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작년 11월 `뼛조각' 적발 이후 전면 중단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8일 발표하자 미국내 시장에서 쇠고기 가격이 급등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4월 인도분 쇠고기 선물가격은 개장초 일일 최대상승허용치인 파운드당 3센트 오른 1.0155달러에 거래되는 등 가격이 폭등했다가 파운드당 2.475센트(2.5%) 상승한 1.010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은 작년 11월 검역과정에 뼈없는 미국산 쇠고기로 수입된 일부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자 미국산 쇠고기의 선적을 거부, 수입을 전면 중단했었다. 한국정부는 이날 미국과의 협상에서 앞으로는 세관에서 X-레이 검사과정에 뼛조각이 발견된 쇠고기만 반송키로 했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미국의 3대 쇠고기 수입국으로 지난 2003년의 경우 한해동안 8억달러의 쇠고기를 수입했으나 2003년 12월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수입을 전면 중단했었고 작년부터 `뼈없는 쇠고기'에 한해 수입을 허용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군사령관 지명자는 작년 7월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 발사실험과 관련, 8일 북한이 발사실험에 성공해 미국 본토 공격을 시도했다면 이를 격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팅 사령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우리는 훈련을 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그 날 (격추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또 "그 날 발사지시권한을 가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통신축선상에 연결돼 있었다"면서 "우리는 지시가 내려지면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달 합의된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인 진전이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에 이르게 할 가치있는 목표"라면서 그러나 북한의 모든 행동은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한국에서 근무하는 미 육군 장병 가운데 파견기간을 마친 뒤 연장해서 근무하겠다는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어 미 육군이 서둘러 복무규정을 바꾼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미 육군은 이날 발표한 새 복무규정에서 한국에 근무하는 장병 가운데 지난 2001년 9월 9.11사태 발생이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하지 않은 장병은 1회 12개월에 한해 연장 근무를 허용키로 했다. 또 연장 근무 신청기간도 현재 파견기간 종료 90일전에서, 120일전으로 조건을 한층 강화했다. 미 육군은 지금까지 한국에 파견된 미군 장병들의 경우, 가족들을 위한 주거시설 등이 해외 다른 지역에 비해 좋지 않아서 1년을 기본으로 순환배치를 해왔다. 또 잦은 이동배치에 따른 불편과 전력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12개월 연장 근무자에 대해선 월 300달러, 24개월 연장 근무자에 대해선 월 400달러씩 특별수당을 지급해왔다. 한국 연장근무 신청자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던 것. 하지만 최근 아프간 및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되고 전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라크 및 아프간 차출을 피하기 위해 한국 연장 근무를 신청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미 육군이 불가피하게 복무규
버웰 B.벨 주한미군사령관은 7일 6자회담을 통해 논의가 진행중인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은 2009년 말까지는 핵무기 보유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 사령관은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와 관련, 한국정부와 한국군은 전작권을 완벽하게 유지할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병력감축 계획과 군복무기간 단축추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조심스런 접근을 당부했다. 벨 사령관은 이날 미 의회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 자료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핵프로그램 추진설을 거론하며 "플루토늄 핵프로그램을 포기키로 합의하더라도 북한은 HEU 핵프로그램으로 무기급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외교적 해결이 없으면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능력과 HEU프로그램을 고려할 때 북한은 2009년 말까지는 핵무기 보유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10월 북한의 첫 핵실험 사실을 언급, "6자회담에서 영구적인 해결책을 도출하지 못하면 북한은 자신들의 목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때 추가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벨 사령관은 최근 6자회담 `2.13 합의'에 대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은 핵프로그램
뉴욕에서 6일 끝난 1차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회담의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는 그동안 `2.13 합의'에 포함됐는 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를 북미 양측이 정리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측과 HEU문제에 대해 긴시간 논의했다"면서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 신고 이전에 HEU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북한의 HEU 핵프로그램 문제도 다룰 것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더이상 논란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특히 그는 북측이 HEU 문제를 먼저 제기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북측의 적극성을 부각시켰다. 힐 차관보는 또 HEU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미 양측이 전문가회담을 갖기로 했다고도 밝혔으나 전문가 회담이 언제 어떤 형태로 열릴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HEU문제를 제외하고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들어갈 수 없다"며 `선(先)HEU 규명, 후(後) 비핵화 돌입'을 역설, HEU 핵프로그램 문제를 미심쩍은 상태로 남겨놓은 채 영변핵시설 등 플루토늄 핵프로그램만을 대상으로 불능화에 나서지는 않
