양성자 가속기 사업 및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안 등을 마련한 바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승강기의 결함을 알고도 방치하는 관리자를 형사 처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승강기 보수업체의 난립을 막기 위해 등록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승강기 안전사고 발생건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8일 안전관리의 강화와 승강기 산업의 발전계획 등을 담은 '승강기 발전 로드맵'을 확정, 발표했다. 산자부는 로드맵에 따라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승강기 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전면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개정안에는 승강기 관리주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되며 특히 승강기 결함을 알고도 수리나 보수를 태만히 해 사고가 발생하면 관리주체를 형사처벌하는 근거조항이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승강기 종합정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여기에 보수업체의 보수품질에 대한 정보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15년 이상된 노후 승강기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노후 승강기 특별관리제도와 승강기 정밀안전진단 권장제를 도입하는 한편, 승강기 보수품질을 높이기 위해 승강기 보수업의 등록요건을 강화하고 발주업체와 보수업체간의 '책임유지보수계약'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승강기 보수의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1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만나 노동과 기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후 과천 청사 산자부 장관실로 김 장관을 찾은 이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인천과 구미, 포항 등을 둘러봤다"며 "제조업 공동화가 심각하며 구조조정도 만만치 않아 민주노총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해외투자를 많이 나갔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운을 뗀 뒤 "기업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급적이면 해외투자와 국내 잔류의 경계선상에 있는 기업들이 남아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이 위원장은 제조업 공동화 대책과 관련 "산자부와 대화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고 김 장관은 "문호를 개방해놓고 있을테니 상황에 맞게 알려주면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으며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고 면담에 배석한 산자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정부가 민주노총의 협의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지적하며 계속해서 한미FTA에 대한 반대
미국의 유명 인명자료 기관이 한국 과학자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했다. 1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세계 3대 인명기관의 하나인 미국 인명연구소(ABI: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는 한전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인 성태현 박사(47)를 기리기 위해 '성태현상 재단'을 설립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주인공인 성 박사는 수평축 초전도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초전도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성태현상'은 향후 초전도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룬 과학자에게 수여된다. ABI는 해마다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예술분야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거나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친 인사들을 선정, 해당 인사의 이름을 딴 상을 만들고 있으며 올해는 성 박사를 포함해 모두 4명의 인물을 기리는 상이 제정됐다. 성 박사는 한양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1991년 일본 도쿄공업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6년부터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근무해왔다. 성 박사의 주된 연구분야는 전기 에너지를 모터를 이용해 회전 에너지의 형태로 저장한 뒤 필요할 때 발전기를 이용해 이것을
2.4분기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시장의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분야는 여전히 기준치에 미달하는 등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국내 600여개 전자상거래 기업을 표본으로 2.4분기 경기실사지수를 집계한 결과 B2B분야의 전망지수는 116.3으로 기준치(100)를 웃도는 것은 물론, 1.4분기(105.5)에 비해서도 상당폭 개선됐다. BSI는 기준치를 넘을 경우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고 기준치에 미달하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B2B기업들은 거래액 전망지수(116.3), 경상이익 전망지수(114.3), 마케팅 비용 전망지수(110.8) 등 세부 항목에서도 모두 낙관적인 기업들이 우세했으나 고용 전망지수(103.5)는 다른 항목에 비해 낙관적인 기업들의 비중이 낮았다. 한편, B2B기업들과 달리, B2C분야 기업들의 전망지수는 97.6으로 1.4분기(92.1)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으나 전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기준치에 미달했다. 항목별로는 사이트 방문자수 전망지수(105.0), 시스템 투자(107.2) 등의 항목에서 낙
차세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재료.장비 등 첨단분야 원천기술을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국내 핵심 대기업간 연계를 통해 개발하는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갈수록 격심해지는 글로벌 경쟁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차원을 넘어 지금까지 경쟁관계로만 존재했던 삼성전자-하이닉스,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해당 분야의 대기업들이 정부를 매개로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1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차세대 기술개발 체제를 개선, 대기업과 대기업간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이 구체화 단계에 진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넘어 경쟁관계인 대기업들이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협력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공동 기술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업체간 공동 개발 협력 대상으로 꼽고 있는 분야는 ▲비메모리 분야 반도체 시스템 설계 ▲장비재료 및 공정 기술 공동 개발 ▲차세대 반도체 개발 분야 등이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기업간에 상용화 단계의 기술 공동 개발은 어렵지만 원천기술과 산업 인프라 중심의
한국과 이라크가 이라크내 유전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 국내 기업의 이라크 지역 유전개발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김영주 산자부 장관과 방한중인 샤리스타니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한-이라크 포괄적 유전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유전개발을 위한 정부간 협력채널로 장관급 자원협력위원회를 설치, 5월 말 이라크 바그다드나 제3국에서 고위급 실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또 이라크 유전 및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유전개발 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우리측은 아울러 현재 연간 1천500만 배럴 수준으로 국내 도입량의 2% 미만인 이라크산 원유 도입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샤리스타니 장관은 지난 1997년 가서명된 뒤 국제정세로 무산된 할파야 광구 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의 재참여를 허용해달라는 김 장관의 요청에 대해 "할파야 등 기존 광구는 석유법 제정 이후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한국기업의 참여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라크 남동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할파야 광구는 확인 매장량이 34억∼38
