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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민 PD, 폴리뷰 통해 “과거 행위, 해사행위로 생각 않는다” 소감 밝혀

대법원 해고무효 판결로 최근 복직… MBC 입장문에 대해선 “특별한 생각 없다”


반복된 해사 행위를 이유로 해고됐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복직한 권성민 MBC PD가 25일 폴리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폴리뷰 보도에 따르면, 권 PD는 “제가 했던 행위들이 해사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복직과 관련해 MBC가 낸 입장에 대한 소감을 묻자 “특별한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MBC는 24일 낸 입장문을 통해 “문화방송에 속한 구성원 누구라도 권성민과 같이 회사의 존립 근거를 부정하고 해사행위에 나선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고 징벌하고 이를 실천하고 실행하는 데 추호도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며 “권성민은 해고의 사유가 된 자신의 발언과 행위에 대한 깊은 반성적 성찰을 하고, 앞서 저지른 모든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부터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권 PD는 2014년 5월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유머(오유)’에 실명으로 ‘엠병신’ 등의 표현과 함께 “불매운동도 좋습니다” “(뉴스도) 보지 말라고 해 주세요” 등의 비판 글을 올려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당시 그는 2012년 MBC 파업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제 와서 돌아보면 믿기지 않지만 마봉춘은 엠병신과 꽤 열심히 싸웠다"며 자사를 ‘엠병신’이라는 말로 폄하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파업에서 졌다.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봤지만, 결국 방문진에 의해 좌우되는 사장인사의 문제는 정치 역학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며 "언론을 노예삼지 않을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기대하는 것 말고는 다른 활로가 없었고, 대선의 결과는 절망만을 안겨주었다. 문제는 경영진 대부분이 유지된 채, 얼굴마담일 뿐이었던 김재철 사장은 전혀 다를 바 없는 다른 허수아비로 바뀌었다"고 쓴바 있다.

또한 “엠병신을 마음껏 욕해달라. 더 먹어야 한다. 사실 욕은 저희들이 제일 많이 한다”며 “불매운동도 좋다. 뉴스도 이미 안 보시겠지만 주변에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이런 상황임을 알려드리고 보지 말도록 해 달라”고 주장했다.

권성민 PD “MBC 소유구조가 매우 편향된 구조” 불만

권 PD는 당시 주장에 대해 아직도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매운동은 제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이미 불매운동을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엠병신이라는 말도 인터넷상에서 통용되던 용어를 인용했을 뿐, 오유 유저를 대상으로 글을 쓴 게 아니다.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든 글을 쓰면 확산되기 쉬우니까.”라고 말했다.

권 PD는 자사 뉴스 불매운동을 한 직원이 만든 프로그램을 시청자가 믿고 볼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치적 성향을 표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PD는 오유 게시판에 쓴 글에서 “예능국 소속인 저는 보도와 관련하여 직접적으로 부당한 지시를 받은 일은 없지만 예능국은 아직까지는 은근슬쩍 시사적인 풍자도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며 “그런 예능국이 있기에 보도국 기자들 스스로는 차마 하지 못하고 있는 말들을 대신하려고 한다”고 적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박근혜 정권의 대한민국이라고 해서 모든 국민이 박근혜의 국민이 아니지 않나. 결국 박근혜의 대한민국이 된 것이 수치스럽지만, 그 속에서도 다시 한 번 싸워 비록 대통령이 박근혜라 한들 그 정부에게라도 국민들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움직임들이 있다”라며 “엠병신의 직원들이라고 해서 모두 엠병신에 적극적으로 충성하고 있지는 않다”라고도 썼다.

권 PD는 ‘PD로 일하기 전에 정치부터 배웠다’는 MBC 내부의 비판적 시선도 있다는 질문을 건네자 “PD와 언론인이 왜 정치를 배우면 안 되나”라며 “MBC 소유구조가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된 소유구조”라고 말했다.

이에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소유구조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하자 “그땐 정권 비판을 통제하는 시도가 이렇게까지 없었다. 정권을 비판하는 기사를 MBC에서도 많이 썼다.”며 “그걸 썼다고 MBC 기자들이 불이익을 받거나 부당전보를 받거나 해고당하는 일은 없었다. 이 정도로 심각하게 공격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권 PD는 2014년 오유에 올린 게시글로 인해 ‘회사명예실추’와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 위반’ 등의 이유로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발령을 받았고, 자신의 처지를 ‘유배’에 비유한 웹툰 ‘예능국 이야기’를 SNS에 올린 것을 계기로 해고됐다가 최근 대법원의 해고무효 판결을 받아 복직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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