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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감이 고영주 이사장 사상검증 자리냐”

‘도 넘은 야당’ KBS 국감에서 방문진 이사장 공격하고 압박...새누리당 의원들은 대부분 ‘나몰라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5일 오전 KBS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본격 감사에 앞서 돌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해임결의안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에 대한 공산주의자 발언과 국감태도 등을 이유로 고 이사장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여야합의로 고 이사장 해임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분명한 사유도 없이 이념 편향 등을 이유로 선임된 지 한 달이 갓 넘은 공영방송 이사장에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여당 측에는 해임결의안을 압박하는 야당의 도 넘은 태도는 또 다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지적해야 새누리당 의원들은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야당의 이 같은 주장과 무리한 압박에 별다른 대응도 하지 않은 채 단 한마디의 지적도 하지 않아 또 다른 비판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방위 야당 측 의원들은 KBS 국감이란 현장을 잊고 방문진 감사 2라운드에 돌입이라도 한 듯 고영주 이사장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다.



운동권 출신 우상호 “고영주 이사장은 극단적 사고의 소유자...여야합의로 해임문제 합의로 진행하자”

미방위 야당 측 간사 우상호 의원은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매우 충격을 받았다. 공영방송인 MBC의 방문진 이사장이 극단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며 “국회 전체를 모독하고, 야당대표를 공산주의자로 보는 이사장은 공영방송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니기 때문에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해임문제를 여야 합의하에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최민희 의원도 “우상호 간사의 말씀에 동의고 추가로 고영주 이사장은 말바꾸기를 하고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제 짧은 의정활동에서 증인이 나서서 국회의원이 신뢰도를 물었을 때 그런 식으로 국회의원과 극회를 모독하는 것은 처음 봤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의원들 한분한분도 같은 의견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문종) 위원장님도 당일 평소와는 다르게 역정을 내는 것을 보았다. 고영주 이사장이 방문진 이사장에 있는 것은 여당 야당 MBC 국민 방송 전체에도 옳지 못한 일”이라며 “국회가 사퇴결의서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은 “지난 MBC 방문진 국감을 통해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고영주 이사장은 전문성과 자질과 공정성 측면에서 완벽하게 부적격한 인물임이 확인됐다.”며 “이 자리에 계신 여야 의원들이 당파성과 정파성을 떠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지성을 가지고 있다면, 공영방송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본인 뿐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에게도 큰 부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한 “추가적으로 경악스러운 사실은 방통위에 접수된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추천서 내용을 보면, 방송 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대한 체제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심을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천서는 고 이사장이 직접 쓴 것이 아닌 추천단체의 의견으로, 고 이사장과는 별개이다. 고 이사장을 추천한 우파단체에서 언론의 좌경화 현상을 우려해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고 이사장이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내용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전 의원은 사회 체제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로 가득 차 있다는 주관적 감상평으로 고 이사장에 덮어씌운 형국인 것.

전 의원은 그러면서 “도대체 무엇을 보고 방문진 이사로 방통위에서 추천을 했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방송통신위원회 허원식 부위원장을 향해서도 “일반적인 상식과 지성으로 납득할 수 없는 추천서를 가지고 추천한 것으로 보면 방통위도 참 대단하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라도 완벽한 하자 인사 해임을 방통위에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의원 “고영주 이사장 사상검증은 부적절...앞으로의 역량에 초점 맞춰야” 조해진 의원 “사상검증 하느라 합리적인 질의답변 오가지 못해 답변이 오해의 소지”

하지만 이에 대해 여당 측 간사 박민식 의원은 “지난 방문진 국정감사현장에서 증인으로 나온 고영주 이사장의 답변태도에 대해서는 비록 여당 간사이지만, (제가) 문제제기를 했었다. 때때로 고압적인 태도로 국회 전체를 무시하는 발언이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정감사라는 것은 국민을 대신에 정부에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이지, 개인 고영주의 과거 역사관이나 정치에 대한 생각이나 사상이 무엇이다를 검증하는 자리는 아니다.”며 이념공세에 올인한 야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과거 고영주의 역사과 개인의 소신, 철학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얼마나 역량을 다해 앞으로 방문진의 진흥을 위해 역할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방문진 이사장은 9명의 이사 중에서 호선이 된 사람이다. 9명의 이사 중에는 야당 추천이사도 있다. 8월 23일 취임했고, 해임의 사유도 결격사유가 있을 때 방통위에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방송공사 국정감사장에 왔으니 여야 의원들이 신중하게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자”며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야당 측의 공세에 자제를 요청했다.

조해진 의원도 “방문진 국정감사를 기억하기로 고영주 이사장이 과거에 문재인 새민련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고 발언을 한 사실이 있다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현재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확인과정이 없었다고 본다.”며 “결과적으로 (고 이사장이) 발언하는 과정에서 요령부족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 있었지만, 본인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지는 잘 모르겠고, 또 상식을 가진 분이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보면 고 이사장 개인의 신념과 이념사상에 대한 검증에 너무 집중되다보니, 서로 합리적인 질의답변이 오고가지 못하고 대답이 오해의 소지를 낳았다고 본다.”며 “ 고영주 이사장이 과거에 직업으로 서 해온 일, 검찰을 그만두고 사회 활동을 하면서 한 발언과 활동은 기록에 남아있고 부인할 수 없는 것으로 치우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앞으로 방문진 이사장으로서도 그런 특정한 이념과 신념을 가지고 할 것인가는 이후에 우리가 관찰하고 평가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긋고, “차후에 그것을 보고 문제가 있으면 제기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야 간사들이 해임결의안을 논의힐 때 여당의 이런 점도 감안해 달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이날 KBS 국감 시작 전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일방적 공격과 해임결의안 주장을 제기한 가운데 일부 의원은 KBS 국감에서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성토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자제발언도 나왔다.

최원식 의원은 “(고영주 이사장이) 타인의 견해를 수용하지 않는 지나친 편견이 있는 것 같다. 확인을 해 보고 그렇다면 여당에서 합의를 할지 수정해서 제의를 하자”면서도 “현안도 있는데 KBS국감을 20분이나 이것 때문에 진행하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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