미국이 이미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을 집요하게 거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협상 가능성을 제기하는 쪽은 FTA 협상의 당사자인 미 행정부와 협상을 배후에서 연출하고 지휘한 의회다. 협상 공식 타결발표를 전후해 미국 정가에서 솔솔 흘러나왔던 한미FTA 재협상 문제는 12일(한국 시간)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의 발언에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반발하면서 파장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 한국 압박용인가 자국 여론 무마용인가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헤리티지 재단 초청 토론회에서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미 의회와 행정부가 노동조항 및 다른 FTA 관련 조항들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런 협의들이 끝나면 향후 (재협상) 방안을 한국측과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커틀러 대표가 미 의회와 행정부간 협의 대상이라고 지목한 부분은 '노동 및 FTA 관련 다른 조항들(labor provisions and possibly other provisions with respect to FTA)'이다. 재협상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타결 당시에도 추후 논의 가능성이 제기됐던 노동부문 외에도 여럿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 및 수정 가능성에 대한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의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우리 정부가 누누이 "재협상은 없다"고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노동부문은 물론 여타 조항에 대해서도 재협상 가능성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양측의 자동차 분야 합의안에 관세 양허안 철회 등 보복안이 마련돼있음을 강조하면서 보복안의 실행조건을 '미국 업체들이 증가된 시장접근을 얻지 못한 경우'로 규정했다. 이는 FTA 발효 이후 한국 시장에서 미국 자동차의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을 경우 신속분쟁처리 절차를 통해 한국차에 대한 관세개방 철회 등으로 보복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 정부 "합의내용 이행을 강조한 것" 지난 2일 한미 양측은 자동차 분야에서 한국측의 경우 미국 수입차에 대해 FTA 발효 즉시, 미국측은 한국 수입차에 대해 배기량 3천cc 이하 자동차는 협정 발효 즉시, 3천cc 초과 자동차는 협정 발효 3년후 관세를 완전 철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물론 한국측이 현행 5단계인 자동차세를 3단계로 줄이고 2단계인 특별소비세를 단일 세율로 통합, 배기가스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민간 소비지출 가운데 57%가 과세 당국에 의해 소득자가 투명하게 포착되는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와 직불(체크)카드로 결제되거나 현금 영수증이 발급된 규모가 전체 민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상승한 결과다. 1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직불카드 이용액과 현금 영수증 발급액은 모두 258조9천억원으로 전체 민간 소비 지출액 453조9천억원의 57%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처음 도입됐던 1999년의 경우 전체 민간소비 가운데 카드 사용비율은 15.5%에 불과했으나 이듬해에는 이 비율이 25.5%로 상승했다. 이후 직불카드, 현금 영수증 등이 차례로 공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소득원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비율은 급속히 증가해 2005년 51.1%로 처음 50%선을 넘겼다. 또 2006년에는 다시 5.9%포인트나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6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목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214조8천억원으로 처음 200조원을 넘어섰고 직불.체크카드가 13조4천억원이었다. 2005년부터 도입된 현금 영수증도 첫해 발급액이 18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힘입어 미국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고 자동차들이 무관세로 수입될 것으로 보여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중고차 역시 신차와 마찬가지로 국내에 수입될 때 관세를 물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10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즉시 미국산 자동차 수입관세를 전면 철폐키로 한 양국의 합의는 중고 자동차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중고 자동차는 현재 사실상 신차를 포함해 수입하는 비공식 수입업체(그레이 임포터)의 수입분과 해외에서 사용하던 자동차의 도입 등이 뒤섞여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11월까지 건설교통부가 파악한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가 4만5천여대인데 비해 같은 기간 수입차 협회가 밝힌 등록대수는 약 3만7천대로, 8천대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 부분이 그레이 임포터의 수입분이나 이삿짐 등 개인 도입분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식 수입업체를 통하지 않은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이 규모가 1만대선을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특히 이 가운데 '그레이 임포터'들의 수입분은 형식상 중고차이나 수입과정에서 명의가 몇 번 바뀌었을 뿐, 실질적으로 신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양국간 무역, 특히 무역수지와 관련해서는 양국중 어느 나라가 더 유리할까. 아직 구체적 양허안을 토대로 한미 FTA가 양국간 교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추정한 신빙성있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제조업 분야에서 약간 유리할 수 있지만 농산물 등 여타 분야를 모두 포괄하면 적어도 무역수지라는 측면에서는 한국보다는 미국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 KIET "제조업만 보면 연 7억5천만 달러 개선" 산엽연구원(KIET)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산업전략 보고대회에서 관세인하 효과만으로 대미 수출이 연평균 10억8천만 달러, 수입은 6억 달러 늘어나 대미 무역수지가 연평균 4억8천만 달러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생산성 향상 효과를 고려하면 수출과 수입 증가분이 각각 13억3천만 달러, 5억8천만 달러씩 늘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연평균 7억5천만 달러씩 증가할 것이라는 게 KIET의 전망이다. KIET는 7대 전략산업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분야의 무역흑자 확대폭이 7억4천100만 달러, 섬유와 전기.전자가 각각 1억6천만 달러와 2
지난 14개월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정에서 찬.반 진영 모두가 동의한 것이 있다. 한미FTA가 한국 사회와 경제에 `양날의 칼'이 되리라는 점이다. 한미FTA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양날의 칼'임을 인정한다면 전체 분야 가운데서도 투자만큼 이를 절실하게 반영하고 있는 분야도 드물다. 한국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안전판을 제공함으로써 성장 재료인 외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공공정책상 필요하다면 미국 자본을 규제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찬성진영은 투자자-국가간 소송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평가하지만 반대진영은 `주권포기'로 해석하고 있다. ◇ 美기업 한국투자 한층 유리해져 국내에서도 제법 팔린 미국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PT크루저'는 1930년대 클래식카를 연상시킨다. 미국산 자동차의 수입관세가 FTA 협정 발효 즉시 폐지되지만 이 차의 가격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회사 크라이슬러의 제품이지만 미국이 아닌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어진 '메이드인 멕시코' 품이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원가를 낮추기 위해 임금수준이 낮은 멕시코로 생산기지를 옮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