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의 최대지원국이었던 영국이 21일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단계적 철수계획을 발표하자 미 정계에선 조지 부시 대통령의 미군 이라크 증파계획을 놓고 공방이 더 격화됐다. 백악관은 이라크 사태가 진전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한 반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 미군 증파계획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 주둔 영국군이 감축되더라도 5천500명의 병력이 여전히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남을 것임을 언급하면서 토니 블레어 총리의 철군계획은 바스라에서 진전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 대변인은 영국군이 담당해온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 상황을 "궁극적으로 우리가 이라크 전역에서 보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긍정 평가한 뒤 바스라와 바그다드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종파간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바그다드에 대한 부시 대통령 미군 증파안 당위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성명을 통해 블레어 총리의 결정은 미군 2만1천여명을 파견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구심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펠
미국인들은 이란 다음으로 북한에 대해 비우호적이지만 이라크, 이란에 이어 미국의 국익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의 성인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세계 25국에 대한 호감도와 중요도를 전화조사한 결과 호감도면에 있어 북한(우호적 12%, 비우호적 82%)은 이란(우호적 9%, 비우호적 86%)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미국인들에게 비우호적인 국가로 조사됐다. 이라크(우호적 15%, 비우호적 82%), 팔레스타인자치정부(우호적 16%, 비우호적 75%), 시리아(우호적 21%, 비우호적 66%), 아프가니스탄(우호적 23%, 비우호적 71%) 등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도 북한보다는 앞섰다. 반면에 미국인들에게 가장 호감적인 국가는 캐나다(우호적 92%, 비우호적 5%), 호주(우호적 89%, 비우호적 5%), 영국(우호적 89%, 비우호적 8%), 독일(우호적 83%, 비우호적 11%), 일본(우호적 82%, 비우호적 13%), 브라질(우호적 71%, 비우호적 15%) 등의 순이었다. 이어 응답자들에게 각 국가가 미국의 국익에 미치는 영
미 연방대법원이 20일 과다한 흡연피해 징벌적 배상금 요구에 제동을 걸었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담배제조업체인 필립 모리스 USA에 대해 폐암으로 남편이 숨진 미망인에게 손해배상금 이외에 징벌적 배상금으로 7천950만달러를 지급하라는 오리건주 대법원의 판결을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5대 4로 파기, 환송했다. 이로써 담배제조업체의 흡연피해 손해배상 한계를 둘러싸고 관심을 모았던 이번 재판에서 연방대법원은 일단 담배업체의 손을 들어준 셈. 앞서 오리건주 주민 마욜라 윌리엄스는 45년간 말버러 담배를 즐겨 피워온 남편이 지난 97년 사망하자 필립모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1차로 82만달러의 배상금을 판결받았으나 주(州)법의 제한에 따라 52만달러를 받은 데 이어 99년 추가로 징벌적 배상금으로 1억3천만달러를 청구, 흡연피해 소송 사상 최대 액수를 기록, 화제가 됐었다. 그 뒤 오리건주 대법원이 필립 모리스사에게 징벌적 배상금으로 7천950만달러를 지급하라는 결정하자 필립 모리스사는 이에 불복, 상고했었다. 당초 필립 모리스사는 징벌적 배상금이 과도하고 불공정한 처벌이라며 징벌적 배상금은 일반 보상금의 4배를 초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다수 의
맥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장은 9일 한미간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뼛조각 문제와 관련, "한미간에 쇠고기 수입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 의회는 현재 진행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우호적일 수 없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보커스 위원장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방미의원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이 수입해온 뼈없는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문제도 조속히 해결돼야 하고 한국은 장차 다른 부위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도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회 통외통위 김원웅(金元雄) 위원장이 전했다. 보커스 위원장은 또 "한미 FTA가 체결되면 한국은 미국시장에서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이런 기회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미의원단은 "뼈없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키로 한 약속을 한국정부는 지킬 것"이라면서 "다만 이에 앞서 보건위생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에 미국 정치권의 입장이 당초 서울에서 느껴왔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뼛조각 문제로 야기된 한국측의 미국산 쇠고기 잠정 수입중단 문제를 타결짓기위한 양국간 협의가 아무런 합의없이 끝났다고 미 농무부가 9일 밝혔다. 한-미 양국 관리들은 7.8일 양일간 한.미 쇠고기 검역 기술 협의를 통해 뼛조각 없는 쇠고기의 정의와 수입 쇠고기에 대한 X선 전수검사여부를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별 진전이 없었다고 마이크 요한스 농무장관은 밝혔다. 요한스 장관은 이날 전국 농무부협회 연설 후 기자들에게 "협의가 있었고 진전상황을 면밀히 주시했지만 오늘 현재 진전이라고 지적할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 문제를 계속 협의키로 했으나 추가 협의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앞서 한국정부측은 밝혔다. 쇠고기 수입 문제는 현재 진행중인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는 별개의 사안이나 미 관리들은 한국측의 '뼛조각 쇠고기' 반입 거부에 대한 국내여론을 감안, FTA 주요 사안들에 대한 타결에 앞서 이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오는 15일 미 의회 사상 처음 열리는 `일본군 종군위안부 청문회'에는 위안부 출신 한국인 할머니 2명과 함께 푸른 눈의 백인 할머니도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84세로 현재 호주에 살고 있는 네덜란드 국적의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가 바로 그 인물. 