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막판 연장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농업 분과의 경우 우리측이 미국에 마지막 '마지노선'을 통보하고 수용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분과장인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31일 오후 11시께 하얏트 호텔 협상장에서 "남은 품목에서 우리가 꼭 지켜야할 것들을 미국에 얘기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측이 이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농업 회의를 오늘 밤에 열지 내일 열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농업의 경우 사실상 우리의 최종 양허안을 전달하고 미국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협상 관계자도 "농업 분야는 관세 감축 폭 등 기본적 양허(개방) 방향에 관해서는 입장이 많이 좁혀졌으나 아직 기간 등에서 이견이 있는 상태"라고 말해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뼈 포함 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쇠고기 검역 문제의 경우 현재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막판 통상장관이나 최고결정권자가 전체 협상의 이익 균형을 고려,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섬유의 경우 협상을 일단 이날 저녁 마치고 내일 오전 9시께 재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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