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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입기자, 마녀사냥 끝에 결국 기자직 박탈당하나?

KBS 감사실 16일 내부 조사 후 ‘부적절’ 결론 내고 타직군 인사발령 방침 정한 듯

입사 전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단 댓글 내용이 문제가 됐던 KBS 신입 기자에게 사측이 기자직이 아닌 다른 업무를 맡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애초 기자직으로 채용된 사람이 입사 전 있었던 일을 이유로 다른 직군으로 인사발령을 내는 것도 문제가 있는데다가 KBS가 법적, 사규상 근거도 없이 사실상의 여론재판에 의해 일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행복한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행변)’의 차기환 변호사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만약 실제 그렇게 발령이 난다면 신입 기자가 충분히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다.”며 “문제는 본인의 의지”라고 했다.

KBS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신입 기자를 ‘일베 기자’로 규정한 미디어오늘 첫보도 이후 KBS기자협회 등이 이를 문제 삼고 논란이 확산되자 KBS 감사실은 지난 16일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KBS측은 채용 자체를 취소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신입 기자가 기자로서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른 업무를 배정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

이 소식통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하지만 대략 그런 방향으로 처리하기로 회사가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개월 수습 기간을 끝낸 신입직원 인사발령은 통상 그 주 금요일쯤 난다”며 “27일 전후로 발령이 나면 확실히 알겠지만 기자직으로 채용했는데 다른 업무를 맡긴다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법적 근거 없는 기자직 박탈도 문제, ‘일베는 사회적 악’ 일방 주장에 동조한 편향된 처사도 문제

KBS가 사규와 법적 근거도 없이 채용된 직원의 업무를 변경하는 것도 문제지만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를 부정적 집단으로 일방 매도한 특정세력의 요구대로 일처리를 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적게는 수천에서 수만 명의 일베 유저 가운데 극히 일부 유저의 부적절한 언행이 사회적 문제가 됐을 뿐인데도 마치 일베 유저 전체가 ‘사회적 악’ 혹은 ‘나쁜 집단’ 인양 부정적 낙인을 찍어대는 특정 세력의 의도된 공세에 KBS가 무비판적으로 동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사회의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데 앞장서야할 공영방송 KBS이 특정세력 여론선동에 휘둘린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KBS 이사회의 모 이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입사 전 과거 댓글을 가지고 신입 기자 발령을 그렇게 낸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해당 신입 기자의 부당 발령 의혹에 대해 “KBS 내부에서 그런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공식적으로 인사발령이 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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