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를 이틀 앞두고 집권 자민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 발언 이슈까지 더해지며, 자민당이 선거에서 300석 이상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의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19만 4000명을 상대로 이번 중의원 총선거에 대한 전화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판세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자민당은 현재 198석을 넘어 총 465석 중 과반(233)을 단독으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닛케이는 자민당이 중의원 내 17개 전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확보하고, 위원장까지 독점하는 절대 안정 다수인 261석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도개혁연합은 현재 167석을 크게 밑도는 60~87석을 예상하며,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도 고전할 것으로 봤다. 또 현재 27석을 보유한 국민민주당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자민당은 총 289개 소선거구 중 180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비례 의석도 현 60석에서 10석을 추가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가 오는 8일 선거까지 이어진다면, 자민당 및 연립 일본유신회를 포함한 여당 전체 의석이 중의원 전체 의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또 6일 요미우리신문도 이달 3∼5일 35만 6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인터넷 설문 결과 등을 토대로 막판 판세 분석에서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 의석(261석)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설문 조사를 토대로 한 막판 판세 분석 결과, 자민당이 단독으로 300석 이상을 차지하고 유신회를 합친 여당 의석이 전체의 3분의 2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의원에서 310석 이상의 압도적 의석을 확보하면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가결할 수 있다.
또 헌법 개정안 발의에 필요한 중·참 양원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해당 조건도 충족하게 된다.
현재 이대로 선거 결과가 나온다 해도 참의원은 여소야대 상황은 유지되지만, 여당이 원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구도가 잡히는 셈이다.
또 중의원에서 310석 이상을 확보하면 개헌안 발의 기준도 충족한다. 물론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뿐만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상태로, 참의원 선거는 오는 2028년에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SNS에 “다카이치 지지” 선언... 자민당 압승에 힘 실어
이번 선거에서의 자민당 압승 분위기는 역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높은 지지율 때문이다. 다카이치 내각은 지난해 10월 발족한 이후 줄곧 70%대의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1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하자 지지율이 급락했다.
실제로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24~25일 실시한 전국 여론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67%) 대비 10%p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발표된 다른 주요 언론의 여론 조사에서도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다카이치 총리가 각지를 돌며 선거 유세에 돌입하면서, 지지율은 점점 회복세로 돌아섰다. 또 선거 판세도 자민당에 유리한 구도로 바뀌어 갔다.
일본 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선거 유세에서 네거티브식 정쟁보다 경제 정책을 집중적으로 언급한 것이 자민당의 압승 구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지지 발언도 자민당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자신이 강력하고 힘세며 현명한 지도자이며 자기 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을 이미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난 3월 19일에 다카이치 총리를 백악관에서 맞이하기를 기대한다. 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나와 내 대표단 전원은 그녀로부터 매우 감명받았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그녀와 그녀의 연합(연립여당)이 하는 일에 대해 높게 평가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미국 대통령으로서 영광스럽게도 그녀와 그녀의 매우 존경받는 연합이 대표하는 바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한다”며 “그녀는 일본 국민이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노골적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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