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직접 연루된 의혹이 있는 `보복폭행'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개입해 보완 수사를 지시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지휘권을 적극 행사하고 있다. 이는 정상명 검찰총장이 지난 2일 김 회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 방식과 절차 등과 관련해 지나치게 상세한 브리핑으로 인한 피의사실 공표 논란 및 기밀 누출에 따른 수사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철저한 수사 지휘를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지난 4일 수사 경과를 보고받고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핵심사항을 놓고 쌍방의 진술이 극명하게 상반되는 만큼 각 진술의 진위를 뒷받침하거나 진상 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갖추라고 `보완 수사' 지휘를 내렸다. 박철준 1차장검사는 이와 함께 경찰에 인권보호 수사 준칙을 지키고 절차의 적법성을 준수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최근 수사 내용을 면밀하게 보고받으며 세세한 부분까지 보강 수사 등을 요구하는 것은 그동안의 조사 내용 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더라도 법원이 기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법조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화 경호팀 직원이 경찰 관계자를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ㆍ고발했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한화 경호팀장 진모씨는 이날 K변호사를 통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오모 경위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당직실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진씨는 또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오 경위가 감금 상태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허위 공문서 작성ㆍ행사 및 감금 등의 혐의로 고발장도 함께 냈다. 진씨 측은 "오 경위가 사건 초기에 내사 사실을 언론에 흘린 것으로 추정돼 피의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keykey@yna.co.kr
뒤늦게 "정식재판 청구해 공소장 변경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의 업무상 횡령에 대해 지난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던 검찰이 장 회장에 대한 다른 고발 사건에서는 공소장에 엉뚱한 혐의를 잘못 적용해 약식기소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지난해 11월 접수된 장 회장의 업무상 횡령에 따른 고발사건을 서울 종로경찰서로 넘겨 지휘한 뒤 송치받아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하면서 전혀 다른 범죄사실을 적시했다. 경찰은 형사소송인 명예훼손 사건의 수임료(1천650만원)를 협회 공금에서 지출한 것은 `기소 의견'으로, 민사소송인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의 수임료(1천650만원)를 공금에서 지출한 것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의 경우 직무와 관련이 있어 수임료를 공금에서 지급하는 것은 횡령죄가 성립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한 것이 합당하지만 명예훼손은 `개인적인 일'이어서 공금을 쓴 것은 사적 용도로 지출한 것이어서 횡령죄가 성립된다. 그러나 지난달 9일 검사가 기소하면서 엉뚱하게 9월 고발된 업무상 횡령 사건의 변호사 수임료를 공금에서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가양동 대한한의사협회와 서울 성동구 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사무실 2곳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장동익 협회장의 횡령 부분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협회도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으며, 이들 협회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회장은 3월31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전국 의사협회 시.도대의원 대회에서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3명에게 매달 600만원을 쓰고 있고 모 의원이 연말정산 대체법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해 1천만원을 현찰로 줬다. 한나라당 보좌관 9명도 (접대 등으로) 우리 사람으로 만들었으며 복지부도 골프접대 등을 했는데…"라고 말한 바 있다. `모 의원'으로 지목된 정형근(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연말정산 대체법안 마련에 대한 대가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3곳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검찰은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정당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거나 지시ㆍ권유ㆍ요구ㆍ알선하는 행위를 처벌하고 기초의원 및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후보자의 정당 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고가의 물품을 받아도 형사처벌 대상이 되고 음식물ㆍ물품 수수자에게 일괄 부과되던 `50배' 과태료 규정은 `50배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법무부는 제4회 지방선거 사범 수사 등에서 드러난 공직선거법의 허점을 손질하는 내용의 `개선 의견'을 1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뒤 국회에 제출된 96건의 선거 관련 의원입법 개정안에 반영되도록 노력키로 했다. 개선방안에는 기초의원과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장 후보에 대해 정당 공천을 배제하고 정당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ㆍ수수하거나 지시ㆍ권유ㆍ요구ㆍ알선하는 행위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죄에 준해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법무부는 공직선거법에 공천헌금 제공ㆍ수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고 정치자금법도 공천과 관련한 정치자금 수수 행위만 처벌하도록 하고 있어 정치활동과 무관한 용도로 공천 헌금을 수수한 경우 처벌이 불가능한 법적 맹점이 있어 개선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 브로커가 선거인 등에게 금품을 주는