지금까지 2차대전 당시 강제로 일본군의 성(性)노리개로 동원된 종군위안부 여성들은 대부분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왔다는 점에서 서양인인 오헤른의 미 의회 증언은 적잖은 충격과 파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헤른이 평생동안 가슴에 담아온, 씻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을 세상을 향해 처음 토해낸 것은 지난 1992년. 당시 보스니아 전쟁에서 여자들이 무참히 강간당했다는 뉴스가 세계적 분노를 사고 있을 때 TV를 통해 한국의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정부를 향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애처로이 투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얻어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는 최전선에 나서게 됐다. 이후 오헤른은 도쿄를 비롯해 북아일랜드, 영국, 네덜란드 등 전세계에서 열리는 종군위안부 관련 행사에 참석, 2차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며 아시아 종군위안부들을 위해 투쟁하고 있고, 전쟁으로 인해 강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김원웅(金元雄.열린우리당) 위원장은 7일 "한미 양국은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을 위해 `대담한 주고받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외통위 소속인 고흥길, 권영세(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한미 의원외교 강화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 FTA 협상의 현안에 대한 전문적인 문제는 협상대표들이 협상하고 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는 민감사안은 결국 고위층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FTA 협상이 성공할 때 한미양국은 경제 뿐만아니라 동맹의 결합력이 질적으로 제고되는 계기를 맞을 것"이라면서 "반면에 협상이 좌절되면 한국은 세계 최대시장에 좀 더 유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상실하고, 미국도 아시아에서 중요한 이해기반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고흥길 의원은 "한미 양국은 FTA 협상에서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특히 한미간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뼈없는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와 관련,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는 FTA와는 별도의 문제지만 이 문제를 놓고 양국이 감정적으로 나가면 FTA에까지 영향을 미
중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경우 핵장치를 중국으로 밀수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등 북한이 중국에 비우호적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 북한의 핵보유를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가가 6일 주장했다. 미 해군 소장 출신인 에릭 맥베이든 외교정책분석연구소 아.태국장은 이날 주미한국대사관 홍보원이 주최한 특강에서 자신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중국 인민해방군 소장파 장성의 말을 인용, 이같이 밝혔다. 맥베이든 국장은 또 "중국은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경우 일본과 한국, 대만도 핵무기를 가지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반대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비난하며, 미국의 핵확산 저지 노력을 지지하고 북한의 달러화위조 등 불법활동을 반대하고 있다고 맥베이든 국장은 주장했다. 맥베이든 국장은 오는 8일부터 진행되는 북핵 6자회담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입장"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모르는 사이에 6자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협조하는 새로운 지역안보의 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핵실험 이후 감지되고 있는 북중관계 이상기류와 관련, 중국 고위 장성들조차도 북한을 더이
한국의 GM대우 자동차 노동자가 작년에 미국에 수출되는 자동차안에 자신도 모르게 지갑을 떨어뜨려 분실했다가 몇 달만에 돌려받는 뜻밖의 행운을 얻었다고 미국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뉴욕주 버팔로에서 발간되는 `버팔로뉴스'에 따르면 GM대우 자동차 검사관인 조모씨는 지난해 서울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를 검사하던 중 지갑을 떨어뜨렸다. 조씨가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았을 때 이미 그 차는 미국으로 수출되기 위해 컨테이너 터미널로 실려가고 있었다. 이후 그 자동차는 배편으로 캘리포니아로 수송된 뒤 철도와 트럭에 실려 미 대륙을 횡단, 뉴욕주 버팔로 북쪽지역의 한 자동차 판매점으로 옮겨졌다. 서울에서부터 자동차가 이동한 거리는 총 1만3천km. 하지만 한 고객이 자동차판매점에서 이 차를 구입키로 해 자동차 판매점 직원이 차량인도를 준비하던 중 뒷좌석에서 우연히 조씨의 지갑을 발견했던 것. 자동차 판매점 직원은 지갑안에 있던 조씨의 공장 신분증을 통해 지갑 주인을 성공적으로 추적할 수 있었고 이를 GM직원에게 건네줘 GM직원이 작년 12월 서울 출장 때 지갑을 조씨에게 마치 옆자리에서 지갑을 주워서 돌려주듯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갑을 영영 잃어버린 줄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2일 미 국무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독일 프랭크-발트 스타인마이어 외무장관, 유럽연합(EU) 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정책 대표 등과 5자회담을 갖고 중동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담에서는 작년 9월 20일 회담 이후 중동사태 진전내용에 대해 점검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책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반 총장은 최근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뒤 처음으로 수단 다르푸르지역 등 아프리카와 유럽 7개국을 잇따라 방문, `세계 최고의 외교관'으로서 국제적 분쟁 해결에 본격 나섰다.