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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지원자들이 도심에 있는 야외 주차장 바닥에서 매트리스를 깔고 체력검정을 받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26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를 지원한 203명의 병역의무자들은 지난 23일 대구광역시 칠성동 대구역 뒤편의 해병대 헌병 파견대가 있는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윗몸 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등 체력검정을 받았다.

입대를 자원한 젊은이들이 군용 매트리스를 깔고 차가운 길바닥에서 체력검정을 받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 병무청에 파견된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이모 상사가 병역의무자나 가족들로부터 원하는 시기에 특정 훈련소에 입대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금품을 받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사건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이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 1월 말까지 각 지방병무청에 파견 형식으로 나가 있는 해군 및 해병대 모병관의 철수를 요구했기 때문.

병무청의 이 같은 요구에 따라 다른 지역 모병관들은 인근 군부대로 장소를 옮겨 모병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데 반해 대구지역 해병대의 경우 옮길 장소가 마땅치 않아 헌병 파견대 사무실로 옮겨 사무실에 딸린 주차장에서 체력검정을 실시하게 됐다는 것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경우 인근 부대 등에서 모병임무를 수행하면 되지만 대구지역은 해병부대가 없어 장소를 찾다 보니 헌병대 파견대 사무실을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무청과 협의해 병무청으로 다시 들어갈지, 아니면 대구지역의 해병대 지원자들에 대해 포항에서 모병임무를 수행할지 고민 중"이라며 "적절한 장소를 새로 찾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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