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보.수사기관인 국군기무사령부(사령관 허평환 중장)가 군사기밀 보호와 산업기술 유출 방지 등 사이버 보안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기무사는 26일 지난해부터 인터넷상에 국가 산업기술을 유출한 20명을 적발해 경찰 등 유관기관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특히 지난 2월에는 아직 시제품으로 출시되지 않은 A전자의 휴대폰 제조기술과 B중공업의 전기부품 관련 기술 등이 인터넷에 오른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내리도록 조치, 120억 원 상당의 산업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기무사는 또 최근에는 북한의 선군정치와 연방제 통일의 당위성을 선전하는 친북사이트 32개를 찾아내 정보통신부 등을 통해 차단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17만여 명의 개인 신상정보를 누설한 25명과 각종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총기류 판매자와 사제폭탄 제조법 게시자, 마약 밀반입 및 판매자 등 26명을 적발해 관련기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기무사는 "앞으로 인터넷상 군사기밀 유출자 색출을 위한 자동 검색장비를 개발하는 한편, 통합 사이버 수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첨단 사이버 과학수사 체제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무사는 또 "최근 정보통신의 발달로 군사기밀과 중요 방위산업 기술유출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익과 군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사이버 방첩분야에 가용 수사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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