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과 강진구 더탐사 대표가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 및 청담동 게이트 관련해 장시간 대담을 나누는 영상이 화제다.
변 고문과 강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건진사이다’에 출연, 윤석열 현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관여된 권력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약 1시간 30분 가량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의 진상규명 주제와 진실투쟁 과정을 상찬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변 대문의 태블릿 구속 사건을 언급한 강진구 대표는 "그 정도 사건으로 구속을 시킬 수 있었다면 청담 게이트건도 판사도 마음만 먹었으면 구속을 시킬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변 대표고문의 태블릿 건은 청담동 게이트 건보다도 판사가 훨씬 더 정치적)부담을 느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태블릿의 정확한 실체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 태블릿이 최서원 씨 것이 아니라 김한수 행정관 것일 거라는 합리적 의심이 많다”면서 “태블릿은 여러 가지로 석연찮은 점이 많고, 조작 의혹에 연루된 분들이 대통령, 법무부 장관 등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또한 “최서원 씨가 검찰을 상대로 태블릿 반환 청구 소송을 했는데, 검찰이 이를 거부하면서 내세운 논리가 ‘태블릿은 최서원이 아니라 김한수 것이다’라고 얘기한 것 아니냐”라며 “이는 애초에 (최서원 태블릿 사용설을) 부인하려고 했었던 논리였다”고도 지적했다.
변희재 고문은 강 대표의 주장에 동의를 표하며 “검찰은 최서원한테 태블릿을 못주겠다고 한다. 지금 검찰측 주장은 ‘최서원이 태블릿을 슬쩍 빌려 썼을 뿐이지 최서원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국정농단 특검 당시에 검찰은 최서원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국회에 나와 ‘최서원 게 맞다’고 얘기했다고 짚었다”고 설명했다.
강진구 대표는 “개인적인 의문은 검찰이 박근혜를 뇌물죄로 엮는 데에 있어서 굳이 무리해가면서까지 태블릿을 조작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며 “또 태블릿 조작이 드러나면 ‘최순실 국정농단’은 사실이 아니게 되는지, 이런 것들 때문에 민주진보진영에서도 (태블릿 조작 의혹에 대해) 멈칫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자 변 고문은 “박근혜 탄핵 사건의 범죄사실에서 태블릿은 중요한 증거는 아니다. 공무상비밀누설죄에만 태블릿이 증거로 포함되어 있었다”면서도 “태블릿이 탄핵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태블릿 조작됐다고 해서 나머지 사건들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 씨가 면죄 받는가? 그건 또 다시 그들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진구 대표는 “태블릿은 여러 가지로 봤을 때, 박영수 특검 때부터 무리하게 여론몰이를 하려고 했던 정황들이 보인다”면서 “근데 ‘이 사람들이 왜 그 당시에 태블릿을 갖고 조작을 시도했을까’라는 부분들에 대해 거대한 흐름도 같이 보면 좋을 거 같다”고 부연했다.
이어 강 대표는 청담동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서 "첼리스트가 거짓말했다고 보도한 뒤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지만 그 이후 새로운 팩트들이 나왔다”며 “경찰 조사가 끝난 뒤 첼리스트가 더탐사 기자를 만나 ‘한동훈이 무서워서 진실을 얘기하지 못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진실을 얘기할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담게이트를 가짜뉴스라면서 묻어 버리려는 상황이지만 아직 경찰수사도 안 끝났다”며 “2022년 10월 24일 보도가 나간 이틀 뒤 김건희 팬카페에서 고발해 6개월 째 수사중인데, 경찰 수사조차 안끝났다”고도 밝혔다.
변 고문은 “청담동 사건이 소설이었다면 수사하는데 1달이면 충분할 것”이라며 “6개월째 검찰 송치도 못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한탄했다.
변 고문은 “저도 태블릿 문제로 6년을 싸워보니까 청담동 사건이 터졌을 때도 검찰의 수사 발표 등을 안 믿게 되고 허점을 찾게 됐다”며 “여전히 저는 청담동 사건이 99% 있었다고 믿는데, 다른 지엽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특히 지금도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의 행태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첼리스트가 말을 바꿨다는 이유로 꽤나 많은 촛불진영 사람들이 지레 겁을 먹고 청담동 사건의 진상규명을 포기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첼리스트가 아니라 이세창을 봤을때 의구심을 가질만하다고 보고 있으며, 의혹제기를 이유로 구속영장까지 떨어진 더탐사 측에 동병상련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