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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호준석 앵커 “‘반공’을 불의로 낙인찍는 것도 경계해야”

호 앵커, YTN기자협회 비판 성명에 대한 반론글 올려

“반공주의는 대한민국의 기본가치”란 발언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권영희, YTN노조)로부터 공격받은 호준석 앵커가 17일 YTN기자협회의 비판 성명에 반박성격의 글을 18일 사내 내부게시판에 올렸다.

YTN 기자협회는 전날 “반공웅변대회 사회자가 YTN 앵커?”라는 소제목 성명을 통해 “해당(호준석) 앵커는 지난 7년간 YTN의 대표적인 뉴스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YTN 앵커가 반공웅변대회 사회를 본 자체도 이례적이지만, 그 발언 내용도 지나치게 편향되고,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일회성도 아니고 수년간 진행돼 온 점으로 미뤄 YTN 앵커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문제 삼았다.

호 앵커는 이날 글에서 “'미디어오늘' 기사는 악의적 공격이라고 생각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어제 사내에서 공식적 문제 제기가 있었으므로 저의 생각을 밝혀둔다”며 “그 매체가 문제 삼은 "반공은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라는 발언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반공'은 공산주의에 반대하고, 지구상 유일하게 남은 공산주의 정권인 북한의 세습 독재에 반대한다는 뜻”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공산주의에 반대한다는 것은 건국 이래 여야 모두의 공통 분모”라며 “반공은 우리 사회의 깃발은 아닐지언정 우리 사회의 토대임에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호 앵커는 또한 “'반공'이 체제 유지의 도구로 악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것만큼 '반공'을 불의로 낙인찍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며 “공산주의는 우리 민족에게 참혹한 피해를 남겼고 지금도 현실적인 최대 위협이며 석 달 전에는 두 젊은이가 다리를 잃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은 대화와 교류의 대상이지만 그것은 공산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의 주창자지만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고 덧붙였다.

호 앵커는 “반공이 '편향'이라면,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또는 대한민국과 북한을 동등하게 놓고 그 중립에 서야 한다는 것일까”라며 “저는 저에게 전화를 걸어온 그 기자에게 "이 발언을 문제 삼는 '미디어오늘'은 '공산주의 반대'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통합진보당이 반공을 표방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를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오늘'의 낙인찍기 기사가 과거의 매카시즘과 본질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이 문제가 신앙적 자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말을 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 이하 호준석 앵커 글 전문 -



호준석입니다.

'미디어오늘' 기사는 악의적 공격이라고 생각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어제 사내에서 공식적 문제 제기가 있었으므로 저의 생각을 밝혀둡니다.

'미디어오늘'이 기사화한 행사는 2013년 6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열린 '나라사랑 웅변대회'입니다. 월남민 출신인 교회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열리는 것으로, 참가자와 청중 거의 전부가 저희 교회 성도인 교회 행사입니다. 교회 내부 행사를 그 매체가 그것도 2년이 지난 뒤 어떻게 기사화하게 됐는지도 의문입니다만 저는 근무시간 이후 교회 구성원으로서 봉사하는 의미로 사회를 맡은 것이고 이것이 회사의 허가가 필요한 사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회 행사라 해도 저는 그곳에서의 발언에도 주의를 기울입니다. 다중이 모인 곳이고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매체가 문제 삼은 "반공은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라는 발언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반공'은 공산주의에 반대하고, 지구상 유일하게 남은 공산주의 정권인 북한의 세습 독재에 반대한다는 뜻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공산주의에 반대한다는 것은 건국 이래 여야 모두의 공통분모입니다.

반공은 우리 사회의 깃발은 아닐지언정 우리 사회의 토대임에는 분명합니다. '반공'이 체제 유지의 도구로 악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것만큼 '반공'을 불의로 낙인찍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공산주의는 우리 민족에게 참혹한 피해를 남겼고 지금도 현실적인 최대 위협이며 석 달 전에는 두 젊은이가 다리를 잃었습니다. 북한은 대화와 교류의 대상이지만 그것은 공산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의 주창자지만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여러번 밝혔습니다.

반공이 '편향'이라면,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또는 대한민국과 북한을 동등하게 놓고 그 중립에 서야 한다는 것일까요. 저는 저에게 전화를 걸어온 그 기자에게 "이 발언을 문제 삼는 '미디어오늘'은 '공산주의 반대'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통합진보당이 반공을 표방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를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저는 SNS에서도 정치적 견해로 비칠 수 있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습니다. 중립성이 훼손될까봐 그렇습니다. '미디어오늘'의 낙인찍기 기사가 과거의 매카시즘과 본질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이 문제가 신앙적 자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말을 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 와중에서 여러 선,후배들이 제게 해준 조언과 고언 역시 새겨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가뜩이나 시끄러운 세상에 제 일까지 마음 어지럽힌 것 송구합니다.

호준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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