미국의 케이블방송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TV'가 5일 밤 최근의 북한 내부상황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물 `인사이드 노스 코리아'를 60분간 방영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TV의 특별방송팀은 최근 북한에서 백내장을 앓아 실명한 주민들에게 개안(開眼)수술을 해주는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산덕 루이 박사팀과 함께 북한을 방문,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방송팀은 방북동안 일반 북한 주민의 가정과 병원, 평양 거리 등을 둘러보며 폐쇄된 북한 주민들의 생활은 물론 실명한 환자들의 개안수술 전과 수술 후 행동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써 북한주민들의 의식과 사상의 단면을 시청자들에게 드러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에서 백내장은 쉽고 값싸게 즉각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북한에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 루이 박사팀은 이번 방북시 모두 1천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개안수술을 실시했으며 어떤 환자는 고작 7살이었다. 평양 한 가정에서 백내장으로 10년간 앞을 볼 수 없었던 할머니는 `수술을 받아 눈을 뜨면 제일 보고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금도 지체없이 "위대한 지도자의 사진"이라면서 "10년동안 장군님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른 환자들도
'재앙의 달인'으로 불리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2008 차기 대선전에서 공화당의 선두주자로 점차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당내 유력한 경쟁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59-34로 크게 앞서는 것은 물론 힐러리 클린턴,배럭 오바마등 상대 민주당 선두주자들도 모두 앞질러 지난달 이후 지지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가 프린스턴 조사연구소와 지난달 28-3월1일 18세 이상 성인 1천202명을 상대로 실시한 가장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9.11의 영웅 줄리아니 전 시장은 힐러리에 1%(47-46),오바마에 5%(48-43),존 에드워즈 전 부통령 후보에 2%(47-45) 등 민주당의 어느 후보와 대결해도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달 조사에서 힐러리와 오바마 두 후보에 모두 3% 뒤졌으나 한 달 만에 지지도를 반전시키는 상승세를 타고있다. 줄리아니는 또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타임지 조사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어 공화당의 유력한 선두 주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뉴스위크는 줄리아니의 이 같은 상승세를 반영하듯 최신호(12일자)에서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1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미 하원 의원이 1일 한국이 일부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허용하지 않는 등 탈북자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공화당 소속 데이너 로르바셰르 의원(캘리포니아주)은 이날 하원 외교위 북한인권청문회에서 "나는 미국이 많은 망명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나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한국정부에 대해 적어도 북한에서 폭정하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충실할 것을 요구하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탈북자들은 한국의 동포들이 그들을 걱정하지만, 한국 정부는 한국으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을 제한해왔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면서 "한국의 지도자들은 탈북자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한국인들이 탈북자를 잘 돌보기를 기대한다고 강한 목소리로 촉구하자"고 제안한 뒤 "한국인들은 한국 정부가 나서서 그들의 역할을 하도록 요구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정말로 우스꽝스런 일"이라고 한국정부와 한국인들을 비판했다. 미국은 작년 5월 처음으로 탈북자들에게 망명을 허용한 이후 지금까지 모
지난해 과학전문지 네이처지(誌)에 게재됐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복제주장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판명나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지난 2002년 네이처에 게재됐던 미국 과학자의 또다른 줄기세포 관련 논문도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미국 미네소타대학 조사위원회가 이 대학 캐서린 버페일리 교수(여)의 지난 2002년 네이처지 게재 논문에서 중대한 오류가 있는 데이터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버페일리 교수는 당시 네이처지에 실린 논문에서 성체줄기세포가 다른 신체기관의 주요한 근육형태로 변환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 주장을 근거로 낙태반대론자들은 성체줄기세포도 줄기세포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할 필요가 없다고 내세워왔다. 과학전문지인 `뉴사이언티스트'는 이달 호에서 네이처지에 실린 버페일리 교수의 논문에 사용된 일련의 그래프들이 버페일리 교수가 또다른 과학전문지에 실은 논문에서 다른 쥐의 것이라고 언급했던 그래프들과 같은 것임을 밝혀냈다. 미네소타대학은 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에 나선 결과 버페일리 교수가 같은 자료를 서로 다른 논문에서 중복 사용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을 갖추기 위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 2대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엔진결함과 비행통제상의 문제로 추락, 손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12일 청문회에서 마이클 모슬리 미 공군참모총장은 아프가니스탄에 실전 배치, 비행중이던 글로벌호크 2대가 각각 엔진 결함과 비행통제상의 문제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글로벌호크 2대를 다시 아프간에 배치, 운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1~2대를 더 아프간에 배치할 것이라고 모슬리 총장은 말했다. 그는 그러나 손실된 글로벌호크의 엔진결함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고, 기술적으로 보완이 가능한 것인지, 비행통제상의 문제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등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다. 글로벌호크는 1999년 3월 시험비행중에도 1대가 추락했으나 미 공군은 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짓고 그해 4월 최종 비행시험을 마치고 실천배치에 착수했었다. 글로벌호크는 대당 가격이 8천말달러(760억원 상당)로 날개 길이 35.4m, 동체 길이 13.5m이고 작전반경이 5천400km에 달하며 지상 최고 20km
