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유세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박 전 대통령의 외가인 충북 옥천에서 의도와 다르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발언을 해 화제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은 절대로 뇌물을 받거나, 누구처럼 자기가 총각이라고 거짓말하거나 이런 엉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부정부패, 비리가 없었는데도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고, 재산을 다 빼앗겨 버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순종 펜앤마이크 기자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뇌물 한 푼 안 받은 박근혜를 감방 보내버린 윤석열(+한동훈)을 심판하겠다는 뜻인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실제로 문재인 정권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이 된 윤석열과 당시 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한동훈은 박 전 대통령을 제3자 뇌물죄와 강요죄, 특수활동비 유용 등으로 별건 수사까지 강행하면서 기소했다. 특히 윤석열과 한동훈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전 특검 수사팀에서 활동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죄를 덮어씌우기 위해 태블릿 조작 수사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본투표가 아닌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선언, 사전투표에 대한 일부 우파 유권자들의 편견을 버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있지도 않은 부정선거 타령하면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을 심판하시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윤석열은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계엄군을 시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불법 점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