기초의원과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해 정당 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정당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 받거나 지시ㆍ권유ㆍ요구ㆍ알선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도 신설되고 고가의 물품을 받는 경우도 형사처벌 대상이 되고 후보자 친족의 선거 범죄에 의한 당선 무효 범위가 확대된다.후보자 선거 사무장 등이 벌금 300만원 이상 선고받은 경우에는 당선자 뿐 아니라 낙선자도 보궐선거 등에 출마할 수 없게 되며 음식물이나 물품 수수자에게 일괄적으로 부과되던 `50배' 과태료 규정은 `50배 이하'로 완화된다.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제4회 지방선거 사범 수사 및 공소유지 과정에서 드러난 공천 비리 사범 형사처벌의 허점 등 현행 공직선거법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의견을 마련해 1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데 이어 `공직선거법 개정 의견'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법무부는 국회에 상정된 선거 관련법 개정안에 이런 방안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공천헌금 제공ㆍ수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고 정치자금법도 공천과 관련한 정치자금 수수 행위만 처벌하도록 하고 있어 정치활동과 무관한 용도로 공천 헌금을 수수한 경우는 처
결혼이민자에 대해 국어ㆍ문화 교육이 체계적으로 실시되고 그 자녀에 대한 의무교육과 보육 지원도 강화된다. 또한 매년 5월20일이 `세계인의 날'로 지정돼 내ㆍ외국인이 어울려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즐길 수 있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법무부는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7월초 시행됨에 따라 결혼이민자는 우리 사회에 조기 적응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국어 및 제도ㆍ문화 교육을 받고, 그 자녀도 교육 및 보육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과 사실혼 관계에서 출생한 자녀를 양육하는 재한 외국인, 영주권자, 난민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법안은 또 정부와 지자체가 외국인 전문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전담직원을 두고 외국인종합안내센터를 운영하는 등 재한 외국인의 법적 지위와 처우 개선에 필요한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한편 영주권자나 과거 국적보유자 등의 자유로운 입국 및 경제활동도 보장하도록 했다. 아울러 외국인정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설치해 종합적이고 거시적으로 외국인과 관련한 출입국 및 체류 관리, 국적 부여, 차별방지 및 인권옹호, 법적 처우 등의 정책을 심의
검찰 "`73억 비자금' 관련 자료 모아 확인 방침"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증빙 자료 없이 사용된 협회 산하 의정회의 활동비 2억7천여만원 등의 사용처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협회가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 73억원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시민단체 관계자 등에 의해 새로 제기됨에 따라 관련 자료가 입수되는대로 이 부분에 대한 확인작업도 벌일 방침이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검사장)는 26일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으며 (압수물 가운데 관련 회계보고서 등의) 물증이 포함돼 있으면 수사할 의무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현직 뿐 아니라 전직 집행부까지 수사를 확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필요하면 누구라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면서도 장 회장이나 장 회장이 거론한 정치인 등에 대해서는 "본인이 이미 한차례 조사를 받았고, 국회에 출석해 `과장 발언'이었다고 해명하는 등 진술이 바뀌고 있는데다 녹취록 내용 만으로 소환조사할 수 없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구체적인 혐의를 파악하는데 당분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유 그룹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5일 제이유 그룹과 사채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금융 알선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금융감독원 조사역 김모(45)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제이유 그룹이 금융기관 등에서 자금을 끌어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제이유 측으로부터 1억여원을, 또 제이유 그룹 주수도 회장에게 사채업자 정모씨를 소개해 수십억원의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알선해주고 정씨로부터 수천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앞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23일 저녁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던 중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으며 법원의 실질심사를 포기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연합뉴스) keykey@yna.co.kr
2002년 대선 당시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총지휘했던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노무현 대통령이 `내가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의 10분의 1을 더 썼다면 그만 두겠다'고 말했는데 검찰은 10분의 2, 10분의 3을 찾아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지금 검찰을 떠나기는 했지만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가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맡았던 인사들은 일제히 수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검찰이 `10분의 1' 초과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송 전 총장과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송 전 총장은 20일 한 대학 강의에서 "대통령이 불법 선거자금을 썼다고 말했고 한나라당도 `차떼기'했다는 말이 있어서 불법 선거자금 수사를 했다"며 "검찰이 (노 대통령이 언급한) `10분의 1'을 안넘기려고 대통령 측근 수사는 안하고 야당만 수사한다는 말이 나와 어떻게 하든지 더 많은 돈을 찾으려고 했고, 그래서 10분의 2, 3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 전 총장은 이날 저녁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강의 내용이 `사법의 현안 과제'였고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얘기하면서 (대통령 등 대상을 불문하고) 그