미 국방부는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을 오는 2012년 4월17일 한국에 이양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현재로선 2008년 이후 주한미군의 추가 감축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 데이비드 스미스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23일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이뤄진 전작권 이양 합의 사실에 관해 브리핑하면서 현재 한국에 주둔한 미군 2만8천명이 내년 2만5천명선으로 감축될 예정이며 "예측 가능한 미래(for the foreseeable future)엔 그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2004년 주한미군을 2008년까지 3단계에 걸쳐 3분의 1(1만2천500명) 감축키로 합의함에 따라 2004년 5천명, 2005-2006년 5천명 줄였으며, 2007-2008년 2천500명 감축하면 이 감군 계획이 완료된다. 스미스 부대변인은 한국군에 대한 전작권 이양후 "주한미군은 계속 미군사령관의 지휘하에 한국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미 양국 일각에선 미국이 전작권을 한국에 이양할 경우 미군의 세계전략 차원에서 주한미군을 추가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미 국방부의 이같은 언급은 전작권 이양 합의 후 주한미군의 추가 감축
9.11 테러 발생 5년 5개월이 지나도록 미국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빈 라덴을 잡더라도 대미(對美) 테러위협을 감소시키는 데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퇴임을 앞둔 피터 슈메이커 미 육군참모총장이 23일 주장했다. 슈메이커 총장은 이날 포트워스의 로터리클럽 오찬강연에서 미국이 빈 라덴을 생포하거나 사살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솔직히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슈메이커 총장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생포와 후세인 전 대통령 두 아들의 죽음,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폭사 등을 거론, "그(빈 라덴)를 잡더라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빈라덴의 생포나 죽음이 미국에 대한 테러위협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01년 9월11일 9.11 테러 발생 직후 조지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을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잡을 것을 지시했고, 당시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빈 라덴) 한 사람을 잡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 한 사람을 잡는 것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작년 9월 TV연
정부는 오는 2012년 4월17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및 한미연합사 해체에 대비, 현재 한반도 전쟁발발시 군작전의 골간이 되는 `연합사 작전계획 5027'을 대체할 새로운 작전계획 작성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특히 한국군의 독자적인 전시작전통제권 행사를 위해 새로 수립되는 작전계획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방어 후 반격을 통해 북한을 자유화한다는 기존의 연합사 작계 5027과는 달리 `방어 개념'에 역점을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마련중인 새로운 작계는 오는 2012년 4월17일 한국군이 미군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한 이후부터 곧바로 적용되게 된다. 정부당국자는 "전작권 환수 이후 가장 큰 특징은 작전계획 작성주체의 변화"라면서 "전작권이 한국군에 이양되고 한미연합사가 해체되게 됨에 따라 한국군 단독으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기존 `연합사 작계 5027'을 대체할 작전계획 수립에 이미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연합사 작계 5027은 주한미군만을 위한 작전계획으로 위상이 달라지게 되고 그 내용도 한국군에 대한 주한미군의 지원업무 위주로 변경될 것"이라면서 "한국군은 `작계 5027'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
정부는 오는 27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에 쌀과 비료를 지원키로 합의하더라도 북핵 6자회담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를 집행할 것이라고 정부 외교당국자가 22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남북간의 쌀.비료지원은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10월 핵실험에 의해 중단된 것으로, 북핵 6자회담 `2.13 합의' 후 장관급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함에 따라 대북 쌀.비료 지원을 협의할 수 있게 됐으나 6자회담과 상호영향을 받는 가운데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국자는 또 "대북 쌀.비료 지원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차단하고 사치품 거래를 금지토록 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718호의 정신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영변 핵시설 동결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핵프로그램 불능화 대가로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북한에 제공키로 한 100만t 연료지원에 대해 "지원품은 중유 뿐 아니라 다른 물품도 될 수 있고 중유 100만t에 준해 지원하는 것으로, 5개국이 균등분담하게 될 것"이라며 "남한이 북한에 지원하는 쌀과 비료는 이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2일 북한이 아직 우라늄농축(HEU) 핵프로그램을 통해 핵무기를 확보했거나, 확보할 수 있는 기술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미국과 북한은 향후 6자회담에서 북한의 HEU 핵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의 대표적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우리(미국)는 북한이 HEU프로그램을 위한 장비를 구매해왔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나도 그런 정보를 봤고, 많은 국가들도 그런 정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HEU 프로그램은 복잡한 프로그램"이라면서 "북한이 실제 구입한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하고, 북한이 이미 확보했는 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당한 기술을 요구한다"고 밝혀 북한이 HEU프로그램을 이용한 핵개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2002년 10월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HEU 핵프로그램 추진을 이유로 북미 제네바 합의를 더이상 이행하지 못하겠다며 파기했다는 점에 비쳐볼 때 힐 차관보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의 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