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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공영방송이 정권 시녀방송으로 전락” 비판

野3당 공영방송 관련 주장 그대로 보도…TV조선 입장이냐 묻자 “그게 왜 궁금하냐”

조선일보 자회사 TV조선의 메인뉴스인 ‘뉴스쇼 판’이 25일 방송에서 야3당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영언론, 이대로 괜찮은가?’란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 소식을 전하면서 ‘공영방송이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했다는 야권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TV조선은 홈페이지에 '"공영방송, 정권 시녀방송으로 전락…野 '지배구조 최우선 해결'"'이란 제목으로 리포트를 소개했다.

방송에서 앵커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세 야당의 의석을 합치면 167석”이라며 “압도적 다수의 세 야당이 20대 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공동으로 밝혔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MBC 등 공영방송에 대한 문제제기가 국회에서 거셀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리포트에서 기자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 토론회에 야 3당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해 공영방송 개혁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며 “더민주는 공영방송 특위를 만들어 20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했다는 자조섞인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방송관계자 모두가 한번 반성할 대목”이라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덧붙였다.

리포트는 또한 “MBC에 대해선 현행 9명인 방문진 이사를 13명으로 늘리고 중요 의사결정은 과반 찬성이 아니라 2/3 찬성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사장을 선임할 때는 지금처럼 방문진 추천-방통위 임명이 아니라, 사장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을 하고 방문진이 1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꾸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MBC 기자 출신인 더민주 노웅래 의원이 미방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같은 MBC 출신인 김성수 당선인도 미방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에선 신용현, 김경진 당선인이 미방위원에 들어가 공영방송 개편 작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상세한 소식을 전했다.



TV조선 뉴스쇼 판은 그러나, 공영방송 지배구조 변경 문제에 대한 이 같은 야당의 주장을 일방으로 전달했을 뿐, 반대 측 의견은 전달하지 않았다. 특히 야3당의 토론회 개최 소식 뒤에 미방위 활동이 예상되는 야당 의원들은 구체적으로 전하면서도 새누리당 측 동향은 전하지 않았다.

TV조선은 그러면서 홈페이지에 해당 뉴스 리포트에 현재 공영방송사들이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취지로 읽히는 제목까지 단 것이다. 이는 TV조선이 현재 공영방송사의 보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TV조선 홍보팀 관계자는 26일 인터넷 매체 폴리뷰와의 통화에서 해당 리포트가 공영방송을 바라보는 TV조선의 시각으로 이해하면 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게 왜 궁금하고 확인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며 “그 기사에 대한 질문에 저희가 맞다 아니다 말할 수 없다.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리포트 제목에 대해 “어떤 의도로 제목을 달았는지 알 수 없고, 답변을 해드릴 수 없다”면서, 담당자에 해당 리포트에 대한 질문을 전달하고 답변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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