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북한에 들어갔으나 북한당국으로부터도 계속 추방된 40대가 결국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0일 "남한은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살기 힘들다. 북한에서 결혼도 하고 잘살고 싶다"라며 두차례 밀입북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이모(43)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9월과 올해 2월 중국 단둥을 통해 북한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밀입북한 뒤 신의주 등에서 북한당국으로부터 수십일간씩 조사를 받았으나 두차례 모두 추방돼 중국 공안에 넘겨져 강제 출국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는 앞서 2005년 4월에도 중국 단둥을 통해 평북 의주군으로 밀입북하려다 국경에서 중국 경비병에 체포돼 공안당국으로 넘겨져 강제출국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가 제대한 뒤 대학 중퇴, 교회 운영 실패, 결혼 후 이혼 등을 거듭하면서 사회와 가정에 적응하지 못한 채 2003년 5월 북한과 인접한 경기 김포 민간인 출입통제 지역에 오래된 주택을 1채 매입해 홀로 거주해왔으며 평소 경제적 어려움과 이혼 전력 등을 비관하는 한편 자본주의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keykey@yna.co.kr
자신이 세운 회사를 매각하면서 위성 인터넷 접속용 초고주파 통신부품 등의 제조 핵심기술을 통째로 빼내 다른 회사를 설립한 뒤 같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18일 위성 인터넷 접속용 초고주파 통신부품 및 군사용 통신부품 제조업체인 A사의 전 대표로, 퇴사하면서 이들 기술을 유출해 B사를 설립한 뒤 같은 제품을 생산해 해외에 판매한 혐의(특가법상 배임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로 조모(51)씨와 A사의 전 해외영업 담당 유모(40)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자신이 1998년 설립해 운영하던 A사가 매출 부진 등으로 경영이 악화되자 2001년 C사에 매각한 뒤 공동대표를 계속 맡았으나 해임 위기에 처하자 유씨 등과 함께 위성 인터넷 접속을 위한 단말장치용 초고주파 송ㆍ수신기 5종의 기술도면 등을 빼내 2005년 9월 B사를 설립하고 초고주파 송신기 등을 생산해 최근까지 10억여원 어치를 해외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A사의 경우 군사용 통신부품 등을 유력 방위산업체인 D사에 공급해 왔으며 조씨 등은 육군용 벌컨포 레이더, 항공기용 전자전 장비, 함
교육인적자원부 간부가 설을 앞두고 주변 인물에게 수천만원을 입금하다가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돼 검찰이 돈의 성격에 대해 수사 중이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따르면 교육부 간부 A씨는 1월말께 현금과 수표 3천만원을 가족 등에게 송금하다가 암행감찰반에 걸렸고, 암행감찰반은 기초 조사를 벌인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암행감찰반은 A씨가 교육부와 국립대 사무국장의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자리에 근무했던 점으로 미뤄 대학 관계자 등의 인사청탁 명목으로 받은 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암행감찰반이 수사를 의뢰해 사실 확인 차원에서 A씨 계좌 등을 추적하고 있다. A씨가 실제 부정한 행위를 저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형제들이 돈 5억원을 모아 2년전쯤 한 외식업체에 투자한 돈의 일부를 돌려받아 형제들에게 보내려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KT 자회사인 KT커머스의 하청업체가 사무용품 등 소모품을 납품하면서 직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단가를 높이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10일 오전 10시께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서울 강남 KT커머스 본사 영업팀 등에 보내 압수수색을 벌여 하청업체의 납품 관련 서류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KT 자회사에 소모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의 비리 의혹이 제기돼 하청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자회사나 KT 본사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나 소명을 위한 자진 출두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검찰은 KT 본사나 자회사의 비자금 조성 여부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KT나 KT커머스 및 납품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단가를 5~6% 과다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실제 수년간 비자금이 조성됐는 지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과 KT측에 따르면 지난해 3월께 KT커머스 직원 10여명이 하청업자들에게 각각 20만~4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으며 이런 내용의 투서가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돼 검찰이 징계 내용을 건네받아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KT 자회사의 한 하청업체가 사무용품 등 소모품을 납품하면서 KT 자회사의 일부 직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KT 자회사에 소모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의 비리 의혹이 제기돼 하청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자회사나 KT 본사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나 소명을 위한 자진 출두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검찰은 KT 본사나 자회사의 비자금 조성 여부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납품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단가 과다 계상 등의 방법을 통해 실제 비자금이 조성됐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KT측에 따르면 지난해 3월께 KT 자회사 직원 10여명이 하청업자들에게 각각 20만~4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으며 이런 내용의 투서가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돼 검찰이 징계 내용을 건네받아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넘겨받아 수사에 들어갔다.(서울=연합뉴스)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