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제작보고회(오브젝트필름)에서 주연배우인 한석규가 ‘현재 5억은 문제없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방송인 류시현의 진행으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주인공 ‘인구’역을 맡은 한석규에게 여주인공 ‘혜란’(김지수)을 현실에서 만난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15년 전의 나였다면 5억이 커다란 문제였겠지만 지금의 나로선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단지 경제적인 문제에 국한된 것이라면 그리 큰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혜란’역을 맡은 김지수 역시 “본인이 처한 현실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사랑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주변의 공감을 얻었다. 반면 변승욱 감독은 “영화와 현실은 다른 것”이라면서 “나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가족이 소재인 영화라면 언제까지라도 계속 할 것
네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한석규는 “개인적으로 가족이라는 소재가 있는 영화라면 언제까지나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해 행복한 가장으로서의 모습도 내비쳤다. 또 김지수는 “나의 여자로서의 삶이 행복해야 배우로서도 행복한 것”이라며 “그런면에서도 한석규 선배는 닮고 싶은 배우”라고 밝혔다.
‘사랑할때…’에 대해 한석규는 “2년전 처음 접했던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의 시나리오의 감동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내몸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하고 “그렇다고 너무 기대하지 말라”면서도 ‘괜찮은 영화’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착하고 친절한 동네약사 ‘인구’(한석규)와 아버지가 남긴 ‘5억’의 빚 때문에 까칠해져만 가는 짝퉁 디자이너 ’혜란’(김지수)의 사랑이야기다.
낭만적인 멜로보다는 서정적이고 울림이 있는 멜로를 만들고 싶었다는 변승욱 감독의 말처럼 가을이 너무 잘 어울리는 두 배우가 그려낼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11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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