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 타결 등으로 우리나라 신용등급 격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디스.S&P.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지난 2년동안 한국 기관(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춘 사례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제금융센터의 등에 따르면 작년 이들 3대 평가사는 24개 한국 기관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반면, 한 건도 낮추지 않았다. 68개 기관의 등급이 격상된 지난 2005년에 비해 상향조정 건수는 줄었지만, 2년 연속 하향조정을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해 평가기관별로 신용등급이 상향된 기관은 ▲ 무디스(18건) 부산.전북.대구.우리.신한.하나은행 서부.남부.남동.중부.동서.수력원자력발전 한국전력 SK㈜ 삼천리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2번) ▲ S&P(3건) SC제일은행 삼성전자 SK㈜ ▲ 피치(3건) 우리.광주은행 LG텔레콤 등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선진국 경기둔화 가능성, 글로벌 유동성 축소,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 글로벌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소들이 많아 우리 기관들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향후 미국 등의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기관들도 투자자산의 신용 리스크 증가, 글로벌 신용등급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국가 신용등급의 경우 3대 평가사가 67건을 상향조정하고 5건만 하향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향조정된 나라는 주로 산유국이나 자원수출국,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동남아시아 나라들과 유럽연합(EU) 신규 가입국인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이었고 낮춰진 나라는 이탈리아, 헝가리, 아이슬란드 등 최근 경제성장이 부진하고 재정적자가 늘어난 국가들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은 아니지만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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