(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이륙하는 F-22 최신예 전투기 이르면 이달 중 한국에 첫 모습 드러낼 듯 스텔스 기능을 가진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로, 한국공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검토하고 있는 F-22(일명 랩터)를 이르면 이달 중 한국에서도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공군은 1일 버지니아주 랭리공군기지에 있는 제27 F-22 비행대대를 오는 10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시킬 것이라면서 배치되는 전력은 F-22 전투기 12대와 조종사 20명을 포함해 지원병력 260여명이라고 밝혔다. F-22 비행대대는 90~120일동안 가데나 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며 미 공군이 F-22 전투기를 해외 미군기지에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공군은 특히 "F-22 비행대대는 주일미군은 물론 한국 공군과도 함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훈련일정 및 훈련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F-22 전투기는 전투행동반경이 1천200km에 달하기 때문에 일본 가데나 기지에 배치돼도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최근 F-117 스텔스 전투기 1개 비행대대도 한국에 배치돼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대공전투능력이 대폭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미한국대사관의
북한은 북핵6자회담에서 전략적 가치가 감소한 5MW급 원자로 등 영변핵시설은 협상카드로 활용하겠지만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얻은 10여개의 핵무기나 플루토늄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가 31일 전망했다.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 초기 국무부 대북특사를 지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이날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의 시설에 대한 협상과, 핵무기 프로그램의 결과물인 플루토늄 및 핵무기에 대한 협상을 구분해서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영변 원자로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으로부터 이미 10여기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에게 핵무기 한두 개를 더 갖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동결을 시사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전략적 가치가 감소한 영변 핵시설을 협상카드로 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변핵시설은 단지 1년에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정도로, 품질에 대한 의문도 계속 제기돼 왔다"며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영변 핵시설 동결문제를 갖고 협상에 나설 것이며 성사된다면 북한으로선 훌륭한 거래"라
(워싱턴=연합뉴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30% 안팎의 낮은 지지도를 보이며 지난 2001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 부시가 이를 `언론탓'으로 돌리며 아들을 감싸고 나섰다. 부시 전 대통령은 26일 시사주간지 `타임'의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고(故) 휴 사이드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언론장학금 수여식 연설에서 뉴스보도가 아들에 대한 `사적인 악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언론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며 긴장관계를 갖는 것과 언론인들의 논리가 의혹 제기 차원을 넘어서 공개적이고 가차없이 적대감과 개인적 악의를 드러내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너무 개인적인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제를 달면서도 "이런 언론의 악의적 보도는 43대 대통령(아들 부시)이 취임한 뒤 더 악화됐다"면서 "어떤 때는 너무 기분이 나빠서 (참지 못한 나머지) TV에 대고 막말을 퍼붓기도 한다"며 아들 부시에 대한 언론의 보도 논조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41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아버지 부시는 상대적으로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1992년 재선 선거과정
오는 2008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유력한 두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과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 23일 밤 조지 부시 대 통령의 국정연설 이후 TV인터뷰 과정에 때아닌 `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을 대표해 짐 웹 상원의원(버지니아주)이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방송하는 동안 상원 러셀빌딩의 홀 한쪽 구석에선 오바마 의원이, 다른 구석에선 클린턴 의원이 각각 CNN, NBC와 인터뷰를 했다. 사단은 그 이후 발생했다. 클린턴 의원이 NBC와 인터뷰를 마친 후 곧바로 ABC와 인터뷰를 위해 복도 반대 편으로 건너가려 했으나 마침 오바마 의원이 CNN과 생방송 인터뷰중이어서 그 앞을 지나갈 수 없어 5분 정도 기다려야 했던 것. 이를 본 주변 사람이 "이 장면이 뭔가 암시하는 게 있느냐"고 묻자 클린턴 의원 은 "단지 건물내 홀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미소를 지으며 받아넘겼다. 오바마 의원도 곧 `클린턴의 반격'에 직면해야 했다. 오바마 의원은 클린턴 의원에 이어 ABC와 인터뷰할 예정이었지만 클린턴 의원 인터뷰가 늦어
"北.이란 핵 야욕이 시간 더 재촉" "지구 온난화도 인류의 생존 위협" 핵전쟁에 따른 인류 최후의 날을 상징하는 '심판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17일 북한과 이란의 핵 야욕 등 핵전쟁 위협 증가를 감안해 자정에 더 가깝게 앞당겨졌다. 이 시계를 관장하는 핵과학자회보(BAS) 과학자들은 이날 워싱턴과 런던에서 동시 발표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로 '핵겨울' 위험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시카고 대학 소재 심판의 시계를 오후 11시53분에서 11시55분으로 자정에 2분 앞당겼다. 이들 과학자들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과 이란의 핵개발 야망, 핵무기의 군사적 용도에 관한 의존도 증가, 핵물질 안전관리 미비 및 미국과 러시아 등에 산재하고 있는 2만6천개의 핵무기 등이 핵기술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심판의 시계를 앞당긴 배경을 설명했다. 2002년 2월에 조정된 이 시간은 미국 원폭계획 추진 핵 과학자그룹을 중심으로 한 과학자들이 인류에게 핵위협을 경고하기 위해 미 시카고 대학 내에 이 시계가 처음 설치됐던 1947년도와 같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