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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안 가리는 카카오, 여당에 불리한 기사 45개 도배

[기획] 바른언론연대 포털 모니터링 6주차

제20대 총선 후보자 등록을 전후해서 다음카카오가 좌파 야당들에 유리한 편집을 더욱 극심하게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는 본지와 시민단체 ‘바른언론연대’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포털 모니터링 6주차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모니터링 결과, 카카오는 3월21일부터 3월27일까지 메인페이지에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기사를 45개나 올린 반면, 야당에 불리한 기사는 8개 올리는 데 그쳤다. 5주차(3월14일~3월20일) 32 대 5에 비해서 더 노골적인 편파성을 드러낸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불복해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을 띄워주는 기사가 무려 20개였다. 3월14일부터 20일까지 메인에 올린 유승민 관련 기사가 14개였으니, 총 34개의 기사를 메인페이지에 올리면서 유승민 의원을 ‘전국구 스타’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볼 수 있다.

일주일간 메인에 오른 유승민 관련 기사 20개

21일에는 “與, 대놓고 ’유승민 나가라‘사실상 경선 물 건너가” 제하의 기사로 ’유승민 띄우기‘를 위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2일에는 “與, 유승민 쫓아내기 현실로.. 심야 최고위도 취소”, 23일에는 “선택 초읽기 유승민.. 측근 ’무소속 출마 가능성 있어‘”, “유승민, 칩거 8일만에 모습 드러내.. 오늘 중 입장 발표”, “’유승민? 난 모르겠다‘ 종일 피해다닌 당 지도부”, “與, 최고위 개의.. 유승민 결론 없이 '빈손 회의'”, “기자회견 앞두고 촉각..유승민계 움직임과 전망은?” 등의 기사를 메인페이지에 배치하면서 유승민 의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새누리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선동했다.

이어 24일에도 “'유승민 사태'에 ‘도 넘은 치졸함’ 野 비판 속 온도차”, “유승민 파동에 '침묵'한 靑, 안보위기론 '깜짝' 부각”, “후보등록 당일 재뿌린 與대표 사상 첫 '황당 드라마'”, “유승민 탈당과 얻은 것, 잃은 것, 그리고 남은 것”, “탈당으로 끝난 '유승민 공천 드라마' 긴박했던 하루”, "朴이 '배신의 정치' 지목때부터 사실상 파문"까지 유승민 관련 기사를 6개나 메인에 올렸다.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확정한 다음 날인 25일에도 카카오는 집요하게 유 의원을 부각시키며 새누리당에 대한 흠집내기에 몰두했다. 이날 메인페이지엔 “유승민, 빨간색 점퍼 벗고 '흰색' 입고 선거운동”, “유승민 ‘무공천, 탈당한 입장에서 언급 부적절’”, “與, 유승민-이재오 살고 이재만 죽었다”, “혹 떼려다 혹 붙인 친박.. 유승민 무혈입성 예고” 등의 기사들이 올라왔다.

유승민 의원의 탈당 논란과는 별도로, 새누리당의 내분과 당청 갈등을 조장하는 기사들도 메인페이지에 등장했다. “새누리당 친박 vs 비박, 총선 후 대격돌 전망”(26일), “새누리, 총선 뒤 ‘생환자' 모아 계파 재대결?”(25일), “김무성 "못해먹겠다" 원유철 "무책임하다" 고성 언쟁”(24일), “與 중앙위, 비례대표 선정 반발.. 의장 사퇴”(23일) 등이었다. 이들 중 25일 및 26일자 기사는 해당 언론사의 희망이 잔뜩 섞인 기사에 가까웠다.

민노총-전농 등 극좌세력 집회까지 대대적 홍보

유승민 의원과 관련해서 새로운 소식이 없었던 26일에는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극좌단체들이 주축이 된 도심 좌익 집회를 ‘범국민대회’라고 포장한 기사를 메인에 3개나 배치했다. “오늘 오후 전국 곳곳서 '2016 총선투쟁 범국민대회'”, “전국 '총선투쟁' 범국민대회.. 낙선운동은 없어”, “‘총선 승리’ 서울도심 대규모집회”가 그들이었다. 일반 국민들에게 反與정서를 심어주고, 좌익 야당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편집이라고 볼 수 있다.

유승민 탈당 등 새누리당의 내분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카카오였지만,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180도 다른 편집 행태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기사는 8개에 그쳤는데,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간 정체성 논쟁 및 김종인 대표의 사퇴 여부와 관련된 기사들 뿐이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갈등을 진화시키기 위한 지원사격도 있었다. 카카오는 22일 “정청래 ‘김종인에 서운하지만 총선 승리 돕겠다’” 제하의 기사를 메인에 올렸다. 막말 논란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의 인터뷰를 통해 정 의원도 띄워주고 더불어민주당의 결속도 유도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23일에는 추측성 기사를 통해 새누리당을 노골적으로 흠집내기도 했다. 이날 메인에 올라온 “윤상현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윤 일병 구하기' 의혹” 제하의 JTBC 기사가 여기 해당된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에 새누리당이 공천을 했는데도 ‘윤 일병 구하기’라고 규정하며 새누리당을 일방적으로 폄하하는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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