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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장 선임’ 첫 단추 어떻게 끼우느냐에 공영방송 앞날 달렸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 “KBS·MBC 이사 선임 등 산적한 문제들 결국 YTN 사장 선임에 달려”

5일간의 긴 설연휴를 끝낸 방송가가 본격적인 변화의 시기에 들어간다. 당장 오는 3월 YTN 사장 선임을 시작으로 8월과 11월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KBS, EBS 이사 선임도 앞두고 있어 이를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과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전국언론노조와 MBC본부 집행부도 교체돼 노사관계 변화도 예상된다. 최근 전국언론노조 8대 위원장에 당선된 김환균 신임 위원장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연출한 인물로, ‘PD수첩’ 팀장 등을 거쳤으며 한국PD연합회장도 역임한 MBC 고참 PD다. 김 위원장은 언론노조의 활동 방향과 관련해 공공성과 다양성, 공생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MBC, YTN 해직 언론인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놔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내걸었던 공약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이행이 실현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BS, MBC 등 현재 야당과 언론노조에 불리한 구조인 공영방송 이사 선임 방식을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 언론노조 측의 상당한 공세가 예상돼 이를 둘러싼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찬반논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 자리가 정치권력에 따라 자기 사람을 챙기는 자리로 전락하면서 방송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공영방송 이사를 맡고 있다”며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은 지난해 큰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정치권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자가 없어 한 차례 연기됐던 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 선거에는 ‘PD수첩’ 광우병편의 책임 피디였던 조능희 PD가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내달 선거 투표를 통해 12일 당선자가 발표된다.

조 PD는 출마의 변 등을 통해 “지난 시절을 돌이켜보면서 MBC에 노동조합이 없었더라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상상해보곤 한다.”며 “저는 MBC가 이루어냈던 그 모든 것이 노동조합과 함께 이루어내었던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과거 MBC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신임 위원장과 MBC본부 위원장 유력 후보가 모두 MBC 노조 전성기 시절에 활약했던 인물로 향후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사장 선출을 앞두고 이들이 얼마만큼의 투쟁력을 갖고 노조를 이끌지도 관심사다. 지난 2012년 MBC 총파업이 정치권과 시민사회까지 합세한 강경일변도의 벼랑 끝 투쟁이었지만 ‘공정방송 투쟁’이란 거창한 명분과 달리 정치투쟁으로 흘러 국민적 무관심속에 대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언론노조 향후 집행부가 이사와 사장 선임이라는 정치적 국면에서 과연 다시 강경투쟁이란 카드를 꺼낼 것인지 관심사다.

한편, YTN노조는 배석규 사장 임기가 끝나는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사장 선임이 예정돼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상 특정인을 지목해 반대 투쟁에 돌입해 주목된다.

YTN노조는 “이사회는 즉각 배석규가 없애버린 사장추천위원회를 다시 가동시켜 능력있는 후보들을 공모하고 투명한 이사회와 합리적인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을 꾸려야 한다”면서 “이런 바람이 또 다시 한낱 공염불이 될 경우, YTN 노조와 사원들은 회사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주들을 압박했다.

YTN을 비롯해 공영방송사 이사 및 사장 선출을 앞둔 올 한해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온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공영방송사 사장과 이사들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하게 될 2015년이 박근혜 정권뿐 아니라 과거 좌편향 방송을 원치 않는 국민 입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해인지 여러 번 강조했다”면서 “첫 단추가 중요한데 내달 있을 YTN 사장 선임이 바로 그 첫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다. YTN이 노조가 회사를 좌지우지하던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미래를 해쳐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세울 것인지 모든 게 사장 선임권을 가진 주주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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