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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전투기 편대/자료사진
건국 제58주년 국군의 날을 사흘 앞두고 28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인근 상공에서 공군 KF-16 편대가 축하비행을 연습하고 있다.//사회/ 2006.9.28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충남 서해 앞바다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의 추락원인이 `엔진 정비불량'으로 드러났다. 결국 `인재'였던 셈이다.

사고기의 엔진 부품 가운데 냉각공기를 유도하는 터빈 블레이드 지지대(cover plate)에 문제가 있어 엔진 제작사인 미국의 플랫&휘트니사(社)와 미 공군이 엔진 정비시 교체할 것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를 무시한 것이다.

휘트니사는 1993∼1994년 사이에 제작된 엔진의 블레이드 지지대 가운데 일부가 열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2000년 발견, 2004년까지 엔진 정비시 다른 부품으로 교체하도록 했다. 문제가 있는 블레이드 지지대는 `Z코드'가 표기돼 있다.

서해 앞바다에서 추락한 사고기의 엔진도 이 기간에 제작된 것으로 엔진 정비시 분해를 통해 `Z코드' 블레이드 지지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 이를 교체해야 했다.

공군은 2004년 6월 사고기의 엔진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했지만 당시 정비 서류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나타났다. 한 마디로 `Z코드' 블레이드 지지대가 없었다는 보고다.

그러나 공군 사고조사위원회가 서해상에서 추락한 사고기의 엔진을 수거, 분해해 본 결과 총 34개의 블레이드 지지대 모두에 `Z코드'가 표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34개의 블레이드 지지대 모두 2004년 6월 엔진 정비시 교체됐어야 하는데 당시 정비 기록에는 Z코드 부품이 없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기록된 것이다.

`Z코드' 확인을 위해 사고기 엔진을 분해해 확인했어야 함에도 아예 분해를 하지 않았거나 분해를 했더라도 부실 검사를 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사고기는 결국 지난달 23일 서해 앞바다에서 공대지 사격훈련을 하던 도중 문제의 블레이드 지지대가 파손되면서 파편이 엔진에 손상을 가해, 엔진 정지로 추락하고 말았다.

사고기 조종사는 비록 비상탈출(ejection)을 통해 위기를 모면했지만 블레이드 지지대로 인해 언제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전투기를 몰고 훈련에 임했던 셈이다.

공군은 이 때문에 2004년 6월 사고 전투기 엔진을 정비했던 정비사 등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모든 블레이드 지지대가 `Z코드'였음에도 교체하지 않은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시 지휘 감독자 등 관련자들을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다.

공군은 130여 대의 KF-16 가운데 `Z코드' 블레이드 지지대가 장착된 전투기는 모두 27대로, 사고기를 제외한 나머지 26대에 대해서는 사고 후 점검해 본 결과 `Z코드' 부품을 모두 교체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는 미 제조사 측의 보증기간이 끝났을 뿐 아니라 사고기 엔진 결함보다는 문제의 부품을 제때 교체하지 않아 발생했기 때문에 `400억원'이라는 국민 혈세가 날아가게 됐다.

KF-16 항공기 사고조사 결과발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7일 서울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박준홍 조사전문위원 이사관이 지난 2월 13일 중원기지를 이륙하여 웅천사격장에서 대지공격 훈련을 수행하던 중 엔진추력이 급격히 감소해 추락한 KF-16 항공기의 사고 조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jjaeck9@yna.co.kr/2007-03-05 15:41:34/

`엔진 정비불량'으로 인한 KF-16 추락과 나흘 전인 지난달 9일 최신예 F-15K 전투기 한 대가 정비고로 이동중 날개가 파손된 사고와 맞물려 공군의 `기강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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