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제 32차 최고위원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선거를 지면 부정선거고, 탄핵을 당하면 윤어게인 하면 되고, 이런 불굴의 무한루프 속에선 보수진영이 혁신하고 새로운 유권자에게 소구하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계엄을 두고 사과를 하느냐와 같은 피상적인 문제로 논쟁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피로감이 든다"면서, "선거에 연승한 당 대표는 전광석화처럼 잘라내고 기록말살형까지 내린 당이 계엄을 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정치적으로 사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놓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전과 4개를 가진 것에 더해 선거법 재판에서 유죄취지 파기환송 된 것 등을 바탕으로 비판해온 것이 국민의힘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죄 재판에서 무죄를 받을 것이라는 망상을 하는 한 그와의 단절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지면 부정선거고, 탄핵을 당하면 윤어게인 하면 되고, 이런 불굴의 무한루프 속에선 보수진영이 혁신하고 새로운 유권자에게 소구하기는 어렵다"면서, "계엄을 일으켜서 국정을 마비시키고 보수진영을 절단 낸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이 사과를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당원 게시판 조작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서 소위 당원게시판이니 하는 문제로 윤리위가 가동된다고 하는 이야기가 뉴스에 오르내리는데, 개탄스럽다"면서, "지금은 다소간의 허물이 있다 하더라도 계엄에 선명하게 반대했던 인물들은 큰 줄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방구석에서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욕하는 글을 올리고 그것이 일부 기사화 되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것을 서로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히려 이슈를 키우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서슬 퍼렇던 시절 매일 같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공개 발언을 하던 제 입장에서는 그냥 용기 없는 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웃어 넘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빨리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당내의 수준 낮은 헤게모니 싸움은 끝내달라"면서, "그래야 이재명 정부에 맞설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놓고 야당이 경쟁하면서 민주당의 반헌법적 독주를 막아낼 야권의 대안경쟁과 혁신경쟁으로 국민의 시선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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