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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호남대권선언, 김대중에서 송영길로!

‘서울 태생’ 보수 논객 변희재가 제시하는 호남 대통령론... 호남인들이여, 오늘부터 당당히 호남 대통령을 외쳐라!

민주당은 대표적인 호남 기반 정당이다. 하지만 묘하게도 최근의 민주당은 대권후보들(문재인, 이재명)은 물론이거니와,  대권담론을 주도하는 논객들(김어준, 유시민, 이동형 등)도 하나같이 영남 일색이다. 노무현 정권 이래 이는 민주당에서 마치 공식처럼 굳어져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왜 그런 것일까. 민주당에는 호남 출신의 큰 인물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호남 기반 정당에서 호남 중심의 대권후보와 대권담론이 실종되고 있는 것은 일종의 정치 협잡이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그 일종의 정치 협잡이란, 바로 이념을 간판에 내걸고서 지역 없는 지역 정치를 하고자 하는 친노·친문 운동권 세력의 ‘정치공학’, 그리고 인구로서 2인자 지위인 호남은 반드시 남의 지역 정치인을 모셔서 대통령 후보로 세워야만 중앙정치권력을 쥘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호남 지역민들의 ‘허위의식’이다.



‘지역이기주의’와 ‘애향심’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지역민들이 자기 지역의 큰 인물을 자기 국가도 이끄는 최고 권력으로까지 만들고자 하는 심리는 애국심만큼이나 우리가 예찬해야 마땅한 애향심이다. 미국의 경우, 아칸소 주 주민들은 아칸소 주 출신의 클린턴에게 몰표를 던졌다. 텍사스 주 주민들도 텍사스 주 출신의 부시에게 몰표를 던졌음은 물론이다. 미국에선 아무도 아칸소 주, 텍사스 주 주민들의 이런 몰표를 두고 지역이기주의라고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인들은 한국의 호남 지역민들이 마치 애향심은 완전히 포기한 듯이 지난 십여 년 이상을 영남 출신 문재인에게 두 번의 기회를 주고, 또다시 영남 출신 이재명에게 기회를 준 일이야말로 이상하다고 말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변희재는 2014년초 “호남은 이제 호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종편 채널에서 폈다가 영구 출연금지 조치를 당하게 됐다. 호남은 영남대권후보에 의존하지 말고 당당히 호남대권후보를 만들라는 당연한 주장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한 논객의 제도권에서의 언로가 완전히 막혀버렸을 정도로 영남후보론에 휩싸인 친노·친문 중심 언론권력의 위세는 드쎄다. 그런 언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상식적인 애향심을 촉구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호남 지역민들의 투표 심리가 정상적이기는 어렵다. 그러다보니 경력상으로는 언제 대권에 도전해도 이상할 게 없는 호남의 거물급 정치인들(한화갑, 김경재, 박준영, 강운태, 강봉균 등)이, 영남 출신의 일개 중소기업 사장(안철수)만큼도 호남 지역민들의 관심과 선택을 받아보지 못하고 결국 정계 은퇴를 당하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노무현 이래 민주당에서 굳건하게 정착되어버린 이 정치 협잡 구조를 이제는 깨야 한다고 변희재는 말한다. 상대 지역 출신 대권후보로 상대 지역을 공략한다는 식, 지역민들의 당연한 애향심까지 짓밟는 전략 전술은 정치를 파괴한다. 그것은 포용과 확장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민들 중 일부와 이념세력들 중 일부의 이기주의와 극단주의를 가려주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렇게 상식을 파괴해온 정치가 결국은 보수우파 인사들 수백여 명을 도륙하는데 앞장섰던 진보좌파 정권의 검찰총장을 불러다가 보수우파 정당의 대권후보로 내세우는 몰상식까지 불러오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런 몰상식은 심지어 현 대통령의 검사 시절 가장 치명적인 과거 범죄로서 사실상 내란 범죄라고 봐야 마땅할 ‘박근혜 탄핵용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까지 은폐해주고 있다. 이에 온갖 패륜과 거짓이 번성하고, 정치 실종의 대한민국은 이제 서서히 검찰 독재 공화국으로 변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상식의 회복만이 대안이다. 지난 1997년도에 김대중을 지지해 건국 이래 사상 최초 수평적 정권교체로써 정치혁명을 이끌었던 호남 지역민들이 다시 그때와 같은 정상적인 애향심으로써 호남의 큰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보겠다는 발상의 전환만 해준다면, 변태적 정치보복이 난무하는 한국 정치의 오랜 난맥은 분명 풀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호남 지역민들더러 호남 출신을 무조건 호남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라고 강권하는 것은 그 반대만큼이나 말이 안 될 것이다. 나라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역량이 타 지역 출신 후보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이 분명 객관적으로 검증된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소위 영남후보론이라는 꼼수와 정략에 가려졌던 호남 출신의 저평가 우량주를 이제부터라도 찾아보라는 것이다.

변희재가 제시한 모범답안은 ‘송영길’이다. 그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도 송영길이 현재 유력 정치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인 ‘태블릿 조작수사의 진실’을 외칠 수 있는 혜안과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진보를 기반으로 하지만, 중도와 보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균형감각은 그의 큰 강점이다. 역사관도, 안보관도, 경제관도, 송영길은 김대중 이후 역대 어느 민주당 진보 정치인보다 똑바로 서 있다. 특히 송영길은 공부할 줄 알고 성찰할 줄 아는 정치인이다. 김대중이 그랬던 것처럼 대권후보로 발돋음할수록 그의 사상, 노선, 정책은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송영길은 무려 다섯 번 국회의원에 집권여당 당대표, 인천시장까지 경험하면서 20여 년 동안 막대한 국민세금으로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이 만들어진 만큼 스스로를 우리 국민들이 반드시 크게 써줘야 할 국가 자산으로까지 자부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호남과 민주당에서부터 이 국가 자산 송영길을 대통령 후보로서 전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추천해보면 어떨까.

* 현재 교보, YES24, 알라딘, 영풍 등에서 예약판매 중입니다. 시중 서점에서는 3월 7일부터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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