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뮤지션들이 팝의 본고장 미국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다. 보아(21)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 보아가 미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섰다는 자신감의 반영이다. 동남아 쪽에서 큰 인기를 얻은 비(25)는 이미 캐나다와 미국을 아우르는 월드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비의 로스앤젤레스 공연 파행 사태에서 볼 수 있듯 미국시장 진출이 생각처럼 만만한 것은 아니다. 까다로운 미국 대중의 구미에 맞는 명확한 콘텐츠 없이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기대난망이다. 비의 미국 첫 무대 이후 뉴욕타임스 신문이 “오래된 MTV 뮤직비디오를 다시 보는 것 같다”고 비판한 것이 이같은 현실을 대변한다. 와중에 미국의 연예저널리스트가 한층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할리우드리포터' 잡지의 마크 러셀 기자는 “비와 보아의 음악이 아시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는 몰라도 북아메리카인들에게 인상을 심기에는 모자라는 가벼운 음악으로 들린다”고 평가했다. 경희대가 주최하는 한류포럼에서 이와 관련한 주제발표를 앞두고 있는 러셀은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그들이 얼마나 잘 활동하고 있는 지에 초점
섹시가수 미나가 4집 새 음반 발표를 앞두고 중국 무대에 먼저 선다. 7월11일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한·중 문화교류 15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가한다. 이날 공연에는 아이비, 강타, 손호영 등 한국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많은 중국 팬을 확보하고 있는 미나는 뒤늦게 공연에 합류했다. 한국 쇼케이스 이전까지는 연습을 위해 활동을 자제하려 했으나, 미나의 무대를 기다리는 현지 팬들을 위해 마음을 바꿨다. 미나는 지난해 ‘중국 해외 최고 댄스 가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중국에서 히트한 ‘전화받어’와 함께 신보 타이틀곡 ‘룩(Look)’을 중국어로 들려준다. 해외활동을 위해 이미 5개 국어로 녹음을 마친 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7월13일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가수 비(25)의 미국 하와이 공연이 무산된 원인을 두고 기획사 간의 책임 공방이 뜨겁다. 현지 프로모터 클릭엔터테인먼트는 공연 무산의 책임자로 한국의 스타엠과 레볼루션을 지목했다. 하지만 스타엠은 클릭의 공연 진행능력에 의문을 표하며 책임을 다시 떠넘겼다. 비의 월드투어를 주관하고 있는 스타엠은 26일 하와이 공연연기와 관련된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먼저, 클릭 측이 공연 무산의 직접적인 이유로 거론한 “공연일자를 6월15일로 밖에 할 수 없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스타엠으로부터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스타엠은 “클릭이 최종 승인되지 않은 공연을 하와이에서 먼저 언론에 공개해 문제가 됐다”고 반박했다. “5월 4일 미팅을 통해 하와이 공연일자를 6월15일로 최종 승인했으나 공연장, 티켓가격 등 세부사항은 다시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스타엠은 “공연이 임박해 클릭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했지만 취소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 적절한 자료들이 넘어오지 않았으며 공연 진행이 가능한 기획사인지 의문이 들어 담당자들은 하와이 공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제가 된 Rain(레인) 이름 가처분 소송과 관련, 클릭 측은 “공연 도
방송3사 아나운서실에 비상이 걸렸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몇몇 젊은 스타급 아나운서들의 이탈을 막을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연예기획사들은 아나운서들을 향해 스카우트 제의를 계속하고 있다. 지상파 아나운서라는 과거의 자긍심도 거액의 계약금이라는 미끼 앞에서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방송사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젊은 아나운서들도 많다. 이 배경에는 연예기획사 DY엔터테인먼트(대표 신동엽)가 있다. 지난해 설립된 이 회사에는 최고 주가를 누리는 유재석을 비롯해 김용만, 이혁재, 노홍철, 송은이, 김생민 등 각종 TV 예능프로그램을 장악한 연예인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MC전문 기획사를 표방하며 아나운서들을 영입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미 KBS 아나운서 출신 강수정을 끌어들인 바 있다. 그녀는 퇴사하자마자 ‘연예가중계’ 등 KBS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곧바로 SBS ‘야심만만’에 투입됐다. 최근에는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다는 요리 프로그램 ‘도전! 맛 대 맛’의 진행자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든든한 기획사의 덕을 본 셈이다. 강수정의 사례가 아나운서들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온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