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라크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고 현지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9일 과천 청사에서 오영호 산업자원부 제1차관 주재로 11개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진출대책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1억 달러의 EDCF 원조자금을 이라크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12일 체결한 한.이라크간 포괄적 유전개발협력(MOU)을 바탕으로 이라크 유전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석유기반시설분야에서도 이라크가 지난해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이던 원유 생산을 2011년까지 600만 배럴로 늘리기로 한 점을 고려해 철강 및 건설업계의 이라크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랍 에미리트(UAE)에 추진중인 T-50 고등훈련기의 수출 성사를 위해 한.UAE 경제협력비전을 마련해 UAE측에 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 오는 2010년까지 총리급 이상 고위 인사가 최소 연 1회 이상 중동지역을 순방토록 하는 방안을 비롯, ▲한.오만 액화천연가스(LNG) 공동 저장설비 착공 ▲해외건설펀드 및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등을 연내 추진하고 '한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라크 쿠르디스탄TV와 UAE 아부다비TV 등을 통해 '대장금', '슬픈 연가' 등 드라마의 현지 방영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진출대책위원회를 민.관 공동위원회로 확대하기로 하고 S-Oil과 현대오일뱅크, 해외건설협회 등 8개 기업 및 단체를 위원회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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