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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이동관과 한동훈, 차기환을 변절시킨 게 너희들이냐

변호사로의 최소한의 윤리도 없이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과 조작 세력의 편에 선 차기환은 공영방송 MBC에 발을 디딜 자격 없어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습적으로 차기환 변호사를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로 임명했다. 조선일보는 방문진에서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차기환을 이사장으로 위촉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해 7월까지만 해도 차기환은 JTBC 방송사 측이 미디어워치 측을 고소한 ‘최순실 태블릿’ 명예훼손 형사재판과 관련하여 필자의 변호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장시호 제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의 유력 주범으로 지목되고, 또 필자가 한 장관의 타워팰리스 자택 앞에서 태극기와 촛불 연합 집회 계획을 알리면서 한 장관의 조작수사 자백을 요구하는 성명 서명안을 돌리자, 돌연 필자의 변호인을 사임했다. 그가 필자에게 직접 전화로 알린 사임의 이유는 “최근 변희재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차기환이 맡은 JTBC 방송사의 필자에 대한 고소 사건에서의 태블릿은 물론 ‘제1의 최순실 태블릿’이다. 그러나 ‘제1태블릿’과 ‘제2태블릿’ 간에는 L자 비밀패턴 조작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검찰과 특검은 이 비밀패턴을 L자로 조작하여 최서원이 늘 L자 비밀패턴을 사용한다는 전제로 두 태블릿 기기는 모두 최서원의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던 것이다. 그러나 실상 최서원은 L자 비밀패턴을 설정한 적도 없고, 컴맹이라서 비밀패턴을 설정하는 방법조차 모른다는 입장이다. 

어쨌든 한동훈은 그가 2인자였던 특검 수사 제4팀이 장시호 제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수사를 직접 담당했고, 해당 태블릿의 비밀패턴도 조작된 흔적이 발견된 이상, L자 비밀패턴을 매개로 JTBC 제출 ‘제1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문제에도 역시 한동훈과 윤석열의 특검 제4팀이 어떤 식으로든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차기환에게 정당한 변호사 수임료를 지급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차기환 측이 필자에게 수임료를 더 달라는 요구를 한 바도 없다. 결국 차기환은 정당하게 수임료를 지급하고 선임한 의뢰인의 이익을 저버리고, 오히려 적대적 관계인 한동훈을 지키기 위해서 일방적으로 변호인을 사임한 셈이다. 

이것은 변호인이 의뢰인의 정치적 자유를 침해한 것을 넘어 의뢰인에게 누명을 덮어 씌운 범죄자 편을 들고 나선 명백한 변호사 윤리 위반이다. 그 범죄의 정도 역시 단순한 과태료 부과가 아니라 변호사 자격증 자체를 박탈시키고 상황에 따라선 한동훈과의 공범 여부를 따져 형사처벌, 필요하면 특별법을 통해 중벌에 처해야할 악질적 변절행위이자 반역행위이다. 

이런 차기환의 변절과 반역을 누가 요구했는가. 한동훈인가, 이동관인가. 나중에 특검과 혁명재판소를 통해 분명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다. 

다만 이렇게 감투 하나만을 위해 변절과 반역을 저지른 차기환이 방문진 이사장이 되어서 MBC 개혁이 똑바로 되겠는가. 이 점에 대해서는 실질적 인사권자 이동관의 책임이 될 것이다. 





필자가 판단하는 MBC의 최대 문제점은 노조 자체가 정치성을 띠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뉴스를 취사선택, 필요하면 진실을 짓밟거나 은폐하는 일을 서슴없이 저지른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이다. MBC는 문재인 정권 당시 윤석열과 한동훈이 서울중앙지검에서 문재인의 사냥개 노릇할 때 이들의 태블릿 조작수사 범죄를 밝히려는 필자를 집요하게 음해 비방해왔다. 태블릿 진실을 은폐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MBC는 문재인, 윤석열, 한동훈과 한패거리였다. 

이제 태블릿 조작의 진실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감투를 위해서 변절과 반역을 저지른 차기환이 MBC 인사권을 갖게 된다. 당연히 차기환은 정권에 충성하기 위해 MBC가 성찰과 반성을 통해 태블릿 진실보도를 하려고 할 때 이를 방해하고 저지할 것 아닌가. 

긴 말 할 것 없다. 변호사로의 최소한의 윤리도 없이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과 조작세력의 편에 선 차기환은 공영방송 MBC에 발을 디딜 자격조차 없다. 이런 인간을 집어넣은 이동관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동관은 즉각 차기환의 인사를 무효화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윤석열과 한동훈이 저지른 범죄사건을 맡은 변호사를 감투로 유인하여 빼돌려 진실과 범죄를 은폐한데 대해서 이동관 본인 역시 공범으로 처벌받게 될 것이다. 

이동관, 차기환은 분명히 알아두기 바란다. 당신들이 그 무슨 잔머리를 굴려봐야 이미 윤석열과 한동훈이 저지른 태블릿 조작의 진실은 확정되었으며, 기득권 어용 언론을 통제해봐야, 매불쇼, 김용민TV, 변강세 등의 유튜브 프로그램을 통해 통해, 수백만, 수천만의 시청자들이 그 진실을 다 확인했다. 지금 당신들은 그 더러운 손바닥으로 맑은 진실의 하늘을 가리려 하고, 힘없는 거짓의 계란으로 굳건한 진실의 바위를 부수려고 덤비는 꼴이다.

본인은 이동관, 한동훈, 차기환 당신들 같이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아둔하면서도 타락한 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이 바위에 부딪힌 계란처럼 산산조각 날 때, 당신들은 지금 상상도 하지 못할, 무거운 법적, 정치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시점은 올해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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