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이 쌀 등 농업분야에 대한 시장개방을 않으면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미 FTA 미국측 수석대표였던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밝힌 것으로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커틀러 수석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일본은 한국과 달리 농업분야를 협상대상으로 삼으려 하지 않고, 구체적인 시장개방조항을 협상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과 FTA 협상을 시작하는 데 농업분야가 확실히 장애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또 `일본과의 FTA 협상에서 쌀이 제외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미 FTA에서 쌀이 제외된 것은 미국이 향후에 체결할 지도 모를 다른 FTA 협상에선 전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일본은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쌀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있으며, 관세와 농업보조금, 생산통제 등을 통해 거의 모든 외국의 값싼 쌀 수입을 차단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한미 FTA가 체결된 직후 미국과 FTA 체결을 연구할 것이며 한국과도 중단된 FTA 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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