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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막겠다고 총파업? 명분이 없다”

KBS본부노조 “총파업 포함 모든 수단 동원해 막겠다”

KBS 이사회(이사장 이인호)가 고대영(61) KBS비즈니스 사장을 조대현 사장에 이은 후임 사장으로 선출하자 KBS 양대노조와 야권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특히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는 고 사장 후보자가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 시절 노무현 대통령 서거 방송을 편파적으로 했으며, 용산사태 축소편파 보도 등을 이끌었다며 90%가 넘는 불신임을 받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 후보는 반면, 야권 편향된 KBS본부로부터 ‘편파보도’ 이유로 불신임이 높다는 점에서 KBS 좌편향 방송을 막을 적임자가 아니냐는 평가도 받고 있다.

KBS본부노조는 이날 '고대영 씨의 차기 사장 임명을 반대한다'는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이어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본부는 "최소한의 후보 검증과 국민여론을 헌신짝처럼 짓밟고 여당 추천이사들은 청와대의 거수기가 돼 대통령의 하명을 받드는 영혼 없는 작태를 재현했다"고 이사회를 비난했다.

KBS 본부는 "사상 최악의 부적격후보였던 고대영 씨를 임명제청 했다는 사실은 박근혜 정권의 재집권과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 KBS를 철저히 자신의 입맛대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 본부는 "최소한의 양심과 염치도 없는 고대영 씨는 보도국 기자들로부터 93.5% 불신임을 받았던 불공정 보도의 상징"이라며 "KBS 이사회는 양대 노동조합과 사내 직능단체들이 요구한 특별다수제와 철저한 후보 검증을 무시하고 날치기로 졸속 검증을 통해 부적격 사장후보를 선출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KBS 본부 측은 고 후보자 임명반대에 총력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종 임명을 막기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본부노조는 다음 달 중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고대영 검증단'을 구성해, 고 후보의 인사청문회 통과 적극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KBS 양대 노조 등은 지난 20일 임·단협 파행 총파업 찬반 투표 때 찬성률 89%로 파업을 결의해 파업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노조의 뜻대로 고대영 후보 임명을 막을 목적의 파업이 실현되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산이 있지만,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지난 총선과 대선 앞에서도 MBC, KBS 등 언론사 노조 파업이 있었지만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끝난 전례도 있다. 고 사장 반대 투쟁이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 만큼 파업이나 투쟁 명분이 충분하느냐는 대목에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KBS의 한 관계자는 “복수노조에서는 파업권이 대표노조에 있어서 본부노조의 파업주장은 선언적인 의미라면 모를까 실제로 행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또 노동권리와 관련된 파업이 아니기 때문에 파업을 하더라도 불법파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파업을 한다면) 야당 이사들도 참여한 이사회에서 제도적인 절차를 밟아 선출한 사장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것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정서적 거부감 외에는 명분이 약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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