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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의원, 필리버스터 신청…‘총선이벤트’ 의식했나?

지역구 출마이유 ‘방송정상화’ 강조… “인권에 관심 있다”

23일 저녁 7시께 시작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초선 최민희 의원이 직접 필리버스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그 동안 ‘방송정상화’를 지역구 출마 이유로 밝혀온 터라, 야당의 필리버스터 추진 이유인 ‘‘테러방지법’에 대한 조율과 합의’에, ‘총선 이벤트’ 성격이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테러방지법’을 통해 국정원으로 권한이 집중되는 것과 ‘테러방지법’에 포함된 반인권적 사항이 포함됐다며, 이를 조율하자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좀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목전에 두고 필리버스터를 추진하게 됐다. 필리버스터는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로, 의사결정에 도달하는 과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의 상세하고 구체적인 설명은 의사를 결정하는 데 영향력을 줄 수 있다.

24일 오전 현재,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들 중 김광진 의원과 은수미 의원이 장시간 연설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발언 내용 보다는 소위, ‘기록갱신’ 여부가 흥미롭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역시도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관전포인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단순한 메시지 전달보다 ‘누가’ ‘어떤’ 발언을 했다는 데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비례대표 초선의원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현재까지 이번 필리버스터 참여의사를 밝힌 의원들 중 절반이 비례대표 초선의원들로, 지역구 출마를 앞 둔 이들 의원들로서는 필리버스터 참여가 ‘총선 승리’를 위한 ‘빅 이벤트’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접 필리버스터 참여를 신청했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그 동안 ‘방송정상화’를 추진해 왔다고 스스로 말해왔다. 이번 총선 관련해서도, 최 의원은 ‘녹취록’ 폭로 당일인 1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응원해 주세요!”라며, “저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입니다. 19대 민주통합당 언론 몫은 다른 분이었지만 저는 방송정상화가 제 의정활동 주 목표였습니다”고 말했다.

또, 이 달 17일 언론노조가 발행하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도 “지역구에 도전하게 된 것도 방송 정상화를 위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 측은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방송정상화 관련된 것은 의정활동의 한 축”이라며, 필리버스터 참여 이유에 대해,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소상하게 이 법이 어떤 법인지, 어떤 측면에서는 동의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우려가 있으니 바꿔야 한다고 어필하기 위한 것”이라며 참여 결정의 취지를 밝혔다.

이전에도 테러방지법 관련 발언을 한 경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최 의원 측은 “최민희 의원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인권과 관련된 부분을 늘 관심이 있었다. 언론이나 방송에서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부분이 있느냐, 정확하게 반론의 기회가 주어지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 늘 관심이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또, 비례대표 초선의원들의 참여율이 높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모든 의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할텐데, 지역구에서 시민 한 분 한 분 만나는 과정도 본인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전체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그 시간을 할애해서 노력하려는 것”이라 말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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