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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러시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와 재건사업?

우크라이나판 봉이 김선달 우려…공수표 가능성에도 날뛰는 관련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러시아 점령지인 마리우폴 시의 전후 재건사업을 우크라이나와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는 ‘한-우크라, 전후 재건사업 협력 구체화’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희룡 장관이 우크라이나 의원 2명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만나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원 장관은 이날 “마리우폴 시 등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토부 역시 “7월중 정부, 공기업, 업계 합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협의체를 구성,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건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한국 정부와 기업이 전후 복구와 신도시 개발 경험을 살려 마리우폴 재건은 한국이 담당해줄 것을 (우크라이나 측이) 제안했다”고도 알렸다.





러시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공수표 될 가능성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재건사업의 현실성이다. 마리우폴은 지난 5월 러시아가 점령한 도시다. 두 달이 지난 현재 주민들에게 러시아 여권을 발급하는 등 사실상 러시아 영토로 편입된 상태.

더구나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중요시하는 흑해의 항구도시이면서,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현재 전황을 봤을 때 다수의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다시 마리우폴을 탈환할 가능성은 극히 낮게 보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대형 건설 수주라는 미끼를 통해 다른 이득을 취하려 한국에 접근한 것은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건설 수주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했을 때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선전이나 투자금 유치, 무기 지원 요구에 한국이 건설 수주를 미끼로 불필요하게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국의 이러한 행보는 러시아의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빼앗아 1,000조 가까이 되는 건설 수주 자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마리우폴 탈환’과 마찬가지로 실현 가능성이 의문시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럴수록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전황과 전망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 혼란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 함에도 막연한 장밋빛 전망에 공수표만 발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부토건, 김건희 ... ‘우크라이나판 봉이 김선달’ 우려 없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이유로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는 국내 건설기업 삼부토건은 이번 국토부의 발표로 거듭 주목받고 있다.

삼부토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검사 시절, 조남욱 당시 회장에게서 명절 선물과 골프 접대 등의 뇌물을 받으며 그 대가로 수사 면책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삼부토건과 무관치 않다. 이 전 대표의 친동생 이계연 씨는 올해초까지 삼부토건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나토 정상회의 관련 스페인 순방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은 채 쇼핑하고, 해당 사진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트위터로 홍보한 것 역시 석연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 씨는 주가조작, 부당협찬 문제로 지금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7일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마리우폴을 탈환하지 못하면 재건사업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의원들과의 만남은 대략적이고 기초적인 이야기를 나눴던 자리”라며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의원들은 전후복구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여러가지 희망사망을 말하는 면담 자리였다”고만 전했다. 그러면서 “마리우폴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의원들이 대표적인 도시로 마리우폴을 말씀하신거 같다”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서야 재건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진행하는 사업 건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엔 “러시아와 함께 진행중인 사업이 몇 건 있다”면서도 이에 대한 별다른 답변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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