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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종북프레임’ 무서워 대통령과 고영주 엮기?

새정치민주연합, 고영주 이사장 퇴출 위해 박근혜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억지’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에 대한 공산주의자 발언 등을 이유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해임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야당은 “단독 범행이 아닌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까지 겨냥하고 나섰다.

고 이사장 해임을 위해 노골적으로 박 대통령을 끌어들여 대통령과 정권에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새민련은 7일 아침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사법부 좌경화”, “역사학자 90%는 좌편향” 등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야당을 자극한 고 이사장을 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단독 범인이 아닌 것 같다”며 “‘고영주 파문’은 일개 이사장의 극우 언행을 둘러싼 사태가 아니라고 본다. 박 정권의 향우 국정운영 방향을 좌우할 심각하고 근본적 정치적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 이사장의 행보를 두고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야당에 대한 노골적 적대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한 “고영주 이사장을 박근혜 대통령 가문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임명한 것은 박 대통령의 뜻인가”라고 물었다. 이 원내대표는 마치 고 이사장의 발언에 박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몰아붙인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고 이사장 임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분명한 뜻이었는지 △박근혜 대통령도 고 이사장의 발언과 같은 생각인지 △고 이사장을 사퇴시키지 않고 원만한 국정운행을 하려는 건지 등을 공개적으로 물으며 화살을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러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명권은 대통령이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에 있다. 또한 역대 공영방송 이사들이 정부여당 측과 가까운 낙하산 인사들이 다수 임명된 것과 비교해 최근 선임된 방문진 이사와 KBS 이사에 오랫동안 우파진영에서 활동해온 인사들이 다수 임명돼 역대 가장 독립적인 이사진이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즉, 대통령과 정부여당 권력으로부터 가장 독립적인 공영방송 이사진이라는 분석이다.

고영주 이사장 “나는 대통령과 어떤 인연도 없는 사람...날 거짓말쟁이로 음해”

실제로 고영주 이사장은 “야당은 마치 내가 박 대통령과 어떤 인연이 있어서 대통령의 지시 때문에 이사장이 된 것처럼 음해를 하는데 나는 대통령을 만나본 적도 통화도 한 번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누차 이야기했듯, 나는 방문진 이사장을 하고 싶다고 누구에게 말한 적도 없고 부탁한 사실도 전혀 없다. 다만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에서 나를 추천했고, 수락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야당은 마치 내가 박 대통령과 연관이 있고, 박 대통령이 하라고 해서 이사장을 맡았다는 식으로 나를 거짓말쟁이로 음해하고 있다”며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을 조선조 당파싸움에서나 보듯 이렇게 모함하고 이간질을 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했다.

한편, 야당의 이 같은 태도를 놓고 일각에서는 고영주 이사장의 거침없는 행보가 내년 총선을 앞둔 야당에 ‘종북프레임’ 불씨로 옮겨 붙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고 이사장에 대한 ‘역색깔론’으로 총공세에 나서면서 오히려 종북프레임 불씨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 겸 시사미디어비평가는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야당의 막무가내 태도는 오히려 야당의 이념적 정체성과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고 했다.

박 비평가는 “종북프레임 불씨를 끄기 위해선 야당이 고 이사장을 받아들이고 수긍하는 모습으로 국민이 야당의 정체성을 걱정하지 않도록 해소해주는 것이지 ‘공안좀비’ 이런 식의 패륜적 표현을 써가며 고 이사장을 몰아내는 게 아니다.”며 “야당은 종북프레임을 걱정한다면서 지금 하는 행태는 불씨만 더욱 키우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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